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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섬산련 무리수가 재정리스크 자초”
산업부, 섬유센터 신축대신 ‘보완’ 요청
기사입력: 2017/11/21 [10:37]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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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률 높고 기대효과 낮아…재정리스크 보완해야

섬산련, 공실률 회복 당면 과제 해결 급선무

 

▲     © TIN뉴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센터 신축사업이 무산됐다. 섬산련의 무리한 신축 사업 추진이 오히려 섬유센터 공실률만 높이고 재정 리스크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섬유세라믹과는 섬산련이 제출한 섬유센터 신축사업 승인건에 대해 지난 13일 신축 승인 대신에 보완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섬산련에게 통보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섬유센터 신축비용 1670억원중 섬산련의 자체 조달자금이 10% 미만이고, 대부분의 비용을 금융권 대출로 충당하는 것은 차입금 의존율이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섬유센터의 안전등급은 ‘B’로 철근콘크리트구조 건물의 내구연한인 60년의 절반도 경과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서울시, 강남구청, 건축관련 관계자들도 서울시 조례규정에 따라 내구연한은 60년이지만 유지보수만 잘 해도 그 이상 건물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섬유센터의 안전등급은 B수준으로 일부 노후한 설비 위주로 개보수를 진행하는 쪽으로 섬산련에 권유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축으로 인해 자산가치 상승과 임대료 상승 등의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예상되지만 향후 부동산 임대경기 악화시 임대료 하락, 공실률 증가 등 재정 리스크 발생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매체에서 이번 섬유센터 신축 불허에 대해 산업부의 월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섬유센터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운용자금관리규정에 의거하여 섬유센터 신축에 필요한 자금의 운용과 관리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업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섬유센터 신축 사업에 대해 섬산련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지만 우선은 섬유센터 공실률 회복에 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축 무산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대출까지 받아 섬유센터를 신축할 필요가 있느지 그리고 과연 섬유센터 신축이 산업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될지 의아스럽다”며 산업부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혹자는 “성기학 회장이 밀어붙인 사업이니 섬산련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으니 응당 이에 대한 책임을 물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신축을 강행하면서 입주업체들부터 내보내는 통해 공실률만 높아졌다. 물론 막대한 건물 임대수익이 한 순간 사라지면서, 당장 내년도 사업 수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섬산련으로서는 우선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공실률부터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업계 관계자의 입을 통해 전해들은 섬산련 측의 해명은 “섬유센터에 입주하려는 업체들은 많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것이다”라는 말은 무책임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강 건너 불구경하는 제3자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렇다고 100% 성 회장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재량과 권한을 가진 이사진들의 수수방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섬유센터 신축을 놓고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이후에도 여전히 뒷말은 무성했다. 멀쩡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게 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 섬유패션 유관 단체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물론 이 때라도 이사진들을 나서 제동을 걸었다면 어땠을까? 

 

섬산련도 할 말은 있다. 

“회장이 강력하게 밀어 붙이고 있고, 단체장 누구 하나 나서 반대 목소리를 낸 사람이 없는데 이제 와서 이러쿵저러쿵 불만을 늘어놓으니 답답하다는 것”.

 

정작 의견을 나눌 자리에선 입을 닫고 뒤에서만 왈가불가, 영화 <실미도>의 한 대사를 인용해보자. “비겁한 변명입니다.”

 

급기야 정관을 개정해 회장 선출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섬산련 회장의 독단과 독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몇몇 이사진들의 추대로 회장을 선출방식을 시대착오적이고 업계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추대 대신 공모 방식으로 회장 후보자들의 생각하는 임기 내 로드맵과 회장으로서의 의지를 검증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섬유센터 신축 무산이 결정된 지난 14일 이후 2주까지 섬산련은 어떠한 공식입장도 없다.

변명이든 해명이든 중대 사안이 무산된 데에 대한 보완이나 이후 개선 방향에 대한 입장이 있어야 함에도 꿀 먹은 벙어리다.

마지막으로 이번 신축 사태 무산을 교훈 삼아 성 회장은 겸손함과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열린 귀를 갖는 반면교사의 기회를 삼아야 할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산업부와 관계없이 섬유센터 신축을 밀어붙이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산업부장관령으로 관리감독을 받는 단체가 령을 무시하고 독자행동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사태만 더욱 악화시키는 꼴이다. 단체장은 업계의 의견을 수용하고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업계를 대변하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더구나 주무부처와의 불필요한 대립각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크다. 

 

섬산련 내부에서도 당장 내년 모든 관련 사업이나 행사 등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스럽다는 분위기다.우선 공실률부터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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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요건


재건축은 준공 후 최소 20년 이상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각 지자체 조례에 따른 그 년한이 상이하다. 서울시의 경우는 재건축 내구연한이 30년이 경과해야 재건축이 가능하다. 동시에 안전진단등급이 D등급 이하이어야 한다. 또 리모델링의 경우는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하일 경우에만 해당된다.

 

서울시 소재 시설물은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제11조의 5관련)안전등급 기준을 A~E등급까지 총 5개로 구분하고 있다. 섬유센터는 현재 B급에 해당한다.

A등급(우수), B등급(양호), C등급(보통), D등급(미흡), E등급(불량)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재건축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용적률로 사업성의 유불리가 결정된다. 통상 용적률이 180%이하면 재건축을, 200% 이상이면 리모델링이 유리하다는 것이 건설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미 용적률이 높다면 고밀도이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섬유센터의 경우 건축 당시 용적률 600%에서 현재 800%로 완화됐다. 용적률이 200% 이상으로 개보수 등을 포함한 리모델링이 적합하다는 이야기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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