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안정적인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2025년 1~5월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75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06억 3000만 달러에 그치며, 무역흑자는 약 6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세계적인 수요 회복이 더디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베트남 내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생산 전환과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VITAS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베트남 기업들은 수출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등 경쟁국들과의 비교에서 베트남은 중국에 소폭 밀리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산업통상부에 아세안-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를 요청했다. 특히 원산지 규정 완화를 통해 북미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 쿼터 확대를 도모하고, 국내 직물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섬유산업 단지 조성도 제안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도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주러시아 베트남 대사는 “러시아는 시장 규모가 크고 고품질 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베트남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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