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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 열풍, 신뢰만 잃었다
소비자들 “그동안 폭리 취한 건가” 거품 논란
기사입력: 2017/11/27 [17:3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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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롱패딩 구매로 매장은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평창 롱패딩’ 열풍이 결국 부작용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30~40만원대 패딩이 10만원대에 불티나게 팔리면서 아침 일찍부터 매장 앞에 번호표를 들고 대기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고, 롱 패딩을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구매하자 여론의 화살이 패션업체 쪽으로 쏠리고 있다.

 

급기야 롱패딩 열풍의 근원지인 신성통상이 세간의 관심과 부정확한 정보 유출로 회사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는 매일경제의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

 

최근 열린 패션동향 분석 세미나에서도 패션업계의 무분별한 할인판매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패션인트렌드 이유순 이사는 “패션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무분별하게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재고소진으로 인한 비용 절감과 영리 취득이라는 경제적 효과는 거둘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신뢰감만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매물량은 늘어났지만 가격인하로 구매단가는 하락했다는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2017년 상반기 스포츠웨어 구매율은 29.8%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구입개수는 1.32개로 전년동기대비 0.11개가 상승했지만 구매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2017년 상반기 구매금액 10만2445원) 소비자들의 구매심리 감소로 인한 구매율 대폭 감소와 기업들의 무분별한 브랜드 세일로 인해 구매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10만원대 패딩을 3~4배 부풀려서 소비자들을 농락한 것이냐는 불만과 함께 가격 거품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물론 업계에서도 이 같은 무분별한 할인행사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지만 금새 시들해졌다. 재고회전율을 높이는데 할인행사 만에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신성통상 측은 이미 확보된 충전재 재고물량 덕에 인하된 가격이 가능했다고 밝혔고, 패션업계에서도 소재나 유통 등에 따라 원가 차이가 발생한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이런 기업의 속내까지 이해줄만한 아량과 이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그동안 일부 매체들을 통해 OECD 국가 중 서울이 의류가격이 높다라는 등의 의류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킨 보도로 인해 업체들은 원치 않은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급기야 모 아웃도어 브랜드는 온라인 몰을 통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원가를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지만 동시에 동종업계의 따가운 눈초리도 감수해야 했다.

 

높은 가격 탓에 중고생들로부터 등골 브레이크로 이슈를 모으며 뭇매를 맞았던 패딩이 올해는 저렴한 가격대 판매로 또 한 번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패딩 열풍을 등에 업고 모 패션브랜드는 올림픽 오륜을 부착한 모자를 제조해 판매하다 상표법 위반으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적발돼 눈쌀을 지푸리게 했다.

올림픽 오륜은 상표로 등록돼 있어 제품을 제조판매하다 적발 시 징역 또는 벌금형(7년 이하 징역,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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