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국콜마는 코스메틱 빌리지가 아닌 시즌 트렌드를 소개하는 메인 구역에 단독 부스를 꾸렸다. 2027~2028년 F/W 시즌 트렌드를 반영해 ‘뷰티와 패션의 만남’을 주제로 공간을 구성하고 27가지 트렌드 컬러를 캔버스에 담아 벽면에 전시했다. 부스를 찾은 글로벌 패션기업과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색을 조색하고 립 제품을 발라보며, K-뷰티를 체험했다.
이번 PV 참가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콜마 최원정 크로마 콜마 스튜디오 센터장(상무대우)은 “패션 뿐 아니라 다른 카테고리와의 융합을 위한 확장을 모색하던 PV 측이 대세인 K-뷰티를 감안해 한국 업체와의 협업을 고민하던 가운데 성사됐다”고 밝혔다.
PV 측은 한국콜마의 오랜 시간 전문적으로 컬러를 연구하며, 트렌드를 리딩하는 역량에 주목했다. 최원정 센터장은 “이전에는 패션이 독자적으로 컬러를 리딩해왔다면 이제는 뷰티도 함께 리딩하는 시대가 왔다. 패션에서 질감이나 컬러에 대한 영감을 받아 뷰티에서의 재현 및 텍스처와 컬러까지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매년 시즌 연구결과와 예측 데이터를 이용해 컨셉 프로덕트(제품 개발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시장성을 검증하는 초기 단계의 개념)를 고객사들에게 제안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콜마 측은 이번 초청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첫째, 패션 전시회는 새로운 시도인 동시에 기존 코스메틱 빌라주처럼 화장품 기업이 부스 형태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포럼관 내 위치에 ‘프로스펙티브포럼(Prospective Area)’ 자체가 주는 큰 명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둘째, 한국콜마는 스킨케어의 전통적인 강자고 최근에는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인정을 받아왔다. 반면 색조의 경우 한국이 유럽이나 트렌드를 리딩하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좀 뒤쳐진 면이 없지 않아 이번 기회를 통해 색조 역시 한국이 트렌드를 리딩해 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콜마와 PV 측은 지난해 5월 첫 미팅을 시작으로 다양한 컬러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패션을 해석해 뷰티로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특히 PV와의 코웍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PV가 2027/28 시즌 컬러 팔레트를 선보이는 것과 맞물려 그 팔레트의 질감이나 컨셉을 충실히 뷰티로 해석하고 그 결과물들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최 센터장에 따르면 고객들은 에센스는 사용하던 것만 계속 쓰는 반면 컬러 메이크업은 트렌드에 따라 제품을 바꾼다. 따라서 뷰티 업계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활용해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제품이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 센터장은 패션 기업들의 뷰티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요즘 럭셔리 브랜드도 계속 뷰티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패션업계 분들이 뷰티 분야로 확장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드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모두 고객사다. 뷰티 분야 ODM업체로서 그 분들에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기회라고 생각한다. 패션산업에서의 빠른 트렌드 센싱이나 이것을 변환할 수 있는 역량을 한국콜마가 갖고 있다. 트렌드 인사이트 리더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이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콜마·PV 파트너십…“패션과 뷰티 산업 가교 구축”
한편 PV는 코스메틱 밸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프레미에르비죵 파리는 패션과 뷰티 산업 간의 연결을 촉진하는 새로운 공간인 ‘코스메틱 빌리지(Cosmetic Village)’를 런칭했다. 화장품 가치사슬 전반의 이해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아 두 산업 생태계 간의 소통을 장려하고, 이종 산업 간 신규 파트너십 창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킹·혁신·협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실험실, 제조사, 뷰티 전문가, 그리고 주요 기업들이 한데 모여 포뮬레이션과 R&D부터 제조, 패키징, 제품 디자인, 시장 출시 지원에 이르기까지 화장품 개발 전 과정에 걸친 전문성을 제시했다.
PV 전시관 중앙에 자리 잡은 코스메틱 빌리지는 패션과 뷰티의 융합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들이 사업 다각화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파트너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돕고, 혁신과 비즈니스 확장, 나아가 새로운 가치 창출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참여기업으로는 Créassence, Creapharm Cosmetics, Delbi Cosm, Hygeia, Ilioza, Laboratoire LBP, Savoirs des Peuples, Tech Nature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건 한국콜마였다. 패션과 뷰티 산업을 잇는 가교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입증하듯, PV는 글로벌 화장품 혁신 리더인 한국콜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트렌드 예측과 크리에이티비티, 기술 혁신을 결합해 두 산업의 융합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이번 행사의 지향점과도 궤를 같이한다.
프로스펙티브 에어리어 내에 마련된 한국콜마 부스에서는 화장품 혁신에 대한 통합적 접근 방식과 함께 뷰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PV와의 협업을 통해 2027-28 가을/겨울 컬러 트렌드에서 영감을 얻은 독창적인 메이크업 팔레트와 립스틱을 공개했다. PV의 컬러 예측 전문성과 한국콜마의 기술 노하우가 맞물린 이번 협업은 패션과 뷰티의 진화하는 관계를 반영해 시즌 컬러 트렌드에 대한 고유한 해석을 제공했다.
아울러 ‘크로마콜마 스튜디오(Chroma Kolmar Studio)’는 메이크업 전용 맞춤형 셰이드와 독점 컬러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며, 과학적 혁신과 텍스처 기술력, 크리에이티비티가 어우러진 다각적 접근법으로 미래의 뷰티 경험을 새롭게 설계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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