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문지 Global Textile Times 보도에 따르면 MAS홀딩스는 생산능력을 편직, 염색, 가공 등 업 스트림 공정에 집중해 수직 통합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제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MAS홀딩스의 스리랑카 공장 폐쇄 계획의 중요한 단계로, 해당 공장을 단순히 방치하는 대신 용도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폐쇄 대상 공장은 스리랑카 사바라가무와 주 툴히리야에 위치한 ‘메틀리야 공장(Methliya plant)’이다. 17개국에 53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Calvin Klein, Victoria’s Secret, Marks & Spencer and Patagonia 등의 브랜드에 생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MAS홀딩스는 메틀리야 공장을 용도 변경해 원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공장은 스리랑카 최초의 민간 소유 의류산업중심 자유무역지대인 ‘MAS Park’ 내에 위치해 있어 습식가공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업 스트림 생산에 적합하다.
회사 대변인은 “이번 전환은 변화하는 사업 요구와 시장 상황에 맞추어 운영을 최적화하고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메틀리야 공장의 생산 능력은 스리랑카 내 다른 MAS 시설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직원은 스리랑카 내 다른 시설이나 해외 지사로 이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만약 이동을 거부하거나 사직하는 직원에게는 최저임금 이상의 보상과 연간 보너스를 포함한 모든 미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MAS홀딩스 측은 이번 공장 폐쇄가 인도로 공급망 활동을 이전하기 위한 추가 폐쇄의 전조라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으나 노동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대형 공급업체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직면하는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최저임금연맹(Asia Floor Wage Alliance)의 남아시아 지역 코디네이터인 아비라미 시발로가난탄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의 주요 공급업체가 문을 닫으면, 그 피해는 결국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면서 “일자리와 임금, 그리고 존엄성까지 잃게 된다. 스리랑카 의류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으로 이 산업을 일구어 왔지만, 이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 그들은 마치 소모품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업들의 입장은 상반된다. 스리랑카는 의류 제조업 의존도가 매우 높다. 스리랑카 전체 수출의 44%를 차지하며, 제조업 고용의 약 33%를 차지한다. 어려운 세계 수요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리랑카 의류협회포럼(JAAF)은 2025년 첫 11개월 동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약 4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JAAF는 성명을 통해 “특히 EU시장에서 13%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이는 EU 구매자와의 관계 강화 및 점점 더 엄격해지는 지속가능성과 규정 준수 요건 충족에 중점을 둔 전략적 노력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면서 “마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스리랑카 제조업체들이 품질, 납기, 윤리적 제조 기준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또한 운영 환경에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는 미국이 지역별로 관세율을 다르게 적용했다. 인도는 18%,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19%, 스리랑카는 20%였다. 그러나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헌 판결로 이러한 지역별 관세율은 일시적으로 폐지됐다. 현재 각국은 단기적으로 수입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무역법 제122조에 따라 10%의 임시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스리랑카 의류 수출은 올해 개발도상국 무역협정(DCTS)에 따라 영국 시장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확대되면서 55억 달러(8조2,04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개발도상국 무역 혜택 제도(Developing Countries Trading Scheme)’는 영국이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6월 도입한 무역 제도로, 관세를 인하하고 원산지 규정을 완화하여 65개국 이상의 수출을 지원한다.
MAS홀딩스는 스리랑카 공장 폐쇄 이후 사업 재편 과정에서 실행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로서는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고객 주문을 안정적으로 납품하는 것이 핵심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영국 의류 수출, 안정세
JAFF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총 의류 수출액은 4억2,544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3% 감소했다. 이러한 수치가 불균등한 세계 수요를 반영하며, 제조업체들이 변화하는 주문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JAFF 측은 설명했다.
미국 수출은 1억6,511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3% 감소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수출은 전년 1월 1억4,100만 달러에서 1억2,699만 달러로 감소했다. 기타 국가 수출은 6.07% 감소한 7,163만 달러에 그쳤다.
이처럼 영국 수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1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23% 소폭 증가한 6,171만 달러를 기록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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