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 “내수·수출 연계 시너지 극대화”

- 소량거래·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다양한 아이템 차별화
- 내수 비즈니스, 기존 제품시장 탈피…중고가 브랜드 포지셔닝
- 김명한 대표 “내수와 수출 연계 비즈니스 모델 기반 섬유종합기업 도약”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8/29 [20:51]


㈜대경직물(대표 김명한)의 자체 원단 브랜드 ‘MLC(엠엘씨)’가 동대문 종합시장 기반의 내수시장과 더불어 해외 수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 ‘Make Life Colorful!(당신의 삶을 다채롭게)’라는 모토를 내걸고 대경직물이 런칭한 MLC는 대경직물의 막강한 생산설비 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량(최소 50야드)부터 대량 물량까지 주문 즉시 24시간 출고 가능한 원단 아이템을 앞세워 내수시장과 더불어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전력 중이다. 

 

대경직물의 내수 비즈니스의 3축은 2014년 동대문종합시장에 입점한 MLC(물류창고 운영)와 대경직물 내 내수 P/D영업팀(물류창고 운영), 내수 B/O 영업팀이다. 동대문종합시장 내 직영 매장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분석해 거래 중인 내수 브랜드들에게 이를 반영해 공급하고 있다. 

 

대경직물은 500여 개 이상의 B/O 품목을 동대문 종합시장의 주요 디지털 프린트, 나염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운영 중인 R&D센터를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매 시즌 유행 컬러를 독자적으로 선정해 주거래 바이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QC팀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상의 퀄리티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MLC는 200개 이상의 다양한 P/D 품목을 주력 아이템으로, 매 시즌 트렌드에 적합한 컬러와 원단을 공급하며, 국내 유수 브랜드와 거래 중이다. 

 

한편 내수 비즈니스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섬유패션산업 침체로 기존 제품시장에서 탈피해 중고가 브랜드 쪽으로 포지셔닝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패션산업이 해외 유명 바이어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내수, 수출 서로 트랜드 정보 등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원단시장에서의 중저가 브랜드 포지셔닝은 초저가 패스트패션, 중국계 플랫폼의 공세와 럭셔리 브랜드의 고가 정책 사이에서 가성비 기반의 고품질(Affordable)과 스피드를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특히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실용적인 기능성을 부각해 매스마켓 패션 브랜드들의 수요를 공략하거나 정돈된 터치감과 베이직한 조직감을 지닌 중저가 소재를 공급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구현하려는 디자이너 브랜드, 그리고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일정한 품질 유지(QC)와 트렌디한 컬러 큐레이션을 무기로 저가 중국산 원단과의 품질 격차를 유지하는 전략을 활용되고 있다.

 

▲ 브랜드에 납품한 원단으로 제작되어 판매 중인 의류제품을 직접 구매해 PIS 전시장 부스에서 선보였다.

 

 

■ 즉시 출고 가능한 ‘Ready-stock Fabric’ 보유

 

대경직물의 최대 강점을 꼽는다면 국내 브랜드별 다양한 품목의 ‘Ready-stock Fabric’이다. Ready-stock Fabric은 주문 제작이 아닌 이미 현물 재고로 보유 중인 원단으로, 즉시 출고 가능 여부가 핵심이다. 현재 약 300여 개 품목, 400만 야드의 원단이 비축되어 있어 5~10야드, 1~2롤이 필요한 디자이너 브랜드나 부티크 브랜드와도 소량 거래가 가능하다.

 

또 다량의 P/D, B/O 재고를 보유·비치해 오더 진행 시 10~15일 이내 퀵 딜리버리가 가능하다. 이는 브랜드나 홀 셀러, 컨버터, 수입업자 역할에 한정된 기존 공장이나 원단 업체들과 달리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 해외 시장 판로 확대

 

한편 대경직물은 자회사이자 원단 브랜드 MLC를 주력 시장인 내수와 함께 해외 판로 개척에도 공을 들여왔다. 대경직물은 2013년 유럽·미주 등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해온 무역상사 출신 영업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영업팀을 신설, 본격적인 해외 수출 기반을 다져왔다. 

 

해외 시장 진출의 시작은 유럽 기반의 SPA 브랜드들이었다. 

300만~400만 야드의 막대한 물량 대비 중·저가격대와 적은 마진이 늘 아쉬웠다. 여기에 대량 물량에 눈독을 들이는 한국이나 중국의 대형 공장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했다. 막대한 규모의 생산시설과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바로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였다. 기존 주력 시장이던 홀 셀러 중심의 튀르키예, 모로코, 중동 지역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뉴욕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부터는 성과도 나고 있다. 

올해 1~6월 해외 시장 누적 매출은 전년(2025년) 매출을 초과 달성(150%)했다. 이는 단순히 매출 증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마진이 적은 저가 아이템 위주의 일반 홀 셀러가 아닌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5~6달러대)의 포지션이 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LC는 수주 물량 대신 고부가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몇 백 단위의 오더는 국내는 물론 중국 공장들조차 작업을 꺼리는 양이다. 

 

반면 대경직물은 30년 이상 내수 기반의 소량 오더에 특화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의 경우 모두가 기피하는 소량 물량을 2년 정도 받아 주면서 200~300야드에서 3,000~4,000야드, 점점 늘어 현재는 2만~3만 야드로 커졌다. 여기에 비록 양은 적지만 아이템 하나로 오래 시간 거래를 이어오는 뉴욕, 스페인, 이탈리아의 부티크 브랜드들도 중요한 고객들로 마진율이 상당히 높다. 

 

 

해외영업팀 주재춘 상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섬유·패션산업 침체로 내수시장이 다소 어려운 가운데 수출은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시황에 따라 흔들리는 일반 홀 셀러가 아니라 하이엔드 브랜드 존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진입에 성공하면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13개국 20개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인프라는 대경직물의 최종 목표로 귀결된다.

김명한 대표는 “동대문 원단 내수기반에 만족하지 않고 내수와 수출을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켜 이를 발판으로 섬유종합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부분 수출과 내수는 별개라는 인식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대경직물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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