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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올해 정기총회 이슈는
대구염색공단 이사장 선출 ‘개혁’ 의지 시험대
한상우 후보 자질 논란, ‘다이텍연구원 이사장 재임 시 의혹’ 지적
기사입력: 2018/03/12 [11:58]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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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홍덕주 부이사장, 김이진 대표, 한상우 대표 3파전, 차기부터 연임 가능해 경쟁 치열

투명경영으로 공단운영 불협화음 제거 및 염색가공업계 경쟁력 향상 숙제

대구염색산업의 새로운 100년 역사 이끌어 나갈 리더 뽑아야

 

       ▲ 홍덕주 창운염직 대표                       ▲한상우 제일화섬염공 대표                   ▲김이진 명지특수가공 대표       

 

오는 3월 14일 126개 입주업체 투표로 결정되는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후보로 현재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덕주 ㈜창운염직 대표(58)를 비롯해 김이진 ㈜명지특수가공 대표(60), 한상우 ㈜제일화섬염공 대표(58)가 나섰다. 

 

그동안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부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선출되는 게 일반화됐다. 지난 2009년 함정웅 이사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사퇴하면서 염색공단 설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거쳐 보궐선거에서 정명필 이사장(㈜조양염직 대표)이 선출됐다. 당시 정명필 이사장도 부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2015년에도 정명필 이사장 후임으로 신현우 부이사장(진호염직㈜ 대표)이 선출됐다. 

 

그러한 이유로 현재 부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덕주 창운염직 대표(58)의 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번 신임 이사장부터는 연임이 가능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재선까지 기대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 쉽게 독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2009년 정관을 개정하면서 이사장 1인, 부이사장 1인으로 각각 두고 임기는 3년 단임제로 운영해왔다.

 

이번 차기 이사장 후보 중 한 명인 창운염직 홍덕주 대표는 2005년 서구에 창운염직을 설립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차별화 염색전략의 경영법은 일감을 확보함은 물론 흑자경영까지 실현하고 있어 다른 기업들의 위기 돌파의 해법으로 떠오르며 염색업계에 좋은 모범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섬유염색가공 업체로 대구경북 염색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서 있는 창운염직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니제트 염색기, 참량기 등을 설치하는 등 기존 노후 염색기 교체와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염색기술 개발로 불황을 돌파하며 차별화 감량 가공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홍덕주 대표는 “염색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투자와 염색기술 개발을 통한 위기 돌파가 가장 옳은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일감에 맞게 생산량을 조절하고 품질 차별화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불황에도 움츠리기보다 시장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염색 차별화 전략을 적극 전개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홍덕주 대표는 최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및 기술연구소 설립 등 신제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등 고용창출과 국가재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49회 납세자의 날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범납세자 표창 외에도 대구광역시장 표창, 대구은행장 표창(모범중소기업인 부문), 중소기업 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모범 중소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2012년부터 계속해서 이사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이진 명지특수가공 대표(60)가 새로운 스토리를 쓸지도 관심이다. 명지특수가공은 염색 및 가공 전문업체로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동설비로 감량물․정련물 분야에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사장 후보로 처음 이름을 올리는 한상우 제일화섬염공 대표는 현재 다이텍연구원 이사장으로 2011년 함정웅 한국염색기술연구소(다이텍연구원) 이사장의 후임으로 선출돼 8년간 이사장을 맡아 왔으며 오는 8월까지 임기가 보장되어 있다.

 

문제는 한상우 다이텍연구원 이사장 재임 시절 불거진 의혹과 구설수에 오르는 등 대구염색공단 조합사들이 자질을 문제 삼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지난해 민간단체의 횡령 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린 데 이어 2015년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잇따른 구설수에 올랐다.

 

이사장을 포함한 원장추천위원회를 이사장이 추천하는 5명과 당연직 이사 공무원 3명(산업통상자원부 담당국장, 대구광역시 담당국장, 경상북도 담당국장)으로만 구성해 이사장과 이사회 권한이 비대화돼 파행운영, 비리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노조조차 없어 노사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또한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 이사장직은 이사회 선임 없이 재임기간 중 다이텍연구원 이사직이 부여된다. 때문에 전임 다이텍연구원 이사장이었던 한상우 대표가 공단 이사장으로 선출된다면 이후에도 다이텍연구원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자질 논란의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재임 시절 불거진 의혹과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을 다시금 126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염색단지의 살림살이를 맡기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용지 부족으로 신규 입주업체를 받을 여유도 없을뿐더러 입주한 업체들도 원단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하다고 토로할 정도로 포화상태다. 또 산단 조성 이후 증가한 근로자들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부족으로 불법 주차 차량과 입주업체가 내놓은 원단이 차로를 막는 등 주차난과 통행 문제도 해결되어야 할 문제다.

 

다행히 2015년 7월 정부 노후 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응모해 선정됨으로써 염색 산단 경쟁력을 확보할 토대를 마련했으며, 산단 기업들은 재생추진협의회에서 주차장 신설, 도로 정비, 환경기반시설, 공원·녹지시설, 근로자 편의시설을 요구했다.

 

410억원으로 2025년 재생사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 마련한 재생계획안이 올해 초 국토교통부 평가를 통과했으며 재생계획에는 주차 환경개선, 비산교 확장(서대구 KTX 역방향 우회전 차로 설치) 등 기반시설 정비와 가로등, 벤치 등 편의시설 설치가 들어 있다.

 

염색공단 안에 들어서는 기술창조발전소는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500㎡(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2019년 완공되며 섬유․염색 분야 연구개발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염색 폐수 슬러지 저감 및 재이용 사업, 대기․악취 개선사업, 염색공정 스마트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통해 산단을 첨단화하고 외국인 근로자 등의 복지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요 사업들이 대구염색관리공단 수장의 윤리성과 자격 논란 시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이유다.  

 

현재 국내 염색산업은 여전히 일감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가공료 하락, 염조제비, 전기료 상승에다 근로시간 단축까지 각종 악재가 동시 다발적으로 밀려오고 있다. 그러면서 몇몇 기업이 공장 문을 닫거나 공장 매각 또는 휴폐업을 적극 검토하는 등 대부분의 염색업체들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혹독한 불황의 터널 속에 갇혀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추인호 씨가 1915년 대구시 인교동에 족답기 20대로 동양염직소를 시작한 이래 100여 년의 성상을 쌓아온 대구경북 염색산업이 각종 악재에 휘둘리며 염색제조 기반이 축소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연사직물도 수출 환경 악화로 물량 및 단가마저 떨어지면서 염색업계도 직격탄을 맞으며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 

 

대구염색공단 조합사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인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신임 이사장을 원하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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