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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심상보 교수
후출사표(後出師表)
후출사표(後出師表)
‘플랜6’ 파리 출정
기사입력: 2014/01/07 [20:51]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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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 뉴스
▲ PLAN 6    © TIN 뉴스
 
2014년 1월 22일 나와 12명의 제자는 파리로 간다.
“18년 전 나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전시회를 준비하던 파리로 가기 한달 전을 기억한다.
그리고 지금 너희들도 파리로 가기 한달 전이다. 그 동안 너희들이 얼마나 많은 밤을 새며 최선을 다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너희 중에 누구라도 18년이 지난 후에 후배나 제자들에게 못다 이룬 희망을 걸고 싶지 않으면 남은 기간 동안 모든 것을 걸어라!”
며칠 전 ‘플랜6’ 송년회에서 나의 건배사다.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전공 학생들은 그들이 만든 브랜드 ‘플랜6’로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은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계산을 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경험 많은 친구들은 ‘무슨 생각으로 또 일을 저지른 거냐!’라고도 했다. 사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어쩌겠나! 우리는 한국의 패션디자이너인 것을…
이대로 가다가 한국 브랜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같은 요즘에, 그냥 그런 회사에 취직해서 해외제품을 카피하며 그저 그런 옷을 만들다가 세월이 흐르면 생활에 익숙해져서 자기가 무슨 꿈을 꿨었는지도 잊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제자들이다.
나는 최소한 스스로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을 열고 전쟁터로 나갈지 말지 선택은 그들의 몫이지만 문 앞까지는 데려다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한때 세계정복을 꿈꾸던 디자이너였다고 자랑하던 선생님으로서 마땅히 할 일이라고…
아직 홀세일 마켓이 활성화 될 가능성을 찾기는 어렵고 경쟁브랜드는 너무나 거대하고 훌륭하다.
그리고 패션 종주국의 디자이너들과 그들 앞마당에서 경쟁해야 한다.
무엇 하나 녹녹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플랜6’의 열정이다.
현재 국내의 의상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세계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다. 그리고 ‘플랜6’는 팀이다.
이젠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강력한 팀웍이 있다.
혼자 도전하던 것보다는 뛰어난 여러 명의 디자이너가 팀웍을 발휘하여 만든 브랜드라면 가능성은 훨씬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랜6’의 맴버들은 많은 기대를 하며 첫 해외전시를 준비한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기적이 있어서 민망할 것 같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일어날 만 했으니까!
돌이켜보면 나는 너무 처절하게 해외진출을 준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너무나 즐겁게 게임을 준비한다.
2014년 새해 1월 파리에서 어떤 기적을 만나게 될지 몹시 궁금하다.

심상보
피리엔콤마 대표
아이패션 의류기술센터 수석연구원
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



 

▲ PLAN 6    ©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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