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쉬인, 공급업체에 “베트남 이전 촉구”

조달가격 인상·납품기한 연장 등 인센티브 약속
미국의 10% 추가 관세 및 최소기준 면제 규정 폐지 타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2/10 [17:10]

 

 

중국 이커머스업체 쉬인(Shein)이 공급업체들에게 베트남 신규 생산기지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10% 추가 관세 부과와 최소기준 면제 조치 폐지에 따른 조치다.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보도에 따르면 쉬인이 중국 내 의류 공급업체 중 일부에 베트남에 신규 생산시설을 설립하도록 재촉하고 있다. 특히 쉬인은 공급업체들의 베트남 이전을 독려코자 조달 가격을 최대 30% 인상하고, 주문 보장 및 확대, 납품 기한 연장 그리고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원단을 운송하는 등의 물류지원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인센티브는 생산 이전 초기 몇 달 동안만 지속될 것이며, 쉬인 대변인은 베트남에서 생산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조치가 저가치 패키지에 대한 오랜 면세 면제 조치를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 상품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쉬인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변화가 중국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직접 배송하기 위해 ‘최소기준 면제’ 규정에 의존하는 쉬인과 테무와 같은 중국 기업의 핵심 사업 모델을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쉬인은 800달러 미만 소액 상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는 ‘최소기준 면제’ 규정을 이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현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제품이 800달러 미만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소기준 면제도 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10% 추가 관세는 2월 4일부터 발효됐으며, 쉬인의 물류 대행사들은 관세 영향을 고려해 쉬인 측에 제품 가격의 30%를 선불로 지급토록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무라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중국의 총수출 성장률을 1.3%p 낮추고 올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을 0.2%p 하락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갭·랄프로렌, “트럼프 행정부, 

대중국 관세 부과 대비 마쳤다” 자신감


 

▲ GAP Inc. 리차드 딕슨 CEO/랄프로렌 파트리스 루베t CEO  © TIN뉴스

 

2025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갭(GAP In.c)CEO 리처드 딕슨(Richard Dickson)은 야후 파이낸스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기업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회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리차드 딕슨 CEO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같은 외국의 적대국으로부터의 수입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갭은 공급망을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수년 간 글로벌 제조 입지를 다각화하는 데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50% 이상이었던 중국 소싱이 현재는 10% 미만이며, 우리는 관세에 대비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고, 앞으로 더욱 불안정한 환경을 해쳐나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관세 인상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제품 개발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척하고 있으며,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임무는 가치 제안을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격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며, 행정부와 협력하고 앞으로의 다양한 과제를 처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랄프로렌(Ralph Lauren)CEO 파트리스 루베(Patrice Louvet) 역시 야후 파이낸스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깨달은 건 소싱에 대한 사실이지만 회사의 다각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도 사실이다. 우리는 관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한동안 계획해 왔지만 우리가 가진 소싱 다각화 덕분에 이 더 불안정한 환경을 잘 해쳐나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제품의 중국산 의존 사실을 인정했다

파트리스 루베는 우리가 중국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특정 스웨터와 신발과 같을 일부 제품은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가격 인상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중국 수입품에 대한 상당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소비자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업계의 우려와 달리 미국의 글로벌 투자 전문 기업 윌리엄 블레에(William Blair)의 분석가 딜런 카든(Dylan Carden)트럼프가 중국에 첫 번째 관세를 부과했던 2018년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수년간 큰 문제였으며, 의류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5~10%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소매업은 가격 결정력이 없는 산업으로, 가격이 이미 5%에서 8% 상승한 기간에 5%에서 10% 가격 인상을 감수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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