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양파 등 천연식물을 염료로 한 천연염색 옷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인천 송도의 한국뉴욕주립대 현대의상박물관(SUNY Korea Museum of Modern Costume)에서 전시 중인 ‘천연 염색의상 특별전 ‘Indigo Dreams in the Coral Kingdom: 쪽빛 산호왕국의 꿈’을 추천한다.
11월 29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일반 대중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특별전에는 약 30벌의 인디고(쪽)로 염색한 의상과 원단, 터프팅 작품, 종이 산호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지구, 특히 바다와 산호 왕국을 주제로 인디고(쪽) 천연 염색 의류가 가지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전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현대의상박물관 겸 FIT 석좌교수인 신혜순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삶에 필요한 의복을 만들어내는 패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대두가 되고 있다”면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 천연염색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모두가 함께 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쪽염 전문 아티스트, 터프팅 아티스트, 플로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은 물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교(FIT) 패션디자인학과 재학생들이 결성한 ‘Natural Dye Garden Club(천연염색 동아리)’, ‘Artisanal Textile Club(섬유동아리)’,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대학교(SBU)의 미술 수업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특별전에 독창성과 다양성을 더했다.
천연염색 동아리 팀은 지도 교수이자 국내 천연염색 456호 명인 정재만 교수가 6년째 천연염색 기법을 전수하고 학생들과 동료 교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천연염색 표준화를 연구개발 중이다.
정재만 교수는 “지도교수로 부임한지 올해로 6년째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이 천연염색을 접하고 2년간 준학사 과정을 마치고 뉴욕 본교로 돌아가서도 천연염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집에서 간편하게 천연염색으로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천연염색 대중화 또는 보급화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천연염색이 단순히 장인만 할 수 있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화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만 교수는 특별전 오프닝 행사로 천연염료를 먹물 삼아 ‘천연염색’이라는 붓글씨를 긴 한지에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한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국 대학교로 뉴욕 주에 있는 64개의 뉴욕주립대학교(State University of New York) 중 가장 명성이 높은 스토니브룩대학교(SBU)와 세계적 패션 명문 대학인 패션기술대학교(FIT)의 유망학과들을 유치해 운영 중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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