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김현석 뉴욕 지사장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주식·부동산 자산 가치 상승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소비가 지속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필수재 중심의 ‘실속형 소비(Trade-down)’가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1월 신년 세일 이후 2월 발렌타이데이, 신학기 준비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최저가 검색, 맞춤형 추천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15% 이상 급증했다. 한섬 등 주요 K-패션 브랜드들의 해외 매출이 K-컬처 열풍에 힘입어 북미 지역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신장한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미국 행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방글라데시산 의류에 대한 한시적 무관세 적용에 합의함에 따라 중저가 브랜드들의 생산기지 이동 시 가속화될 KTC 김현석 뉴욕 지사장은 전망했다.
미주 바이어들은 재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선발주보다 반응 생산시스템 기반의 ‘마이크로 콜렉션’ 형태의 소량 다품종 발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중국산 원자재 사용 규제(UFLPA)가 더욱 강화되면서 고품질, 투명한 공급망을 갖춘 한국산 원단에 대한 바이어들의 지정(Nomination)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6 S/S 시즌 핵심 키워드: 80년대 리트로
베르사체, 발렌티노 등 주요 브랜드가 주도하는 1980년대 과감한 어깨라인, 강렬한 색채 대비 스타일(80s Retro Revival)이 2026 S/S시즌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또 편안함은 유지하되 새틴, 실크 등 고급 소재를 접목한 ‘업스케일 라운지웨어’가 오피스 룩과 결합되는 양상이다. 프라다, 셀린느 등이 선보인 프리피 룩(폴로셔츠·쿼터 지퍼 니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유행하고 있다.
S/S 시즌 원단 및 컬러 전망
올해의 컬러는 안정과 생태적 각성을 상징하는 청록색 계열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봄 시즌을 겨냥한 강렬하고 활기찬 유채색 계열(Cherry Red & Bubblegum Pink)이 인기다. 여기에 유망한 소재는 ‘Raw Denim’ 즉 워싱을 최소화한 생지 데님이 지속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쉬폰, 오간자, 레이스 등 비침이 있는 소재를 활용한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강화한 ‘Romantic Sheer’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 경제 전망: 3%대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제약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 논의가 구체화됨에 따라 수입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응한 물류 경로 선점 및 원산지 관리 중요성이 높아졌다.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가 나이키 등 주요 기업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에 대해 역차별 여부 조사를 착수하는 등, 기업 내부 정책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미국연방준비제도(Fed)의 완만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으나, 여전히 3%대의 인플레이션이 소비 심리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주 바이어의 브랜드별 컬렉션 및 스타일 동향
1) DKNY: ‘New York Art Scene & Utility Chic’
2026 S/S 시즌 DKNY는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를 앞세워 1960년대 뉴욕 다운타운의 예술적 감성을 현대적인 스트리트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있다. 핀스트라이프 미니 드레스로 전통적인 수트 소재를 가벼원 원단으로 변주해 세련된 데일리 룩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 투명 스트랩을 활용한 슬립 드레스 형태로, 낮에는 티셔츠나 트렌치코트와 레이어드하고 밤에는 단독으로 입는 ‘Day-to-Night’ 스타일링이 강조된다.
오버사이즈 테일러링으로 루즈한 핏의 테일러드 팬츠에 브라 탑이나 가벼운 니트를 매치하는 스타일에 대세다. 데님 셔츠를 재킷처럼 활용하거나 데님 원단을 활용한 셔츠 드레스가 데이터임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 화이트, 베이지의 모노크롬을 기본으로 애플 그린과 레몬 라이트를 포인터 컬러로 사용한다.
2) Karl Lagerfeld: ‘Parisian Chic & Mediterranean Ease’
칼 라거펠트는 프랑스 리비에라(Riviera)의 휴양지 감성을 담은 '빌라 라 비지(Villa La Vigie)' 컨셉을 선보이며, 보다 화려하고 조형적인 실루엣을 강조한다. 스커트 부분에 겹겹이 튤을 사용한 ‘Ikon Choupette’ 드레스와 시퀸 리본 디테일이 들어간 드롭 웨이스트 드레스가 파티용으로 인기다. 브랜드 정체성인 데일러링을 드레스화한 제품으로 어깨 라인이 강조된 샤프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칼 라러팰트 특유의 날카로운 절개선이 들어간 재킷과 슬림한 스커트 수트가 오피스 룩의 정석으로 제안되고 있다. 파자마 스트일에서 영감을 얻은 실크 소재의 셋업 수트가 휴양지와 고급 소셜 모임용으로 부상했다.
스쿠파 크레이프(Scuba Crepe) knit 소재를 활용해 형태 안정성을 높인 A라인 드레스가 주력이며, 손으로 그린 듯한 팜트리(Palm Tree) 프린트가 핵심이다.
품목별 시장 트렌드 및 소재 분석
1) Daytime Dress: ‘Minimalist & Functional’ 셔츠 드레스와 워크웨어 스타일의 실용적인 디자인이 강세다. 핵심 소재로는 Linen Blends, Poplin, Tencel 등 통기성이 좋고 자연스러운 구김이 멋스러운 소재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허리 벨트, 기능성 포켓, 비대칭 밑단 등 활동성을 강조한 요소가 추가됐다.
2) Social & Party Dress: ‘Sculptural & Bold’ 2026년은 ‘도파민 드레싱(Dopamine Dressing)’의 영향으로 과감한 컬러와 형태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소재로는 새틴, 메탈릭 패브릭, 특히 새틴은 이제 연말용이 아닌 사계절용 소재로 정착했다. 스타일의 경우 원숄더, 컷아웃, 볼륨감 있는 퍼프 소매 등 시선을 사로잡는 건축학적 디자인이 강세다.
3) Suits(정장): ‘80s Power & Skirt Suits’ 1980년대 스타일의 파워 숄더와 스커트 수트(Skirt Suits)가 다시 돌아왔다. 핵심 소재로는 고급 트위드(Fancy Tweed), 스트레치 크레이프(Stretch Crepe). 특히 한국산 고품질 크레이프 원단은 형태 유지력이 좋아 미주 바이어들이 수트용으로 선호하는 품목이다. 스타일의 경우 바지 정장은 더 넓어진 와이드 레그 팬츠와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재킷이 결합된 형태가 주를 이룬다. [자료제공: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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