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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준 칼럼
<칼럼> 손 씻기와 마스크의 중요성
배상준 외과전문의 / 여행작가 / 맥주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20/02/17 [10:48]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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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2가지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다.  © TIN뉴스

 

 

2019년 12월 중국 우한 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일명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난리다.(정확한 명칭은 COVID-19) 공공장소에서 기침을 하고 고개를 들어 보면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죄책감을 느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은 이 질환에 민감해져 있는 상태다.

 

일반 현미경으로는 보이지 않고 전자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이 바이러스가 코나 입을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폐에 침투하여 마구 증식한다. 그리고 숙주(감염된 사람)의 폐를 상하게 만든다.

 

감기처럼 기침, 가래, 고열로 고생하며 며칠 앓다 저절로 나으면 다행인데, 폐렴이 심각해져 호흡 곤란으로 목숨을 잃기도 하는 생소하면서 무서운 감염 질환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유행 초기 우려했던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공포와 불편함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2가지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다. 언급하였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코와 입으로 들어와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이미 감염된 사람이 재치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침, 콧물과 함께 비말(飛沫), 즉 날아다니는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돌아다닌다. 당연히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이나 장소에 묻어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 비말이 내 코와 입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고, 내 손에 묻어 있을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손을 씻는 것이다.

 

마스크를 처음 착용하는 사람이 느끼는 공통된 불편함은 숨 쉴 때 답답하다는 것이다. 불편하지만 5분 안에 적응할 수 있으므로 번거롭다거나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외출할 땐 웬만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어떤 종류의 마스크를 써야 할지, 마스크를 한 번 쓰고 버려야 할지, 며칠 써도 괜찮을지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외과 의사들이 결핵 환자를 수술할 때 쓰는 N95라는 명칭의 마스크가 가장 효과가 좋겠으나, 그걸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거나 몇 만원의 돈을 지불하는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

 

집 근처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마스크를 구입하여 착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다. 사용했던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것이 어제 신은 양말을 다시 신는 것처럼 유쾌한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상쾌할 것이다. 그러나 어제 착용했던 마스크를 오늘 또 사용한다고 해도 위생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각자 편하게 판단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두 번째 예방 방법은 손 씻기다. 의외로 사람들은 손 씻기 습관을 잘 지키지 않는다. 남자 화장실의 칸막이가 있는 공간에 들어갔다 나오면 그가 무얼 했는지 뻔히 예상이 되는데도 손을 씻지 않은 채 화장실을 나서는 사람들을 가끔 볼 정도다.

 

나는 손이 청결하지만 다른 사람의 오염된 손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화장실 문고리, 버스 손잡이 따위에 묻은 후 그걸 만진 내 손에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충분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목적 뿐 아니라 일반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손 씻는 시간은 최소 30초다. 외과 의사들은 직업적으로 손을 매우 자주 씻는다. 경험적으로 30초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하지만 감염 예방 효과가 매우 좋다. 30초 동안 지루하지 않게 손을 씻는 방법 중 하나는 누구나 알고 있는 동요 “퐁당 퐁당”을 속으로 부르며 씻는 것이다.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까지 부르면 거의 30초 정도 된다. 손 소독제도 효과가 있겠으나, 손 소독제보다 비누로 30초 동안 손을 씻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웬만한 상황에서는 손을 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계기로 손을 자주 씻는 습관과, 공공장소에서 내가 기침이 나올 때 팔꿈치 안쪽을 입에 대고 기침하여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생활화된다면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기존의 호흡기 질환에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거창한 목적보다 본인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필요한 것이 면역력인데 면역력을 키우는 법에 대해 정리해 볼 예정이다.

  

 

 배상준 외과전문의 / 여행작가 / 맥주칼럼니스트  © TIN뉴스

 

 

 

 

 

배상준

외과전문의 / 여행작가 / 맥주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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