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식 대표 역시 지난해 창립 60주년과 함께 취임해 올해 1년차를 맞았다. 이 대표는 2008년 졸업과 동시에 입사해 자신의 전공인 경영학을 살려 국제텍의 무역 실무를 맡으며, 실력을 쌓았다. 그리고 3년 전 개인회사로 설립한 원단 무역상사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Abysse Textile Trading)’은 모기업과 함께 매출신장과 시장 확장의 양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회사명이자 브랜드명인 어비스(Abysse)는 ‘깊은 바다 속(심연(深淵))’라는 뜻이다. “국제텍의 염색 컬러는 정말 심도 있고 깊이감이 있다”는 주변 반응에서 착안했다. 이는 중동 원단시장의 특징 때문인데. 원단 롤의 양 지관 끝에 원단업체 각 사별 브랜드명을 담은 라벨을 부착한다. 높은 문맹률 때문에 라벨로 원단을 쉽게 선택 또는 구분할 수 있고, 동시에 자사 원단을 돋보이게 한다.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은 국제텍의 미주 시장‘ 위주에 국한됐던 국제텍의 해외 시장을 카타르, 두바이 등 중동으로 확장시켰다. 이 대표는 기존 국제텍의 F/B가공기술을 새로운 니즈에 맞추어 업그레이드시켜보자는 각오로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을 설립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모기업의 심도 있는 컬러 구현과 염색기술력은 까다롭다는 중동 야바야 원단(abhaya Fabric) 시장을 뚫기엔 충분했다.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의 주력 제품은 ‘여성용 아바야 포말 블랙(Formal Black)원단’이며, 이외에도 폴리에스터 더블(PD), 화이트&크림 원단(WC) 등이 있다. 또 가방 안감용 포멀 블랙 원단 수요가 있어 일부 수출하고 있다.
현재 중동 아바야 시장은 고가와 저가 투트랙 가격 전략으로 공략 중이다. 오랜 세월 아바야 원단 시장은 고품질을 앞세운 일본이 고가 시장을 선점해 왔다. 반대로 저가 시장은 중국산 원단이 시장을 점유하는 구조다. 이에 이 대표는 포멀 블랙 원단을 앞세워 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가 시장은 하이 퀼리티의 염색기술을 많이 알리기 위해 주로 일본제품을 사용하는 TOP10 바이어를 타깃으로 거래하다보니 가격대가 높다. 반대로 중국 가격만큼은 아니지만 Made in Korea 제품이면서 우수한 퀼리티로 저가시장을 공략 중이다. 후발주자다보니 양 시장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도 있는 컬러 등 고품질 원단으로 중동 바이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컬러와 터치, 초크마크 등 지역별, 국가별 바이어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 염색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직접 재직해 생지의 퀼리티를 높여 정단율을 높이고 염색 퀼리티를 더욱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국제텍은 미주기반으로 200억 달러,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은 중동기반으로 100억 달러 매출 성과를 냈다. 특히 어비스텍스타일트레이딩은 창업 첫 해 매출 3억 원에서 50억 원 그리고 100억 원으로 급신장했다.
모기업의 염색과 재직 기반에 무역 역량이 가미되어 동반상승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다. 중간재 생산 및 수출은 그 성장이 제한적이다. 이 대표는 향후 자사 브랜드를 런칭해 B2C에서 중동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B2C로의 비즈니스 확장도 염두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결국 중간재 가공수출은 성장의 한계가 있는 만큼 무역 기반으로 회사 볼륨을 키워나가는 것도 맞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디자인을 보완해 자체 브랜드(PB)를 런칭하고 네이밍 쪽으로도 사업 확장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 개발 국내 원사 ‘NIDA’ 스포츠·아웃도어의류·산업용 섬유 등 범용성
이 대표는 국내산 원사 개발에도 열성적이다. 국내 H사 원사를 베이스로 독자 개발한 고강도, 내구성, 친환경성을 겸비한 ‘NIDA’ 원사는 고강도, 내구성, 친환경성을 겸비해 스포츠웨어, 아웃도어 의류, 산업용 섬유 등 그 적용 범위도 넓다. 여기에 지속가능 원료를 사용해 환경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최초 화섬직물 감량가공기술 개발 감량가공 원단 대중화와 대량 수출 주도
한편 국제텍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고 이승주 회장이 국내 최초 감량기술을 개발해 1965년 전신인 국제염직사를 설립했다. 1971년 세일공업사를 설립하며, 화섬 직물 감량가공 원단의 대중화와 대량 수출을 주도했다. 이어 1980년 폴리에스터 직물과 염색가공업체인 국제염직을 설립, 1981년에는 염색 직물 공업사, 봉제품 제조업체인 서울스타일을 설립했다.
그리고 1992년 국제인더스트리를 설립해 국제염직에서 생산된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동시에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지속적인 투자로 종합 염색공장으로 발돋음한다.
그러다 2014년 국제염직에서 ‘국제텍’으로 사명을 바꿨다. 국제텍은 염색가공의 구조 고도화 시대를 열며, 1980년대 세계 최대 염색전문공단인 ‘대구 비산염색공단’ 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투자는 1982년 석탑산업훈장, 1987년 은탑산업훈장, 1995년 금탑산업훈장 수훈으로 이어졌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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