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면화 생산국으로부터 동부에서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서부에서 가뭄이 든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텍사스와 같은 주요 미국 면화 생산지역의 날씨에 대한 추측 관련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ICE 면화선물가격은 여전히 약세다. 이는 생산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CF 그룹은 “가뭄은 면화 가격을 잠시 지탱할 수 있으나 미국과 브라질 면화의 풍부한 수확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 주요 생산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면화 성장 과정을 무시할 순 없다”며, “특히 몬순 시즌 기간 최근 강한 강수량은 지역 면화 시장에서 상당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GRICOOP에 따르면 8월 28일로 끝나는 주 현재 인도의 주요 면화 생산 지역의 주당 강수량은 131.3㎜로 정상보다 88.2㎜,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6㎜ 많은 양이다. 올해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755.5㎜로 정상 수준보다 167.6㎜ 많은 양이다. 즉 6월 이후 인도 강수량은 정상보다 약 30% 많다.
한편 파키스탄도 폭우를 겪고 있다. 8월 평균 강수량은 144㎜에 달했고, 평균 기온은 34.1°C였다. 남부 지방인 신드와 발루치스탄이 주요 강수 지역이다. 파키스탄 면화 작물은 개화 단계로 과도한 강우량은 면화 생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장기간의 고온은 작물 수확량을 크게 줄일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이데라바드 지구의 강우량은 불과 3일 만에 100㎜를 초과해 도시가 침수되고 작물 침하를 일으켜 사상자와 주택 붕괴를 초래했다.
기상청은 강한 몬순 바람이 8월 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했다. 면화 생산 지역은 홍수의 직접적 영향 외에도 덥고 습한 기상 조건이 해충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광범위한 강우에 따른 또 다른 주요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인도 기상청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강우와 허리케인 날씨로 인해 구자라트에 홍수가 발생해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면화와 땅콩 수확에 심각히 피해를 입혔다. 인도면화협회에 따르면 2023/24 시즌 인도 면화 생산량은 540만 톤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보다 30만 톤이 많은 570만 톤으로 추산했다.
이어 농무부는 2024/25 시즌 인도 면화 생산량을 533만 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전 시즌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2024/25년 인도 면화 재배 면적(8월 22일 기준)은 1,114만ha로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인도 면화 재배가 끝날 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배면적이 9% 감소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
CCF그룹은 “따라서 이 비율과 최근의 악천후 상황을 감안하면 2024/25 시즌 인도 면화 생산량을 510만~520만 톤으로 추가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농무부는 2024/25 시즌 파키스탄 면화 생산량은 131만 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이전 시즌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파키스탄면화조면협회(PCGA) 추산치는 650만 베일로 농무부 추산치보다 낮지만 두 추산치 모두 이전 시즌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같다.
CCF그룹은 “심기 면적 감소와 최근 홍수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 면화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외국산 면화나 수입 원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 피해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나 면화 밭 복구 및 해충 문제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하다. 지방 정부가 농업 재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로 면화 재배 지역인 구자라트와 마하라슈트라를 포함해 면화가 적시에 도착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인도에서 면화 마케팅 시즌은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Fiber2Fashion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상인과 구매자는 비가 성장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했기 때문에 적시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고온이 지속됐고 폭우 시기도 늦어져 면화에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며, 면화 농장주들은 안도하고 있다.
보통 우기는 9월 중순 끝나지만 날씨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몇 주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면화 상인들은 “현재 가격이 내려간 걸 봐도 적시에 도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 “다만 예보대로 비가 계속 내린다면 도착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내 면화 공급이 지연된다면 결국 면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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