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LIE), 빛과 신체의 경계 허문 27 S/S

‘SECOND SKIN: FILTERING LIGHT’…빛을 받아들이고 걸러내는 ‘두 번째 피부’ 표현
시어·레이스·레이어링으로 투과와 그림자 구현…화이트·블랙에 옐로우·블루 포인트
인수스·정윤희 작가 협업에 김재진 무용수 퍼포먼스…패션·기술·예술 경계 확장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9/08 [00:03]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이청청 디자이너의 브랜드 라이(LIE)가 지난 9월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2027 S/S 컬렉션을 공개했다.

 

‘SECOND SKIN: FILTERING LIGHT’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컬렉션은 생명을 키우는 동시에 피부를 태우고 색을 바래게 하는 ‘빛’의 양면성에서 출발했다. 옷을 단순히 신체를 감싸는 외피가 아닌 빛을 받아들이고 걸러내며 조절하는 ‘두 번째 피부(Second Skin)’로 해석해 빛과 신체, 의복의 관계를 런웨이 위에 풀어냈다.

 

쇼의 시작부터 빛은 중요한 무대 장치로 등장했다. 어둠 속 원형의 빛과 강한 명암이 만들어낸 공간에서 무용수의 움직임이 이어졌고, 신체 위로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이번 시즌의 주제를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빛은 의상의 소재와 실루엣을 변화시키는 또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확장됐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컬렉션은 라이 특유의 테일러링을 중심으로 정교한 절개와 비대칭 구조, 드레이핑과 레이어링을 더했다. 몸을 따라 흐르는 셔츠와 드레스부터 구조적인 재킷, 와이드 팬츠, 바이커 쇼츠까지 서로 다른 실루엣을 교차시키며 가볍고 유연한 봄·여름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시어와 메쉬, 레이스 등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가 컬렉션 전반에서 두드러졌다. 피부가 그대로 비치는 레이스 톱, 셔츠 위에 겹쳐진 레이스, 서로 다른 투명도를 지닌 소재를 중첩한 드레스와 팬츠 등은 빛이 통과하는 정도에 따라 표정이 달라졌다. 움직일 때마다 옷과 신체 위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FILTERING LIGHT’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화이트와 블랙을 중심으로 전개된 컬러 역시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강조했다. 여기에 햇빛을 연상시키는 옐로우와 스카이 블루, 그레이와 베이지 등을 더해 컬렉션에 변화를 줬다. 일부 룩에서는 강렬한 레드 액세서리와 블루 팬츠가 등장해 절제된 색채 사이에 선명한 리듬을 만들었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스타일링도 눈길을 끌었다. 남성 모델에게 레이스 슬리브리스와 유연하게 흐르는 팬츠를 매치하는가 하면, 여성 모델에게는 구조적인 테일러드 베스트와 바이커 쇼츠, 아웃도어 감성의 재킷을 조합했다. 셔츠를 허리에 묶거나 상·하의를 겹쳐 입는 방식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하나의 옷을 여러 층의 ‘피부’처럼 쌓아 올리는 시즌 메시지를 강화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소재와 수공예를 활용한 협업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와의 협업을 통해 기능성 소재와 구조를 패션의 영역으로 끌어들였으며, 마크라메 기법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정윤희 작가와는 버려지는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끈을 촘촘하게 엮어 신체 주변에 입체적인 볼륨을 만든 드레스와 얼굴 주변까지 넓게 펼쳐진 조형적인 헤드피스는 런웨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촘촘한 매듭 사이로 빛이 통과하면서 피부와 의상 위에 새로운 그림자를 만들었고, 수공예적인 질감과 현대적인 실루엣을 결합해 이번 컬렉션의 주제를 한층 극적으로 표현했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꼬레오 소속 김재진 무용수의 퍼포먼스 © TIN뉴스

 

K-컬처 플랫폼 링크서울과 함께한 퍼포먼스도 쇼의 흐름을 이끌었다. 꼬레오 소속 김재진 무용수는 강렬한 조명 아래 몸을 낮추고 회전하거나 팔다리를 크게 뻗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신체의 형태와 그림자를 표현했다. 무용으로 시작된 빛과 신체의 관계가 모델들의 워킹과 의상으로 이어지면서 패션쇼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연결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2027 S/S 컬렉션을 통해 빛을 단순한 무대 효과가 아닌 소재와 실루엣, 신체를 변화시키는 디자인 언어로 끌어들였다. 테일러링과 기능성 소재, 시어와 레이스, 업사이클링 수공예와 퍼포먼스를 한 무대에 결합하며 라이만의 방식으로 ‘두 번째 피부’를 제시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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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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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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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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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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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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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 라이(LIE) 서울패션위크 2027 S/S 컬렉션  © TI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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