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눈길’

3월 13~14일 코엑스 더플라츠 80개사 참여
친환경 소재 활용 지속가능한 패션문화전시 진행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3/19 [14:29]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025 F/W가 3월 13~14일 더 플라츠에서 개최됐다.  © TIN뉴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및 (사)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회장 명유석)가 공동 주관하는 ‘패션코드 2025 F/W’가 지난 3월 13일(목)부터 14일(금)까지 더 플라츠 전시홀(코엑스 본관 2층)에서 개최됐다.

 

패션코드는 2013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고 있는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패션 수주회, 패션쇼, 패션문화 전시, 디자이너스 나잇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번 시즌 주제로 선정된 ‘옴니보어(Omnivore)’는 빠른 트렌드와 개성 넘치는 소비 취향이 완성한 K-패션의 다양성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K-디자이너 브랜드의 다채로운 정체성과 철학을 바이어에게 전달,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와 성과가 확대·재생산되는 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총 80개 디자이너 브랜드(남성복 13, 여성복 27, 유니섹스 21, 잡화 19)가 참여했으며, 1일차인 13일에는 ▲상민 ▲페일터콰이즈 ▲2.3.0 이상봉 ▲발로렌, 2일차인 14일에는 ▲디오비비 ▲레큘리 ▲유강 ▲트리플루트 총 8개의 브랜드의 개별 패션쇼가 개최됐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 TIN뉴스

 

특히 참여 브랜드 중 ▲비건타이거(VEGAN TIGER) ▲페일터콰이즈(PALE TURQUOISE) ▲디오비비(DOBB) ▲음양(eyc.) ▲사일육공(Fouronesixzero) ▲포움(POUM) ▲썸머태그솔(SUMMER TAG SOL) ▲언차티드에스테틱퀘스트(uncharted aesthetic quest) ▲엘라포레(L.laforêt) ▲클레셀(clecel) 등 친환경 소재 및 공법을 활용하거나, ESG 경영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선정해 행사 기간 동안 지속가능한 패션문화전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재사용이 가능한 무대 및 전시 부스 시스템과 리유저블 행거를 활용하여 제작물을 최소화했고,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하고 자연에서 분해되는 재료로 제작된 친환경 리유저블 백을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등 친환경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비건타이거(VEGAN TIGER)  © TIN뉴스

 

비건타이거는 ‘채식하는 호랑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처럼 독특한 ART-WORK를 기반으로 소재와 컬러의 MIX MATCH를 통해 비건 패션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혁신적이면서도 대담한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비건타이거가 개발한 친환경 라미네이팅 공법으로 만든 시그니처 소재인 한지가죽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페일터콰이즈(PALE TURQUOISE) 패션쇼  © TIN뉴스

 

페일터콰이즈는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 나일론 원단으로 제주도 해녀의 윈드 브레이커를 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매해 100만 톤 이상의 어망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고, 주로 나일론으로 만들어지는 어망은 수백 년 동안 썩지도 않아 환경오염 문제는 물론 그물에 해양생물이 걸려서 죽는 문제까지 파생되고 있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디오비비(DOBB)  © TIN뉴스


디오비비는 스트릿&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다양한 책, 미술 작품, 철학적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의류 및 패션 아이템에 반영하여 사회적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시즌에는 지속가능한 하이엔드패션을 추구하며 폐기의류, 폐기원단, 폐플라스틱 액세서리를 분해 및 재결합하여 디오비비만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상의점퍼, 스커트, 모자, 신발 등 스테이너블 라인을 선보였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음양(eyc.)   © TIN뉴스

 

음양은 동양의 감수성을 담아 전개하는 브랜드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재킷으로 테일러 재킷에 둥근 절개와 앞여밈을 추가하여 여밈의 형상을 더하였다. 첫 시즌 셔츠에서부터 디벨롭된 링클 원단은 이번 시즌에 재킷으로 재해석되었다. 이너로 착용된 셔츠는 데드스탁 패브릭으로 제작된 셔츠로 원단을 적신 후 적절하게 꼬아주어 먹을 뿌린 후 햇볕에 태워 염색을 완성했다. 데드스탁 팬츠는 90%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오존워싱을 진행하여 제작했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사일육공(Fouronesixzero)  © TIN뉴스

 

