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LIE)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이청청의 브랜드 라이(LIE)가 컬렉션을 공개했다. 설산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차가운 공기를 품은 무대 위에서 펼쳐진 이번 쇼는, 스키 마운티니어링의 미학을 도심의 하이엔드 패션으로 치환하며 라이 특유의 조형 언어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센트럴 세인트 마틴 출신으로 남성복을 전공한 이청청은 2010년 런던 패션위크 데뷔 이후 뉴욕, 파리, 런던 등 글로벌 무대를 오가며 입지를 다져왔다. 2013년 브랜드 LIE 론칭 이후 ‘Ones to Watch’ 2회 수상, 각국 창의디자이너상과 산업부 장관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 시즌에서도 기능·구조·감성의 균형이라는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설산의 구조를 닮은 실루엣

 

이번 26 F/W 컬렉션은 스키 마운티니어링에서 발견한 ‘탐험, 정밀, 균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런웨이에 오른 룩들은 바람을 가르는 듯한 곡선 절개와 속도를 암시하는 직선 패턴이 공존하며, 활동성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미감을 강조했다.

 

슬림한 레이어링의 스키 수트를 연상시키는 이너웨어 위로, 볼륨감 있는 아우터와 파카, 구조적으로 설계된 코트가 더해지며 도시적 아웃도어 실루엣을 완성했다. 허리 벨트, 드로스트링, 테크니컬 포켓 등 기능적 디테일은 과시적이지 않게 배치되어 실용성과 미감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 라이(LIE)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기능을 입은 컬러와 소재

 

컬러 팔레트는 눈 덮인 고산 지형에서 출발했다. 블랙, 그레이, 브라운을 중심으로 매트한 오프화이트가 설원의 질감을 표현하고, 다크 그린과 네이비가 숲과 그늘을 연상시키며 절제된 포인트 역할을 했다. 일부 룩에서는 머스터드 옐로와 블루 계열 이너가 등장해 기능복 특유의 컬러 대비를 세련되게 소화했다.

 

패브릭 역시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다. 오가닉한 텍스처의 울과 코튼부터 방풍·방수 기능성 소재, 메쉬 원단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산에서 요구되는 기능을 도시의 일상복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했다. 특히 퍼 트리밍과 패딩 소재의 조합은 혹한 환경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감각적인 스타일링 요소로 작용했다.

 

협업과 크래프트먼십의 확장

 

지난 시즌에 이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의 협업은 이번 컬렉션에서도 중요한 축을 이뤘다. 스키 마운티니어링에 요구되는 정밀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테크니컬 의류와 모듈형 가방, 기능성 액세서리는 라이의 구조적 디자인과 만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또한 마크라메 기법을 활용해 버려지는 자재를 재해석한 정윤희 작가와의 협업 작업은 크래프트먼십과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제스처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Life Is an Expression’이라는 철학을 물성으로 구현한 결과물로 읽힌다.

 

▲ 라이(LIE)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도시를 걷는 탐험가를 위한 하이엔드 에슬레저

 

라이의 2026 F/W 컬렉션은 아웃도어와 럭셔리, 기능성과 로맨틱한 감성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다. 극한의 환경에서 비롯된 장비적 요소를 도시의 일상으로 끌어와, 입는 순간 움직임과 태도가 완성되는 옷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이번 쇼는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설산을 닮은 무대 위를 걷던 모델들의 모습은, 결국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또 다른 자화상이었다. 탐험과 정밀, 그리고 균형. 라이(LIE)는 이번 시즌에도 자신만의 언어로 그 답을 제시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 라이(LIE)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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