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의 부속관이자 대림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디뮤지엄(D MUSEUM)이 2월 22일까지 작품과 컬렉션을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보는 신개념 아트&라이프 전시 ‘취향가옥 2: Art in Life, Life in Art 2’를 개최한다.
2024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던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전시는 ‘집’이라는 사적인 공간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의 취향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의 연장선이자 더욱 확장된 기획과 풍성한 작품들로 돌아온 시즌 2의 프로젝트로 아트페어나 박람회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주요 컬렉션을 일상 공간에 스며든 예술의 다양한 형식으로 조명하고, 예술이 어떻게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림문화재단의 미공개 소장품과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개인 컬렉터의 희귀 수집품부터 아트토이, 아트프린트, 빈티지 미니카, 넥타이, 서핑보드 등 600여 점에 이르는 개성 넘치는 오브제들이 소개되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전시와 동일하게 ‘집’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친숙한 공간 속에서 세계적인 거장, 신진 작가, 전통 공예부터 파인아트까지 다채로운 작품들과 가구와 같은 디자인 오브제를 함께 배치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다섯 개의 하우스 콘셉트 공간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백남준의 대표작 ‘사과나무’(1995)와 ‘즐거운 인디언’(1995)이 약 5년 만에 동시에 공개되며,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대작 ‘바람과 함께’(1992), ‘조응’(1993), 하종현, 김창열, 김기린, 사라 모리스, 박미나,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등의 작품이 공간에 함께 어우러지며 다이내믹한 풍경을 선사한다.
더불어 디뮤지엄이 국내에 처음 소개한 유르겐 텔러(Juergen Teller)와 파올로 라엘리(Paolo Raeli) 등의 사진 작품도 다시 선보이며, 양승진, 김현희, 이재하 등 실험적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신진 작가들의 가구와 전통 공예품이 전시장 곳곳을 채운다.
영상감독, 티 소믈리에, 출판 에디터, 패션 디렉터, 건축가 등 상상의 인물들이 취향으로 채운 집이 각각 하나의 전시 공간으로 구현되며, 관람객은 타인의 삶과 취향을 엿보는 동시에 자신의 일상 공간과 취향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패션 디렉터로 한국, 프랑스 & 영국 등에서 활동한 L'INHUMAIN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올렌느 캄봉(Violaine Cambon)의 의상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비올렌느 캄봉은 1983년 5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2007년 런던의 알렉산더 맥퀸에서 인턴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자신의 첫 번째 쇼인 LHN을 선보였고, 이후 곧바로 파리 지방시 GIVENCHY에 합류하여 그래픽 디자인에서 런웨이 패션 디자인으로, 이어 오트 쿠튀르, 스페셜 프로젝트 및 VIP 작업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 시기 그녀는 마돈나, 카니예 웨스트 등과 협업하며, 2011년에는 카니예 웨스트의 ‘Watch the Throne Tour’의 커버 및 비주얼 디자인을 맡았다. 2012년에는 다시 알렉산더 맥퀸으로 돌아가 2년간 레디투웨어, 쿠튀르, 런웨이 컬렉션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크리치아KRIZIA의 리뉴얼을 맡아 3시즌 동안 브랜드의 예술감독으로서 콘셉트, 디자인, 런웨이, 생산, 액세서리, 커머셜 캠페인까지 전반을 이끌었다.
이때 파리에서 파올로 로베르시와 탑 모델 말고시아가 함께한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2015년 퍼플 매거진 ‘PURPLE Magazine’에 큐레이션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2018년, 비올렌느는 서울에서 자신의 꾸뛰르 브랜드 L'INHUMAINE을 설립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디자인, 사진,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공존하며, 예술을 특별한 ‘장소’가 아닌, 삶의 ‘방식’으로 다시 사유하게 한다.
관람객은 기존의 화이트 큐브형 전시장에서 벗어나, 사적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예술의 다면성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예술을 감상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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