사일육공은 ‘균형과 불균형’을 주제로 디자인을 풀어낸다. 이번 시즌에는 수작업으로 한국전통기법인 천연 염색을 진행하며, 매시즌 ‘감물염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천연 염료를 조합해 색상을 표현하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폐기되는 감을 염색재료로 활용하고 기존화학 염료 공정과 달리 100% 햇빛을 이용해 색을 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통 천연마감재인 ‘옻칠’로 단추까지 천연 염색하여, 지속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포움(POUM)  © TIN뉴스

 

포움은 다채로운 색감과 독창적인 텍스타일 디자인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니크한 브랜드다. 친환경 잉크로 디지털프린팅된 원단을 제작하여 제품을 제작하며 제품 제작 후 남은 자투리 원단들을 리사이클링하여 패치워크 제품들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 TIN뉴스

 

썸머태그솔은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은점토방식의 은을 재활용하여 모던한 스타일에 엔틱함을 더한 99.99%의 실버 목걸이, 귀걸이, 반지, 뱃지로 제작하는 친환경 은점토 주얼리다. 시즌 컨셉은 ‘솔그리다’로 도레미파솔에서 솔음과 초여름의 경쾌하고 쾌적한 에너지와 감성을 주얼리를 통해 태그(TAG) 전달하여 핸드메이드의 따뜻한 감성을 부드럽고 화사하게 표현하고 있다.

 

▲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언차티드에스테틱퀘스트(uncharted aesthetic quest)   © TIN뉴스

 

언차티드에스테틱퀘스트는 단순한 주얼리가 아닌, 일상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웨어러블 뷰티를 제안한다.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제품을 제작하며, 향후 라인업 및 재활용 소재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코드에서는 펜던트형 화장품, 주얼리(반지, 목걸이, 팔찌 등), 플라스틱, 폴리에스터 원단 등을 소재로 재활용한 의류 및 패션악세서리 등을 전시했다.

 

▲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엘라포레(L.laforêt)  © TIN뉴스

 

엘라포레는 기존의 고온 불땜(Soldering) 방식을 대체하여, 저탄소 전기 용접(Electric Welding) 공정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고도의 세밀한 공예 기술로 제작되는 핸드크래프트 주얼리를 선보였다. 주얼리를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입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웨어러블 아트(Wearable Art)로 정의한다. 특히 시그니처 컬렉션 레이스체인은 타임리스 럭셔리 제품으로 환경친화적인 전기제작 기법을 통해 예술적 가치는 물론 환경적 책임까지 담아낸다.

 

▲ 패션코드 25 F/W ESG 브랜드 전시 클레셀(clecel)  © TIN뉴스


클레셀은 순은 점토와 순동 점토를 사용하여 장신구 작업을 20년 넘게 한 수공예 브랜드다. 기존의 은세공 작업은 용접과 주물공정, 광택연마작업을 오랜 시간 작업하기 때문에 유해가스와 미세분진이 발생하는 유해한 환경에 오래 노출된다. 순은과 순동 점토를 사용 시 작업 공정을 70% 단축, 손과 간단한 도구로 완성하여 가마에 굽는 작업이라 친환경적인 공정으로 AP마크를 취득한 소재다.

 

패션코드는 시즌 주제에 맞춰 패션업계 간 협업은 물론, 지속가능한 패션 전시를 통해 K-패션의 다양성을 전달하고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산업 네트워크와 한국 MD 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다양한 이종 산업 관계자와 투자자를 초청해 K-디자이너 브랜드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비즈니스 창출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 아시아 최대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025 F/W가 3월 13~14일 더 플라츠에서 개최됐다.  © TIN뉴스

 

국내 최대 패션수주 박람회 명성에 걸맞게 브랜드들의 성과 극대화를 위한 사전 비즈 매칭 및 컨설팅에도 주력해 K-패션 브랜드 구매 경험과 관심이 높은 일본, 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유력 바이어를 초청하여 1:1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전 시즌 행사장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를 50% 이상 초청하여 참가 브랜드와 바이어 간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울러 사전 참가 브랜드를 대상으로 선호 초청 바이어 및 국가 조사를 실시하여 바이어 초청에 반영, 사전 바이어 매칭 테이블 제공 및 해외 진출 관련 컨설팅을 통해 비즈 매칭의 질과 전문성을 높였으며, 통역 및 에이전트 배치, 디자이너 소개 자료 번역 제공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서비스도 제공해 참가업체들이 높은 만족도를 내비쳤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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