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장 유홍림)는 지난 11월 8(수)~11일(토)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국제의류학회(ITAA)에서 두 명의 서울대 학생이 나란히 석·박사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의류학회(International Textile and Apparel Association)는 1935년 의류학 분야에서 최초로 설립된 학회로, 현재 8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류학회다. 의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한국 대학 학생들이 논문상을 수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수민 박사는 손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장애인들의 손가락 관절 동작을 크게 향상시켜 주는 “웨어러블 장갑”을 디자인한 논문으로 박사부문 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수민 박사는 “형상기억합금을 니트 구조로 설계하여 기존의 소재적, 기계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인체 움직임을 모사해 뛰어난 재활 기능성과 최적의 착용감을 갖도록 스마트 웨어러블 장갑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장비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착용하기 매우 불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간중심적 디자인 접근 방식을 적용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장갑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ITAA 운영진은 이수민 박사 논문의 독창성과 파급력을 높이 평가하여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게 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소현 박사과정 학생은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웨어를 액티브 시니어 여성들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패턴 기법을 개발한 연구로 석사부문 학위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소현 학생은 “세계 여성들이 레깅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특유의 편안함과 활동성 때문인데, 막상 건강관리가 필요한 노년층 여성들은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최신 3D 입체패터닝 기술을 활용해 노년 여성의 인체 구조에 최적화된 운동용 레깅스를 만들 수 있는 설계 방법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소현 학생의 논문은 실용성과 산업 파급력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의류학회는 특정 학교 학생들이 우수학위 논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지만, 연구의 독창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첨단 기술 활용이 돋보이는 서울대 학생들의 논문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두 수상자의 지도교수인 박주연 교수는 “의류는 인체공학이라는 신념으로 첨단 기술과 인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웨어러블 디자인 설계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것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결과”라고 전했다. 박주연 교수는 지난해 10월 26일(수)부터 10월 29일(토)까지 4일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국제의류학회(ITAA)에서 국내 대학 교수 최초로 ‘중견우수학자상(Mid-Career Excellenc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 이수민 박사 논문: Development of a Soft Wearable Exoglove for Rehabilitation Assistance: A Novel Application of Knitted Shape-Memory Alloy as a Flexible Actuator
※ 이소현 박사과정생 논문: Ergonomic Block Patterns for Older Women’s Athleisure Pants: Applying the 3D Surface Flattening and Pattern Reduction Method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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