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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변화하는 섬유소재
수십년째 역주행하는 섬유염색임가공료
서울중부조합 및 5개 염색조합, 임가공료 인상 요구
기사입력: 2018/04/09 [09:38]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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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섬유염색임가공료 10~15% 인상’ 적합하다고 답해

고정비용 상승에 30% 이상 차지하는 인건비까지 채산성 악화

 

섬유염색가공업계가 염색임가공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9일자로 서울중부염색공업협동조합(이사장 나영식)을 주축으로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 시화염색사업협동조합, 포천양문염색사업협동조합, 동두천염색사업협동조합, 양주검준염색사업협동조합 등 6개 사업조합이 ‘염색 임가공료 인상을 위한 업계 의견조사결과’와 요구서를 공개했다.

 

서울중부염색공업협동조합이 경기도 내 염색산업단지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염색임가공료 인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적당한 인상료율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 중 절반 이상(59%)이 10~15% 인상료율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특히 40%는 “10% 인상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섬유염색가공업계는 “수십년째 염색임가공료 인상을 외치는 국내 섬유염색가공업계의 목소리에도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염색 임가공료에는 인건비, 염료대금, 조제대금, 폐수처리비용, 공업용수비용, 전력비, 기타 제경비 등이 포함되고 있고, 이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그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환경보호세’ 시행에 따라 현지 염료제조사들의 생산이 위축되면서 염료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환경규제에 따른 각종 환경개선 비용 등이 염료단가에 전가되면서 염료단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가성소다, 계면활성제 등 각 종 조제 단가도 나란히 인상되면서 염색임가공료에서의 염료, 조제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화평법, 화관법, 환경책임보험 납부, 장외영향평가 등 각종 환경 관련 법적 의무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컨설팅비용, 보험료, 서류 작성 등의 제반비용 등이 업체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면서 고스란히 업체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결국 염색임가공료 중 고정비용만 높아질 뿐 업체가 가져갈 마진 폭은 더욱 낮아지고 있는 상황. 섬유염색가공업계는 현재의 임가공료로는 이러한 제반 비용들을 감당할 할 수 없다는 것이 섬유염색가공업계의 주장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염색가공업계의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수십년째 임가공료는 오히려 떨어지거나 답보 상태에 머무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염색가공업체 대부분이 국내 의류수출벤더로부터 오더를 받고 있는 OEM형태. 따라서 임가공료 단가 책정은 온전히 의류수출벤더들의 권한이자 몫이기 때문에 염색임가공업체들은 정해진 단가에 맞출 수밖에 없는 수동적 입장이다.

 

이는 단순히 염색임가공업체들의 하소연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국내 섬유패션산업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소위 단가 후려치기로 저가의 원단, 염료, 조제 등으로 저품질의 염색 원단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들이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고, 결국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한국산 섬유에 대한 품질 신뢰도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세계 최고의 국내 염색가공기술을 보유한 염색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를 못 이기고 결국 도산이나 폐업을 선택함에 따라 염색가공기술도 함께 퇴보하고 사라질 수 있는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시 단속에 적발된 의류라벨갈이 업체 중 국내 대기업의 ODM업체의 경우도 한정된 임가공비에서의 마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국내 제조대신 중국에서 의류를 대량 구매해 납품했다. 

 

국내 염색업체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가격조차 받지 못한 채 환경오염 유발업종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허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부 생태계를 흔드는 악덕 임가공업체들과, 대외적으로는 중국산 저가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벤더기업들은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의 임가공비 인상요구에 대해 귀 기울이고 염색엄계에 직면한 현 상황을 감안한 합당한 가격책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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