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 같은 글로벌 명품 만들어야”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한 명품화’ 강조
제조·AI·유통 브랜드·인력 등 ‘K-섬유패션의 글로벌 진출 4대 전략’ 제안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7/17 [12:40]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약진통상 회장이 7월 2일 부산 아난티 옛 코브에서 열린 ‘2025 섬유패션업계 CEO포럼’ 기조 연설에서 K-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안하며, 업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

 

홍재성 회장은 삼성전자(스마트폰), 현대자동차 무인공장 영상을 예시로 들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완전 자동화 제조시스템을 구축했듯 섬유패션산업도 자동화로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는 이미 디지털 전환에서 인공지능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고, 이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눈앞의 현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 ▲인공지능(AI) ▲유통 브랜드 ▲인력 등의 미래를 위한 4대 전략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조 분야는 자동화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해야 하며, AI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밸류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신규 사업 모델 발굴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전환 경영 “AI로 확 바꿔라”


홍 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AI 전환(AX) 사례를 열거하며, AI로 전부 바꿀 것을 제안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Walmart)는 ‘인텔리전스 타워(Intelligence Tower)’를 도입해 하루 2,000장 이상의 사진을 찍어 재고 수량과 위치를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또 2021년 출시한 데이터 수익화 플랫폼 ‘월마트 루미네이트(Walmart Luminate)’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고객의 실구매 데이터를 분석한다.

 

나이키(Nike)는 버진 메가(Nike SNKRS 커뮤니티 오픈), 인버텍스(취향과 행태, 3D 이미지로 사용자 발 분석), 셀렉트(재고관리), 데이터로그(온오프라인의 래거시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데이터 플랫폼 강화) 등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창업한 전자상거래 테크 기업 쿠팡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한다’를 모토로 로켓 배송(구매 품목 60%를 고객 옆 25분 위치에 대기), 첨단 AI물류센터(낭비로 보이는 포장은 자동물류 메카닉에 기인)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본사 직원 전원이 코딩이 가능하다.

 

홍 회장은 “몇 년 전만해도 업계의 경영자 대부분이 쿠팡의 적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 김범석 의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AI 물류센터를 추진했다”면서 AI 전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 (유통 브랜드)패션대기업의 브랜드+명품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명품화 전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 회장은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현주소를 공유하며, 가장 큰 약점으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을 지적했다. “섬유산업이 크기 위해서는 공장 자동화는 당연히 기반 산업으로서 올라가 줘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브랜드’ 그리고 ‘유통 마케팅’이다. 이 부분이 커야 우리의 파이를 좀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매출 2조 원대 패션기업 F&F의 경우 벤더 카운터로 계산하면 7,000억 원에 불과하다. 이 부분이 커야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랜드 하우스+명품 스트림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라이선스 브랜드 확대 전략을 통해 브랜드 하우스(Brand House)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휠라, MLB,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의 성공 사례를 예시로 들며, 내수시장에 매몰되지 않고, 스트림 중 리더로써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브랜드 창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캘리포니아 JBRAND 탱커팬츠(도레이 스트레이트 진)를 유니클로가 브랜드를 인수한 사례를 예시로 들며, 브랜드에서 선도적으로 업-미들 스트림에게 개발을 요청하고, 신제품과 시장 정보 공유 및 신뢰관계 구축 등의 패션 대기업 중심의 스트림 클러스터를 재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브랜드의 홀 세일 가격은 벤더의 초기비용의 4~6배”라며, 고가품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패션 대기업의 역할 재정립


홍 회장은 대기업 역할을 재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K-POP 브랜드화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구글이 한국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에 약 1,45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4%를 확보한 주주로 참여하게 된 사례를 예시로 꼽았다.

 

이어 ▲일본 이토추상사(브랜드하우스) ▲글로벌 브랜드 인수(영원무역의 스캇 인수, 휠라의 FILA 인수) ▲대기업의 중국 유통기업 투자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중국 텐센트, 한국 엔터기업과 게임 산업에 소액 지분 참여 넥슨 등) 등을 열거하며, 한국 패션 대기업의 역할을 제시했다. 

 

아울러 AI로 무장한 신세대의 산업 유입 효과를 위한 섬유패션 스타트업 투자 육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러한 역할 변화에 발맞추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공급라인을 뚫고, 갑과 을의 인식 재정립 및 세계 시장을 향한 생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 드래프트 시스템 도입…젊은 인재 유입


마지막으로 패션 업계의 젊은 인재 수급 문제의 해법으로 ‘드래프트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2023년 기준 국내 섬유패션 관련 교육기관 졸업자 수는 5,400명인 데 반해 2024년 기준 국내 섬유패션산업 인력 부족률은 전체 평균 4.5%다. 물류관리(6.4%))와 생산(6.3%), 품질관리(5.1%), 영업(1.7%) 부문의 인력들이 부족하다.

 

홍 회장은 “패션 업계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저임금으로 젊은 인재 수급이 어려운 국내 패션산업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 교육과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는 ‘드래프트 시스템(Draft System)’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홍 회장은 영어와 AI를 기본적으로 갖춘 ‘수요기업 참여형 다국적 섬유패션 인재 양성’이라고 명명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한국패션협회를 주축으로 기업의 선제적인 육성 지원과 전문교육을 거쳐 검증된 인재를 선발하는 ‘드래프트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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