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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웨어 화섬시장에 승부수를 걸다”
삼일비나, 쇼 참가 및 샘플 제안 2~3년째 문 두드려
기사입력: 2017/12/13 [16:0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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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베트남 진출 한국 염색기업 동향]

삼일비나(SAMIL VINA) 박일봉 법인장

ITY 사양 아이템 대신 내의류 시장부터 조금씩 확대

 

▲삼일비나(SAMIL VINA) 박일봉 법인장   © TIN뉴스

글로벌 스포츠기업 아디다스, 나이키, 언더아머 협력업체 중 대만과 베트남 화섬염색업체들은 물량을 늘리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최근 화섬 물량이 액티브웨어(Active-Wear)쪽으로 집중되면서 오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염색업체들의 주요 생산 아이템 60~70%는 ITY로, 소위 사양 아이템으로 불리고 있다.

 

삼일니트(주)(대표 김재우)의 베트남 법인인 삼일비나(SAMIL VINA)도 2012~2013년까지 ITY 1천톤에서 현재 600톤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가격도 종전보다 30% 하락했다. 때문에 액티브웨어로 시장을 넓혀가기 위해 액티브웨어 전시회나 패션쇼에 참가하고, 관련 바이어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샘플을 보내고 있지만 액티브웨어 시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삼일비나 박일봉 법인장은 “세계시장은 액티브웨어에서 매출이 발생하면서 점차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은 시장조차 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내 화섬 염색업체 중 선도기업이라 자부하는 삼일비나 역시 액티브웨어 시장 진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등 내의류에서 200~300톤 정도 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정통 아이템인 ITY가 빠져나간 물량 부분을 내의류나 극세사로 대체하는 수준인 동시에 화섬 캐파를 현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아디다스, 나이키 등의 메인 액티브웨어 브랜드의 화섬 오더를 받는 곳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대부분 등산복에 치중한다.

 

무엇보다도 국내 업체들은 원사, 직물, 염색, 봉제 등의 협업이 절대적이다. 일본의 도레이와 유니클로는 대표적인 협업의 대표 사례다. 도레이는 kg당 2달러50센트 원사를 7~8달러에 판다. 동시에 유니클로는 여름에는 에어리즘, 겨울에는 히트텍을 팔아 큰 마진을 남기는 구조다. 

 

박 법인장은 “액티브웨어시장에서 화섬은 원사가격도 싸고 공정 시 물도 적게 드는 등 이윤을 남기는 데 유리하다. 오히려 방적사 생산 시간에 액티브웨어 화섬 쪽으로 역량을 쏟을 수 있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해 베트남 꽝남성에 진출한 세왕섬유 최재락 회장은 “현재 화섬이 대세이고 이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 문제는 화섬 쪽에서 잘 됐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으니 섣불리 면에서 화섬으로 아이템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화섬시장은 저가를 앞세운 대만과 중국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밀린다. 더구나 바이어들은 면을 주로 하던 염색업체들에게 갑자기 화섬 오더를 줄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보수적인 액티브웨어 시장의 진입 장벽은 높다.

박 법인장은 “액티브웨어 시장이 상당히 보수적이다. 나이키가 현재 베트남 10곳 업체에 염색 오더를 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 이상 협력사를 늘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그 물량들이 대부분 대만업체로 몰리고 있다. 오더가 넘쳐나서 납기일이 6개월씩 밀릴 정도다”라고 말했다.

 

국내 빅3 의류수출기업조차 숙녀복에 치중되어 있다. 국내 업체 중 액티브웨어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 몇 개나 있나 싶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일부 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는 국내 업체 역시 면 오더가 대부분. 

 

솔직히 면은 좋은 가격을 받기는 어렵고 마진 폭도 적다. 때문에 액티브웨어 시장에서도 화섬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또 봉제업체 중 일부 화섬염색 오더를 갖고 있던 곳이 아닌 이상 신규 바이어 오더를 받아오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염색업체, 봉제업체 등이 원사업체와 손잡고 협업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각자도생. 이러한 노력도 없이 오더가 없다면서 남 탓만 하고 있다.

 

참고로 2017년 7월 기준으로 아디다스 주요 공급 및 협력업체는 총 1,015곳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289곳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199곳), 한국(75), 인도네시아(65), 브라질(33), 대만(30) 순이다.

 

▲     © TIN뉴스

 

中 방적사 오더, 베트남으로 유입

중국 정부 환경규제 강화 및 임금 상승

 

방적사 오더는 중국 물량 일부와 베트남에서 봉제부터 완제품까지의 오더 등이 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전망된다. 한국에서 원단을 중국으로 보내 염색하고 다시 베트남에서 봉제를 하던 식으로만 짧아진 리드타임을 맞출 수 없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와 임금 상승으로 중국 내 방적사 오더가 베트남으로 옮겨오면서 현지 국내 염색업체로 유입됐다. 때문에 늘어나는 방적사 오더 물량에 맞춰 한국 업체들은 염색공장을 신설해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일비나 역시 생산 물량 중 2천톤 정도가 방적사 오더다. 한국 업체들의 방적사 오더는 주요 바이어인 타깃, 콜스 등 숙녀복 소재인 코튼 레이온이다.

 

박 법인장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앞으로 방적사 오더 물량은 두 배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 염색업체들이 생산캐파를 과거보다 3배 이상 늘렸다”고 분석했다. 비록 한국 업체들의 생산 캐파 확대 속도에 비해 오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TPP 불발에도 불구하고 신생 공장들이 70~80% 정도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박 법인장은 “분명한 건 현지 한국 염색업체들 대부분이 5년 전과 비교해 100% 이상 오더가 늘어났고, 앞으로도 방적사 오더는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꾸준히 늘어날 것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일니트 역시 내년에는 액티브웨어 화섬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취재 장석모 발행인 /정리=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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