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기술과 산업, 환경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혁신의 허브가 되겠다는 것. 이는 국내 산업이 디지털과 친환경 중심의 기술 전환이 급속화되는 가운데 산업의 고도화와 기술 자립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특히 다기능·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와 전통 제조공정에서 AI 기반의 자율제조 및 융합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내 제조산업의 변화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과 초격차 기술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기계·장비 토털 솔루션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신시장을 창조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더불어 기업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기반 구축’, 연구자들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를 위한 ‘연구 환경 조성’을 통해 연구·개발·실증을 아우르는 통합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 “직원이 곧 자산”
특히 장용현 이사장은 직원(연구원)들이 곧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연구원은 매년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 직원 대상 교육을 진행해 지속적으로 직원과 연구원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AI로봇, 첨단소재, 탄소중립 분야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맞춤형 직원 교육을 통해 직무 스킬업 및 기술 자문 멘토링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 교육시스템은 ▲연구역량 강화 ▲기업지원 멘토링 ▲외부협력 교육(한국공과대학교 등과 연계) 3가지 축으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자체 레벨 향상 노력은 타 연구기관들의 귀감이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연구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실 있고 특히, 자체 직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원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그 결과, 매년 타 연구기관들에서 직원 위탁교육을 부탁하거나 2박 3일 일정으로 교육을 받은 곳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인력 확보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경산시에 위치한 연구원은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와 인근 상권 등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지방도시에 사람이 없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처럼 서울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채용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이사장은 우선 서울 지사 개소 건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7월 중 사무실을 물색한다는 계획이다.
◆ IP 활용한 맞춤형 기업 지원 연구원은 산업 기계 및 기술 개발만큼이나 기업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업지원실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기업 지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로 확보한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기술이전 설명회 및 교류회를 열고, 모든 연구원이 참여하는 종합기술 컨설팅 프로그램인 ‘연구원 1인 2사 전담 멘토링(기술닥터제)’을 통해 기술 애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 사업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려운 과제나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경우 ‘소재부품장비 융합혁신 지원단의 기술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2023년과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경상북도 지원을 받아 섬유기계 기업들의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섬유 기업을 대상으로 저탄소화와 자동화 설비 전환을 위한 ‘섬유 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사업’과 ‘섬유 제조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 기반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의 지원을 통해 첨단산업용 섬유기계 핵심 모듈 부품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 융합으로 섬유기계산업의 혁신에 도전하다
연구원의 연구 및 사업 분야 매출에서 섬유기계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 2003년 연구원 설립 이래 섬유기계 분야의 연구 성과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비파괴 검사 기반 수소압력용기, 멀티 빔을 이용한 레이저 노칭장비 개발, 500kW급 모터다이나모용 인버터 기술 개발, CCTV 영상 내 개인정보 영역 이미지 분할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앞서 연구원은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를 재단하고자 2017년 4월 27일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 지금의 법인 명칭인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으로 개명했다. 섬유기계산업의 융합화, 다변화에 대응하는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섬유기계 뿐 아니라 산업용 기계, 디지털, 자동차, 친환경, 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디지털 트윈기술, 섬유기계 디지털 전환 등 산업용 기계분야 첨단 기술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이와 함께 연구 범위를 첨단복합소재분야까지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업과 공유하고, 섬유기계를 넘어 첨단산업기계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원순환형 셀룰로스 나노섬유소재 산업화 센터와 하이테크롤 첨단화 센터 건립, 로봇산업의 중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분원 설치, 새로운 첨단산업기계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경북 경산 본원에는 에너지 DX(디지털 전환), AX(AI 전환) 부품·장비, 유연 생산시스템, 첨단로봇 융합, 복합소재, 그린 소재 등 6대 중점연구 분야 석·박사급 연구원 100여 명의 연구원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3년 신설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내 대구분원은 고난도 자율조작 및 네트워크 기반 빅데이터 연동 지능형 로봇, AI 자율제조 연구·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2025년 경산4산업단지에 준공한 ‘자원 순환형 셀룰로스 나노섬유 소재 산업화 센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즉 11월 중 준공 예정인 경북 구미국가산업 4단지 내 ‘하이테크 롤 첨단화 지원센터(구미 분원)’ 및 지원기반 구축 사업(2027년 종료)에 전력 중이다.
‘자원 순환형 셀룰로스 나노섬유(CNF) 소재 산업화 센터’는 셀룰로스 나노섬유의 대용량 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산업 분야별 친환경·저탄소 소재부품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27년까지 ‘하이테크 롤(Roll) 첨단화 지원 기반 구축을 완료해 산업기계의 핵심 부품인 롤(Roll) 관련 기술 등 전주기 기술 및 사업화를 기업들에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섬유기계 IT 융합화 연구를 통해 신기술 섬유기계개발센터 건립, 섬유기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섬유기계 기업 지원사업 시작 등 다양한 연구와 기업지원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총 982건의 기술지도와 총 5,828건의 장비활용 지원 등 기술지도와 상담, 장비 구축과 활용으로 기업과 고난을 함께 하며 성장해왔다.
아울러 ▲에너지 DX 연구 분야 ▲AX 부품·장비 연구 분야 ▲유연 생산시스템 연구 분야 ▲첨단로봇 융합연구 분야 ▲복합소재 연구 분야 ▲그린소재 연구 분야 등 6대 중점연구 분야의 각각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구원은 섬유기계의 새로운 가치를 재조명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온 시간이었으며, 융합과 혁신으로 다져온 자랑스러운 역사로 평가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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