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광효 CARUSO 2026 F/W 서울패션위크     ©TIN뉴스

 

지난 8일 오후 4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F/W 서울패션위크에서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CARUSO)가 총 42개의 룩, 42명의 모델이 완성한 압도적인 런웨이로 정통 남성복의 미학을 다시 한 번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1987년 론칭 이후 한국 남성복의 역사를 써 내려온 카루소는 이번 시즌 테마 ‘나폴레옹의 귀환’을 통해 테일러링의 본질과 절제된 장식미가 공존하는 ‘새로운 클래식’을 제안하며 밀리터리 룩의 정수를 선보였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밀리터리·젠더리스’ 패션 선구자로 자리매김한 디자이너 장광효의 고유한 서사를 담아낸 이번 컬렉션은 70~90년대 복고적 남성복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넓은 어깨와 정제된 허리선, 길게 떨어지는 팬츠 라인은 남성복의 전통적인 비례를 충실히 따르되 컬러와 디테일에서 CARUSO 특유의 감각이 더해졌다.

 

런웨이에 오른 첫 룩들은 블랙, 네이비, 그레이를 중심으로 한 정통 슈트 라인으로 시작됐다.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는 군더더기 없는 구조를 유지하며, 장광효 디자이너가 수십 년간 다듬어온 ‘완벽한 슈트 라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화이트 셔츠, 보우 타이, 베스트를 레이어드한 룩은 남성복의 클래식한 품격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 장광효 CARUSO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컬렉션의 중반부로 갈수록 나폴레옹 재킷에서 착안한 밀리터리 요소가 서서히 스며든다. 그러나 금장 브레이드나 과장된 견장 대신, 칼라 라인, 버튼 배열, 재킷의 구조적 분할로 은근하게 표현된다. 이는 장식이 아닌 ‘구조’로 구현된 밀리터리 디테일로, 전체 테일러링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다.

 

컬러 팔레트 역시 인상적이다. 카키, 올리브, 버건디, 코발트 블루, 선명한 레드와 옐로우까지 확장되며, 복고적 무드를 현대적인 컬러 매치로 풀어냈다. 특히 체크 패턴 팬츠, 니트와 슈트의 믹스 매치, 수트 위에 더해진 장식적 니트 톱은 CARUSO가 단순한 클래식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준다.

 

▲ 장광효 CARUSO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Mefjus & Camo & Krooked - Sientelo(Red Bull Symphonic Johann Strauss 2025 Edition)를 배경으로 웅장함을 더한 후반부에는 보다 실험적인 스타일링이 등장한다. 자수 장식 니트, 장식적인 보디스 디테일, 스커트형 팬츠와 레이어드된 실루엣은 전통적인 남성복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남성의 스타일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남성복의 구조 안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장광효 디자이너 특유의 방식이다.

 

CARUSO의 2026 F/W 컬렉션은 결국 ‘과시적인 복고’가 아닌, 남성복의 고전적 관능성과 절제된 장식미 사이의 균형에 대한 이야기다. 기본에 충실한 테일러링 위에 시대의 감각을 얹는 방식은 왜 장광효가 수십 년간 대한민국 남성 톱스타들과 함께해온 디자이너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한다.

 

한국 최초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1992년 파리 컬렉션에 참가했던 CARUSO의 역사처럼 이번 시즌 역시 유행을 넘어 ‘남성복의 기준’을 제시하는 무대로 남았다. 장광효의 CARUSO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클래식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혁신임을 증명한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 장광효 CARUSO 2026 F/W 서울패션위크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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