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리테일링, 미얀마 소싱 중단

GU, 올 가을/겨울 상품 끝으로 아웃소싱계약 종료
무인양품 모기업 료힌케이카쿠, 8월 前 중단 임박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3/31 [12:23]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Co., Ltd.)이 미얀마 아웃소싱 의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1년 2월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의 인권 탄압 등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한 지적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아시아, EFE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GU 브랜드 제품의 미얀마 아웃소싱 생산 계약이 가을/겨울 상품을 끝으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미얀마에서 생산하지 않지만 또 GU의 일부 품목은 미얀마에서 생산 중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중국과 베트남 등 국가에서 430개 이상의 생산 합작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GU와의 합작 관계가 끝난 것이 패스트리테일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생산 중단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군부 쿠데타 이후 인권 상황과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무인양품(MUJI) 모회사인 료힌케이카쿠도 오는 8월 전에 미얀마로부터 다운재킷과 기타 제품을 조달하는 것을 중단할 예정이다.

 

군부의 정권 장악 이후 외국 주요 기업들이 미얀마를 철수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 이동통신사 텔레노르, 프랑스와 미국의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셰브런 등이 미얀마를 떠났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도 지난달 미얀마 시장 철수 방침을 밝혔다

패션 기업 중에서는 네덜란드 C&A, 아일랜드 프라이마크, 영국 테스코와 막스&스펜서 등이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미얀마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 아웃소싱 중단 소식에 미얀마 주재 유로상공회의소(EuroCham)의 카리나 유퍼트(Karina Ufert)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의 철수는 근로자의 권리를 악화시키고 실업률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 봉제 산업 수출은 유럽이 50%, 한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구조다.

 

봉제공장 노동자 침해 다반사

연차 금지 또는 연차수당 미지급

 

한편 미얀마의 대표적인 노동조합 Federation of General Workers Myanmar미얀마 봉제공장에서 주로 노동권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노동자 연차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연차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봉제공장이 국가관리위원회가 정권을 장악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124개 전 분야 제조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일부 공장은 연차 사용을 하지 못하며, 연차를 사용하더라도 급여를 삭감하거나 초과근무 수당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4개 공장 중 55개 공장은 초과근무를 요구한 사례가 있으며, 33개 공장은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28개 공장은 강제 초과근무를 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러한 노동조합 주장에 대해 초과근무를 요구한 사례가 법적으로 무슨 위반이 되지도 않는데 마치 위법을 한 것처럼 발표를 한 부분부터 조사결과는 신빙성이 아주 떨어진다는 반론이다.

 

설문조사결과, 제조 산업별 노동권 위반 사례 비율은 봉제공장이 78%, 제조업 4.1%, 소비재 제조업체 2.4%, 스포츠장비 제조업체 0.8%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산업 카테고리가 분명하지 않다며, 봉제공장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조합 사무총장 Ms. Ei Ei Phyu는 국가권리위원회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점을 악용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8시간 교대 근무로 생산을 하면서 근무시간동안 50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공장에서 65벌을 생산하도록 하며,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2시간을 더 일해야 한다며 일부 봉제공장들이 임금을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근무시킨다고 주장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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