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페노메논시퍼(PHENOMENON SEEPER, 대표 장세훈)가 지난 9월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27 S/S 컬렉션 ‘HALLUCINATION’을 몰입형 프레젠테이션으로 선보였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기존 런웨이 형식에서 벗어나 의상과 패브릭 캔버스 아트워크, 빔프로젝터 영상 설치, 사운드를 하나의 공간에 중첩한 전시 형태로 구성됐다. 패션을 단순히 착용하는 의상에서 벗어나 시각과 청각을 통해 경험하는 하나의 ‘현상(Phenomenon)’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컬렉션 ‘HALLUCINATION’은 ‘기억이 현실보다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주제로 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일반적인 의미의 환각보다 익숙한 현실과 기억이 다른 방식으로 인식되는 순간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룩으로는 여러 겹의 오간자를 중첩해 빛과 움직임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지는 시그니처 블랙 오간자 드레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한 프린트와 이중노출, 잔상 효과 등을 의상에 적용해 기억과 현실이 중첩되는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전시장에는 의상과 함께 패브릭 캔버스 아트워크와 영상이 설치돼 각각의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하나의 장면처럼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사운드 디렉팅은 센조쿠가쿠엔 음악대학 출신 작곡가 이세기(Orchenolee)가 맡았다. 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사운드를 영상과 의상에 결합해 ‘HALLUCINATION’의 세계관을 시각과 청각으로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당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된 VIP 프로그램에는 배우와 가수,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가 참석했다.
배우 강민지와 김민정(소녀주의보 슬비)을 비롯해 에버글로우 이유·온다·아샤, 퀸즈아이 원채·아윤·진율, 플레어유 강우진, 보이드 송유찬·정지섭, 블랙스완 가비 등이 현장을 찾았다. 가수 헤니와 인플루언서 최준희·노은솔·실비아킴·안리·안나, 아나운서 나현지 등도 참석했다. 글로벌 K-뷰티 브랜드 뮤드(mude)는 제품 협찬으로 이번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다.
장세훈 디자이너는 “‘HALLUCINATION’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컬렉션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기억이 현실보다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옷으로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옷이 단순히 입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Phenomenon)’이 되기를 바란다”며 “환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현실이 다른 방식으로 인식되는 순간이라는 것이 이번 시즌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페노메논시퍼는 디자이너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프린팅과 그래픽, 비주얼 아트워크를 통해 매 시즌 브랜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시즌 ‘SCENE #5 : RECURRENCE(재발)’에 이어 이번 ‘HALLUCINATION’을 통해 패션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갔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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