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K-뷰티·헬스케어 신사업 시동’

태광산업 100% 자회사 코스메틱 법인 ‘실(SIL)’ 출범
60년 업력의 제약회사 동성제약 인수 위한 컨소시엄 구성

TIN뉴스 | 기사입력 2026/01/13 [15:25]


김진숙 초대 대표 선임

…상반기 중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태광그룹 계열사 태광산업㈜(대표 유태호)이 100% 출자해 신설한 독립 뷰티법인 ‘실(SIL)’을 앞세운 뷰티 사업에 이어 제약사업까지. 기존 화학섬유 중심 사업에서 뷰티·헬스케어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를 발판으로 100% 출자한 자회사 코스메틱 전문 법인 ‘실(SIL)’을 설립했으며, 독자적인 뷰티 브랜드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컨설팅그룹 커니(Kearney)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신사업 전문가 김진숙 대표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법인명 실은 ‘실(絲, Thread)’과 ‘실(室, Room)’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실(絲)은 개별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뷰티 브랜드 하우스'의 비전을 표현한다.

 

실(室)은 고객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제품력(Lab, 연구실)과 감각적인 브랜드 경험(Atelier, 화실)의 조화를 추구하는 기업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번 법인 설립은 태광산업이 1조5,000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신사업 투자의 일환이다. 태광산업은 올해 2월 인수가 마무리되는 애경산업과 실을 양 축으로 글로벌 K-뷰티 시장을 공략, B2C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우선 애경산업의 제조·유통 기반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추진하는 한편 실을 통해 신선함과 새로운 출발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브랜딩 및 콘텐츠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다.

 

실은 올해 상반기 피부 반응 메커니즘의 균형을 조절해 피부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 특허 성분을 사용한 프리미엄급 스킨케어 브랜드를 출시한다. 브랜드 초기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이후 단계적으로 리테일 확장 및 그룹의 유통·미디어·인프라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접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모든 제품은 개발 초기부터 친환경 패키지, 윤리적 제조, ESG 기준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K-뷰티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숙 대표는 “실은 고객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 구조로 전환코자 출발한 실험적인 프로젝트이며, 콘텐츠와 데이터로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개선과 맞춤을 통해 즉각적으로 실행하는 방식을 통해 변화하는 K-뷰티 시장에 접근해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동성제약 연구개발 투자 강화새 먹거리 개발

 

▲ 동성제약 주요 제품  © TIN뉴스

 

태광산업은 1월 7일 이사회를 열고 동성제약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성제약 인수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유암코를 대표사로 내세우며, 지난달 29일 동성제약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태광산업, IBK금융그룹, 유암코 중기도약펀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계약은 기존 조건부투자계약 제3조 제3항에 따라 연합자산관리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데 따른 것으로, 동성제약은 투자자 변경 없이 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과 최종 본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총 투자금액은 인수대금 1400억 원과 경영정상화 자금 200억 원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는 ▲7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인수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등이 포함됐다. 이 중 계약금 270억 원은 이미 납입된 상태다.

 

1957년 창립된 동성제약㈜(대표 나원균)은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으로 알려진 중견 제약회사다. 태광산업은 동성제약의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새 먹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성제약에 개발 중인 췌장암에 특화된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참고로 ‘임상 2상’은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화학요법의 추가 치료로 포노젠(DSP1944) 주사를 이용해 광역학 치료(PDT)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연합자산관리와 협업해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연합자산관리가 투자 중인 피코스텍 등을 통해 생산제품의 외주 전환 검토 및 생산라인 최적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태광산업 계열사들이 보유한 홈쇼핑, 미디어 커머스, 호텔 등의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제품 상업화와 마케팅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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