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 최적화 ‘시화염색산단’

[제조공동화②] 염색전용단지 공실률 증가…공단 활성화 위한 유치 총력
타 염색단지 스팀요금 대비 저렴한 가격대 안정적 공급
8월 기준 4만9,000원/톤, 상·하한가격 적용…입주사 에너지비용 경감

TIN뉴스 | 기사입력 2023/10/23 [16:16]

 

코로나 19, 팬데믹, 엔디믹을 거쳐 국내외 섬유패션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입주기업들의 가동률 하락과 폐업이 이어지면서 염색단지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시화염색(패션칼라)산업단지(이하 ‘시화염색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시화패션칼라조합이 1995년부터 가동 중인 일 4만 톤 폐수정화처리용량의 공동폐수처리장의 폐수 유입량은 올해 8월 기준, 2019년 대비 약 19.6%, 가동률은 0.9%p 각각 감소했다. 이에 시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신광철·이하 ‘시화패션칼라조합’)은 공단 활성화를 목표로 염색단지 입주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4만6,000평 규모의 시화염색단지에는 시화패션칼라조합 조합사 기준, 포염, 날염, 사염 등 섬유직물류 염색 및 날염가공업종 22개사와 이업종 6개사 총 28개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들은 1,366명의 근로자를 고용,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시화염색단지가 위치한 시화국가산업단지는 서울 남서쪽으로부터 30㎞ 거리에 위치하며, 반월국가산업단지의 확장 개념에서 새로운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조성됐다. 인접한 반월국가산업단지(반월염색단지) 및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중소기업 산업단지다. 최근에는 ‘시흥 스마트 허브’로 불리고 있다.

 

시화염색단지는 국내 9개 염색단지 중 저렴한 가격대의 스팀(증기열)을 공급하고 있다.

스팀공급업체인 열병합발전소 운영사 코어엔텍㈜(舊 KG ETS㈜)의 스팀공급가격은 4만9,000원이며, 기본요금과 환경 부담금(1,700원/톤)이 포함된 가격이다. 이 가격은 시화패션칼라조합과 코어엔텍 간 합의(열 요금 일괄 단가계약)에 따라 2026년 4월 30일까지 유지된다. 

 

무엇보다 스팀료 단가 산정 시 타 염색단지(열병합발전소)와의 차별성은 ‘상·하한 가격제’ 적용이다. 즉 스팀료 합계가 ▲(하한가) 기본요금이 톤당 3만6,900원 이하일 경우에는 톤당 3만6,900원에 환경 부담금 톤당 1,700원을 합한 3만8,600원 ▲(상한가) 톤당 4만7,300원 이상일 경우에는 톤당 4만7,300원에 환경 부담금 톤당 1,700원을 합한 톤당 4만9,000원을 각각 고지하게 된다. 

 

이는 주원료 등 생산원가 상승 시 스팀료의 급격한 인상을 제한해 입주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양측 간의 합의에 따른 조치다. 통상 염색가공업체 매출 중 에너지 비용이 25~30%를 차지하며, 이 중 스팀료가 8~10%다. 

 

지난해 초 열병발전소들은 유연탄, 등 발전 주원료 수입 가격이 폭등하자 일제히 스팀 공급가격을 약 2배 가까이 인상했다. 그러다 주원료 수입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5월 기준 9.8~35.7%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에너지 비용 부담은 크다. 반면 시화염색단지의 경우 스팀가격이 지난해 12월 대비 2.1% 소폭 인상되긴 했으나 타 단지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 시화염색단지 내 입주기업들에게 스팀을 공급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운영사 코어엔텍(구 KG ETS)  © TIN뉴스

 

이외에도 기반시설로는 일 최대 10만 톤의 폐수를 유입할 수 있는 1.9㎞ 길이의 폐수전용관로가 신설되어 있으며, 기존 오수관로 증설과 함께 생활용수 전용관로(일 3,000톤)를 보완해 운영 중이다. 공업용수관로는 기존 관로 외에 관로 추가 신설, 일 최대 7만 톤의 공급용수를 입주기업들에게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시화염색단지의 경쟁력을 눈여겨본 기능성 화섬소재 염색가공업체 ㈜신창글로텍이 지난해 7월 시화염색단지에 입주했다.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경량신축성 기능성 화섬소재 전문 편직업체 ㈜신창T&C(대표 이창용)가 2년 전 폐업한 섬유가공업체 공장 부지를 낙찰 받아 공장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 23톤/일, 550톤/월 염색캐파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모기업인 신창T&C의 염색물량과 자체 영업을 통해 염색물량을 확보하며, 설립 1년 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업종 폐수처리 통한 수익 증대

공법 개선 연구 중…COD기준치↓ 및 비용절감

 

시화패션칼라조합은 폐수 유입량 감소에 따른 기존 입주기업들에 대한 폐수처리비용 인상 부담 경감을 위해 2017년부터 6개 이업종의 폐수처리를 통한 수익 증대 노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특히 2018년 중점사업의 하나로 ‘공동폐수처리장 유휴설비를 이용해 이업종 설비 추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는 유휴설비로 인한 감가상각비 손실을 만회하고 폐수 유입 감소에 따른 수익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함이다.

 

시행 첫해 2018년 기준, 이업종 폐수처리를 통해 전년 대비 2억3,000만 원의 폐수처리비용을 절감해 이를 폐수처리요금 인하 등의 형태로 입주기업들에게 환원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폐수처리공법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업종 폐수처리로 인한 폐수감소에 따른 손실 만회효과와 더불어 기존 염색폐수대비 폐수 내 화학물질의 COD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약품 투입으로 과다 지출이 발생한 것. 

 

이에 올해 초 폐수처리공법 기술 전문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주최했다.

이업종 폐수의 COD 기준을 낮추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공법을 도입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현재 시화패션칼라조합은 각 사별 폐수처리 공법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도입 시 효율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부천대와 취업 연계 파트너십

 

▲ (좌)신광철 시화패션칼라조합 이사장과 부천대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 학과장이 업무협약 서명

 

한편 시화패션칼라조합은 제조현장 고령화에 따른 생산효율성 하락과 청년 인력 부족 등 인력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시화패션칼라조합은 10월 17일 조합 사무실에서 부천대학교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입주기업과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 졸업생 간 구인 및 구직 등 취업 연계를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부천대학교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는 산업체위탁교육을 운영 중이다.

산업체 근로자를 부천대학교와 산업체와의 계약에 의해 서류전형으로 선발, 입학, 정규교육과정을 이수, 전문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직장인을 위한 교육제도다. 

 

또한 부천대학교 섬유패션비즈니학과는 지난 8월 ▲(13401)솜 및 실 염색가공업 ▲(13402)직물, 편조원단 및 의복류 염색가공업 ▲(13403)날염가공업 등 섬유염색가공업의 뿌리산업 지정에 발맞추어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지정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 뿌리산업 지정 업종인 주조, 금형, 소성가공 등 기존 6개 뿌리산업의 경우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주관으로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통해 양성대학을 선정, 기술인력 양성 교육시스템을 운영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9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뿌리산업 분야 숙련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양성 및 뿌리기업 취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만약 부천대학교가 동 대학으로 지정될 경우 시화패션칼라조합과의 업무협약 이행에 따라 우수한 숙련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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