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Mulawear)’의 운영사 ㈜뮬라(공동대표 조현웅·조현수)가 1월 10일부로 법인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채권자는 중소기업은행 외 126명이다.
뮬라는 1월 10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 회생을 신청했으며, 서울회생법원 제14부(나)는 1월 23일을 심문기일로 잡았다. 심문기일에는 재판부의 주심판사가 채무자인 뮬라의 조현수 대표이사를 통해 채무기업 개요, 계열사와의 관계, 자본과 자산, 부채, 영업과 운전자금 조달, 회생절차개시를 위한 요건, 회생계획 수립방안과 변제조건 등을 심문하게 된다. 또한 재정적 파탄 원인에 대한 확인과 더불어 회사의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에 대해서도 심문을 진행하게 된다.
뮬라 영업팀은 최근 거래처들에게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경영 환경 변화와 외부적인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생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보고서(2020~2023년)에 따르면 2020년 144억3,421만 원의 영업적자 이후 2023년까지 적자지속 상태다. 당기적자 140억7,908만 원 당기적자를 시작으로 적자지속 상태다. 2023년 영업손실은 28억9,575만 원, 당기손실 35억8,6100만 원이다. 또한 원부자재 등 외상으로 매입한 매입채무액은 2023년 기준 30억9,423만 원이며, 유동부채도 유동자산보다 129억9,223만 원이 초과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판관비(판매·관리비)다. 앞서 뮬라웨어, 안다르 등 국내 토종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발생한 주요 요인으로 과다한 광고 선전비 지출을 꼽은 바 있다.
뮬라는 2019년 23억3,367만 원에 불과했던 광고 선전비가 2020년에만 약 9배인 195억2,627만 원을 지출했다. 2023년 기준 광고 선전비는 67억6,940만 원으로 판관비의 28.83%를 차지했다. 뮬라는 2021년 67억6,940만 원 → 2022년 61억2,984만 원으로 줄여나가다 2023년 67억6,940만 원으로 광고 선전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주문 서비스 일시 중단 물류시스템 점검 및 정비 예정
한편 뮬라는 1월 13일 뮬라웨어 주문 서비스 일시 중단 소식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알렸다. 보다 나은 서비스와 신속한 배송을 제공코자 물류 시스템 점검 및 정비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홈페이지 주문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뮬라는 앞서 2020년 10~11월 기간 배송 지연으로 손실을 낸 바 있다. 이 기간 물류센터 이전 작업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맞물리면서 주문량이 급증, 배송이 몇 주에서 두 달 가까이 지연되는 물류 대란이 발생했다. 또 고객센터의 대응 서비스도 미숙해 고객들의 불만만 키웠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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