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대표하는 의류기업 비엣띠엔(Việt Tiến)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에 걸친 성장의 궤적과 새로운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부득장(Vũ Đức Giang) 비엣띠엔 총공사 이사회 의장은 12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엣띠엔은 지난 50년간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현재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춘 종합 비즈니스 그룹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975년 작은 봉제공장에서 시작된 50년의 여정
비엣띠엔은 1975년 ‘타이빈즈엉 공업회사(Thái Bình Dương Kỹ nghệ Công ty)’를 인수하며 설립된 소규모 봉제공장에서 출발했다. 열악한 설비와 환경 속에서도 ‘베트남은 전진한다(Việt Nam tiến lên)’는 정신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아,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베트남이 본격적인 개혁·개방에 나선 1990년, 비엣띠엔은 베트남 최초로 정장 바지(슬랙스) 자동 생산라인을 도입하며 산업 현대화를 선도했다. 이후 동유럽과 옛 소련 지역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등 주요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1995년에는 자체 브랜드 ‘비엣띠엔’ 셔츠를 출시하며 OEM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브랜드 중심 경영으로 전략적 전환을 단행했다. 이는 오늘날 비엣띠엔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이자, 베트남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3만 명 인재·50만㎡ 생산 인프라…탄탄한 산업 생태계 구축
현재 비엣띠엔은 3만 명 이상의 임직원, 총 50만㎡가 넘는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국 1,390여 개의 매장과 대리점을 통해 폭넓은 유통망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Viettien ▲Viettien Smart Casual ▲San Sciaro ▲T_up ▲Viettien Women ▲Viettien Kids 등으로, 다양한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며 국내 고객의 모든 패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까다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Made in Vietnam’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예상 매출은 18조 5천억 동(1조 378억 원) 이상, 수출액은 약 8억 달러(1조 1,781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람이 중심”… 5년간 800억 원 복지 투자
비엣띠엔의 성장 철학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회사는 2020~2025년 동안 약 450억 원을 복지·사회공헌·근로자 삶의 질 개선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는 단순한 성과 중심 경영을 넘어,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50주년, 새로운 도약을 향한 선언
창립 50주년은 비엣띠엔에게 과거를 기념하는 시간인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비엣띠엔은 미래를 향해 다각화된 사업 그룹으로 변모하며 의류를 주축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의류 제조를 핵심 축으로 유지하면서, ▲섬유 원부자재 생산 ▲산업·주거·상업 부동산 ▲금융 투자 ▲호텔·관광 ▲해운 ▲교육·의료 등 다각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종합 비즈니스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비엣띠엔 관계자는 “‘도약과 열망’이라는 정신 아래, 미래를 능동적으로 개척하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봉제공장에서 출발한 비엣띠엔의 50년은 한 그루 나무의 성장과도 같다. 창립 초기의 어려움 속에서 작은 새싹으로 시작하여, 수많은 도전 속에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촘촘한 유통망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베트남을 넘어 글로벌 무대까지 잎사귀를 넓게 뻗어 그늘을 드리우는 거목으로 성장했다.
비엣띠엔은 지속가능한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연결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다음 50년을 향한 또 하나의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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