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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가공료 빼곤 다 올라”…수년째 제자리
염색가공업계, 물량 감소․원부자재가격 상승…가공료 인상 절실
기사입력: 2018/02/28 [14:10]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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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염색가공업계가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염색임가공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최종 단계인 가먼트 업체들은 반대로 봉제, 제직 등 임가공료 상승으로 막대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미들 스트림인 염색가공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염색가공업체 대부분이 국내 의류수출벤더로부터 오더를 받는 OEM 형태. 임가공료 단가 책정은 온전히 의류수출벤더들의 권한이자 몫이다. 

 

더구나 염색가공에는 기타 편직, 제직, 봉제와는 달리 염료, 제조의 원부자재를 비롯해 공정과정에서 수세, 염색, 텐터 등의 공정 과정에 막대한 용수와 스팀, 전기료 등 제반비용이 포함되지만, 이 같은 염색가공업계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대구 지역의 섬유염색가공업체 대표는 “이미 염료나 각종 조제 가격은 매년 천정부지로 올라가는데 정작 임가공료는 몇 년째 오르지 않아 답답하다. 공장 돌려봐야 이것저것 빼면 정작 손에 쥐어지는 돈은 얼마 안 된다”고 토로했다. 

 

비단 섬유염색가공업계의 일방적인 주장은 아니다. 

편직 조합 이사장 역시 “봉제, 제직 임가공료는 매년 올라가는데 편직은 오히려 거꾸로 내려가기만 한다. 그나마 염색 임가공료는 거의 단가가 제자리걸음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혹자는 “하다못해 직원들 식대도 오르는데 임가공료는 오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서의 운영이 더욱 힘들어지면서 “더 이상 국내에서는 공장 더 이상 못 돌리겠다. 여유만 있으면 당장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업체들의 푸념만 늘어 가고 있다.

 

설상가상, 정부는 각종 환경규제로 염색가공업체들의 목을 죄고 있다.

매년 새롭게 시행되는 각종 환경법 관련 제도와 시행령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련 시험검사 비용 및 설비 등의 제반비용, 환경책임보험 가입 등은 고스란히 경영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채산성과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지 내 장외환경영향평가, 통합 환경평가 등을 컨설팅 해준다는 현수막이 내걸리며 컨설팅업체들의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 일부 컨설팅업체들은 엄포성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A업체의 경우 “최근 컨설팅 업체 관계자가 찾아와서 계약을 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문을 닫게 된다는 식의 협박성 발언으로 윽박지르는 통에 수천만의 비용을 들여 설비를 들여놨다”고 말했다. 

혹자는 “정부가 지정한 컨설팅업체와만 계약을 맺도록 하고 있다. 오히려 퇴직 공무원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빌미가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염색가공업체 채산성 악화 및 물량감소로 폐수처리장 운영 ‘빨간 불’

 

한편 염색가공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공동폐수처리장 또는 공공폐수처리장을 운영․관리하는 각 염색사업협동조합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고객이자 조합사인 염색가공업체들의 물량 감소로 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폐수량이 줄어들면서 운영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지난해 기준으로 폐수처리장으로 유입된 폐수량이 전년대비 평균 1% 안팎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염색가공업체들의 폐수처리비용 연체 또는 체납으로 인해 미수금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해물질, 대기물질 등 각종 환경 규제에 따른 시험검사 비용 및 폐수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시설 교체 및 개선비용, 폐수처리 시 사용되는 화학약품 단가 인상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염색조합들의 살림살이가 궁핍해지고 있다. 실례로 폐수처리 시 사용되는 가성소다(50%)의 경우 단가가 올해 전년대비 37%나 인상됐다.

 

때문에 각 염색조합들은 폐수유입량 부족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각 종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폐수유입량 부족으로 인해 일부 가동이 중단된 유휴설비로 인한 감각상각비 등 손실 만회를 위해 섬유염색업체 이외의 이업종 업체로부터 오수나 폐수를 유입해 처리한다는 안을 검토하거나 올해 본격 시행하는 곳도 있다.

 

여기에 체납을 근절시키기 위해 채권관리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발생하는 체납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강수까지 두고 있다. 결국 염색임가공료 인상만이 각종 제반비용 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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