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발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상품인 레깅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 순매출은 전체적으로 4% 감소한 24억 달러(약 3조2,280억6,000만 원)를 기록했으며, 미주 지역에서는 8% 감소했다. 기존 매장 매출은 전체적으로 9%, 미주 지역에서는 12% 감소했다.
총 마진율은 관세 환급금 1억3,450만 달러(1,809억5,630만 원)로 560bp 증가한 것을 포함해 200bp 상승한 60.5%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1% 이상 감소한 3억2,900만 달러(4,426억3,660만 원)였다.
룰루레몬은 당초 계획보다 적은 수의 매장과 팝업 스토어를 오픈 할 예정이며, 올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룰루레몬은 2026년 신규 매장 순 개점을 40개에서 35개로 줄였고, 팝업 스토어 수도 작년 말 65개에서 약 40개로 축소했다.
룰루레몬은 신제품 출시와 재고 정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어려움을 겪었다. 임시 공동 CEO를 맡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메건 프랭크(Meghan Frank)는 최근 “이러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3분기 순매출은 10~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3분기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과 일부 신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신제품 출시 반응은 여전히 들쭉날쭉하다”며 “가장 큰 두 시장인 미주와 중국 모두에서 브랜드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치가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룰루레몬은 순매출이 최대 7% 감소한 103억5,000만~105억 달러(약 13조9,249억 원~14조1,25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룰루레몬은 이미 6월에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기존 2~4% 증가 전망치에서 최대 1% 감소 전망치로 낮춘 바 있다.
BNP 파리비의 로랑 바실레스쿠 애널리스팀 분석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레깅스의 판매 부진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레깅스는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마진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팀은 “룰루레몬이 2분기 레깅스 판매량이 20%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에 깜짝 놀랐다. 이는 소비자들이 애슬레저룩에서 등을 돌렸다는 팀의 연구 보고서 분석과 일맥상통한다”며 “소비자들이 레깅스에서 멀어짐에 따라 여러 분기, 심지어 여러 해에 걸친 판매량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수의 분석가들은 하이디 오닐 신임 CEO가 상황을 평가하고 전략을 수립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룰루레몬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신임 CEO의 취임을 오히려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디 오닐 CEO에게 “오프라인 매장 확장 중단, 색상 구성 정상화를 비롯해 미주 지역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재고를 줄이고, 핵심 상품에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해 ‘기업 문화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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