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가대표단은 앞서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개·폐막식 의상이 찬사를 받았다. ‘아름다움과 전통의 혼합’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날렵한 맵시와 다양한 디테일, 물결 모양 자수칼라와 네모나 조끼로 패션 트위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콩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올림픽 출전국 중 스타일이 멋있는 유니폼을 착용하게 될 10개국을 선정해 소개했고. 몽골은 1위로 ‘가장 아름다운 유니폼’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몽골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자국의 고급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욜 캐시미어(GOYOL Cashmere)’가 제작을 맡아 13~15세기 대몽골 제국 복식 델(Del)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소재 역시 고급 캐시미어와 야크, 낙타 털 등이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고욜 캐시미어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디자인은 활동성에 중점을 두어 기능적인 치마 트임으로 활동성을 높이고 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도록 높게 올라온 칼라, 오기와 결속을 상징하는 교차형 앞여임 등 핵심적인 전통 요소를 그대로 살려냈다. 여기에 전통적인 뿔 문양 자수로 품격 있는 의례용 복장의 특징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알파인 스키 스웨터는 유럽의 알파인 스키 스웨터에서 영감을 받아 게르(전통 가옥)와 유목 생활 문양을 넣은 캐시미어 니트 감각적인 디자인과 디테일을 보여주었으며, 일상생활이나 사교 모임에서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비니, 스웨터, 집스웨터, 스카프, 캐시미어 장갑에도 문양과 디테일을 가미했다.
이번 디자인은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역사적 문화를 시각적 언어로 변환한 사례라는 평가다. 중세 몽골제국의 복식 요소를 현대적 소재와 실루엣에 접목함으로써 전통과 현대 디자인의 교차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 문화 정체성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평가다.
한편 고욜(GOYOL)은 몽골의 3대 캐시미어 브랜드 중 하나로 전 세계 캐시미어 생산량의 약 48%를 생산하고 있다. 2005년 설립 이후 100% 외몽골산 캐시미어와 야크 다운, 실크 브랜드 등 천연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몽골 캐시미어 업계 최초 ISO 9001:2015(품질경영시스템(QMS) 국제규격)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SK스토아가 2024년 고욜을 단독 런칭했다.
이외에도 개최국 이탈리아는 자국의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ARMANI)’의 스포츠라인을 단복으로 선택했다. 단조로운 컬러의 점퍼 손목과 허리부분 끝단에 이탈리아 국기의 삼색을 포인트를 주었다. 또 흰색 비니와 띠로 단조로운 복장에 화사한 색감을 더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9월 별세한 조리지오 아르마니의 마지막 올림픽 작업이라는 점도 화제였다.
캐나다는 자국의 애슬레져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단복을 디자인했다. 전면에 큼직한 붉은 단풍잎을 배치하고, 레이어 구조를 강조하며, 기능성도 함께 내세웠다.
미국은 ‘랄프로렌(Ralph Lauren)’이 10회 연속 대표단 단복을 제작했다. 하얀색 더블 코트와 네이비 컬러의 모자는 랄프로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그대로 담아냈다. 스웨터와 모자에 성조기와 오륜기를 그려 넣었다.
브라질 선수단은 개최국 이탈리아의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를 선택했다. 흰색 패딩 점퍼 안쪽을 펼치면 브라질 국기가 드러났다.
한국은 공식 후원사 노스페이스 패딩을 착용했다. 순백색 바탕 위에 태극기의 청색과 홍색을 수채화 붓 터치처럼 그려내어 속도감과 상승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냈다.
이처럼 올림픽 개막식은 국가대표 선수만마다 어떤 브랜드의 단복을 입고 등장할지, 메달 경쟁만큼이나 브랜드 간 자존심 싸움은 또 하나의 재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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