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의 핵심축이 바뀌고 있다. 식음료(F&B), 패션이 주도하던 성수 상권이 이제 K뷰티와 K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최종 목적지로 재탄생했다. 그 중심에 지난해 11월 문 연 CJ올리브영의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있다.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 명을 돌파하며, 성수 일대 소비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CJ올리브영의 AI/Data가 분석·작성한 ‘올리브영N 성수: 성수를 새롭게 쓰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하고 1년 만에 성수 지역 방문객의 소비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일대 연간 유동 인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00만 명 늘어난 2.9억 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횟수는 581만 건 늘어난 7,706만 건, 이들이 결제한 금액 합계는 전년 대비 4,900억 원 늘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소비 패턴 변화가 두드러졌다. 성수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193만 명 중 140만 명이 ‘올리브영N 성수’에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3%로, 4명 중 3명이 찾은 셈이다. 이달 초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 1,27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86%가 성수동 방문 전부터 ‘올리브영N 성수’를 일정에 포함했다고 답했다.
이 매장은 성수 지역에서 외국인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매장이기도 했다. 성수 지역 전체 외국인 결제 건수(645만 건)가 전년 대비 79% 늘어난 점에 비추어 보면, 올리브영N 성수가 성수 상권 전체의 외국인 소비를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4년 12월~2025년 10월까지 성수1가1동, 성수2가1동 방문 외국인 기준 1년 전과 비교해 성수 지역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1년 새 592% 증가했다. 성수동 올리브영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1년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까지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올리브영N 성수 방문 전후로 어떤 장소를 둘러봤는지에 대한 질문에 61%가 “아모레 성수, 퓌 아지트 등 주변 K뷰티 관련 매장”이라고 답했다. 올리브영N 성수를 허브로 형성된 K뷰티 흐름이 성수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주변 K뷰티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 것이다.
■ 올리브영N 성수 찾는 20대, 연평균 27개 브랜드 경험
지난 1년, ‘올리브영N 성수’는 내·외국인 모두가 가장 최신의 뷰티 트렌드를 확인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내국인 방문이 가장 많았던 매장 1위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20대의 비중이 47%로 가장 높았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설문한 결과, 방문 고객의 연간 신상품 경험률은 82%로 나타났고, 올리브영에서 연 평균 21회 구매하면서 평균 27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의 트렌디한 감도와 고객들의 소비 방식이 자연스럽게 맞아 떨어진 결과다.
올리브영에서 신상품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선크림 ▲간식류(사탕·젤리) ▲립 메이크업 ▲기능성 음료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 순으로 나타났다.
성수동을 찾는 20대는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신규 브랜드와 트렌드를 가장 먼저 검증하는 핵심 고객층이다. 이들을 공략한 뷰티 팝업 스토어도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대폭 늘었다. 팝업 전문기업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성수 지역 월평균 뷰티 팝업 수는 월 14개로 오픈 전에 비해 75% 늘었다. 기존 성수 상권을 넘어, 올리브영N 성수가 자리 잡은 연무장길까지 뷰티 상권이 확장되고 있다.
■ 좋은 ‘경험’이 소비를 만든다
올리브영N 성수 앞에선 오픈 시간인 10시 전부터 외국인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 1,27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7%가 ‘인기 상품이나 새로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답했다. 팝업/이벤트를 경험하고 싶어서, 특별한 매장 분위기를 경험하려고, 한국의 최신 뷰티 트렌드를 느끼고 싶어서 찾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올리브영N 성수’가 단순한 뷰티 매장을 넘어 ‘경험을 설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에서는 ▲전문 뷰티 컨설턴트의 AI 피부 진단 ▲메이크업 체험 ▲퍼스널컬러 진단 등 총 6가지 뷰티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뷰티 케어 서비스를 1년간 3만 명 이상이 이용했고, 이용자의 54%가 외국인 고객이었다. 특히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컨설팅과 퍼스널 컬러 진단의 외국인 이용 비율은 각각 87%, 68%에 달했다.
현재 ‘올리브영N 성수’에서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150여 개에 달한다. 고객들은 기존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경험하며, 성수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렌드를 체감하고 반응한다.
1주년을 맞아 선보인 ‘첫 돌’ 콘셉트 역시 외국인 방문객의 경험 중심 접근을 강화한 사례다. 돌잡이 오브제, 전통 매듭 체험 등 방문객 참여형 요소를 더해 외국인들이 K컬처 감성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짧은 이벤트였지만 한국 문화가 뷰티 경험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가능성을 보여준 연출이었다.
‘올리브영N 성수’의 1년은 한 매장이 도시의 동선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소비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성공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CJ올리브영은 앞으로도 성수 상권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해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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