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모피연맹(International Fur Federation, 이하 IFF)이 주최하는 ‘2023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The International Fur & Leather Expo 2023, Seoul)’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파르나스 5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2023 서울 국제 모피 & 가죽 박람회’는 글로벌 유명 모피, 가죽 업체들과 국내 패션유통 업체 바이어 및 관련 산업 종사자 간에 유기적인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비즈니스 정보 교류의 장으로 2019년과 2022년에도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지난 박람회에는 이탈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독일, 러시아, 중국, 캐나다 등에서 참가한 전시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온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방문객에는 백화점 및 독립 부티크의 바이어, 한국, 그리스, 튀르키예의 정부 대표, 언론이 포함됐다. 박람회는 성공적인 네트워킹 구축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박람회에는 이탈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독일, 러시아, 미국, 중국 등지에서 작년보다 10여개 늘어난 30여개 업체에서 35개 브랜드가 참가하고 있다.
주요 참가업체에는 캐나다에서 설립된 뒤 북미 최대 시어링 유통업체로 거듭난 4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HiSo’,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미적 감성과 기능성을 겸비한 아이코닉한 브랜드 전개업체 ‘Huasi’가 있다.
또 유럽 최대 모피 의류 제조업체 및 생산업체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Manakas Frankfurt’, 1954년에 설립되어 튀르키예 모피 산업을 이끌고 있는 ‘Tasari Kurkmod - Gata Fur’ 등도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의류, 트리밍 및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전시업체와 함께 작년보다 더 큰 기회를 약속하고 있다.
IFF는 비즈니스 전망이 밝은 서울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선보여 참가업체와 바이어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시 품목은 세이블, 밍크, 친칠라, 폭스 모피와 가죽 액세서리, 시어링 재킷 등이다.
천연 모피는 지속가능하며 생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국제적으로 국가 및 지역 수준에서 강력하게 규제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모피산업의 주요 동물 복지와 환경 기준 준수를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한 ‘퍼마크(Furmark®)’ 인증을 받았다.
IFF가 메이저 패션기업 및 브랜드와 협력하여 2021년에 도입한 퍼마크는 국내 및 국제 표준을 충족한 지속가능성, 동물 복지, 모피 드레싱 및 염색을 다루는 글로벌 통합 인증 및 이력 추적 시스템이다.
제3의 전문기관 확인을 통해 인증된 야생 혹은 사육 모피만을 옥션에서 판매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드레싱, 염색, 제조 등 각 공정 단계를 기록하여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보장해 품질 보증 및 신뢰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여우, 밍크 및 Finn Raccoon에 대한 유럽 인증 프로그램(Welfur) ▲미국/캐나다 밍크 인증 프로그램 ▲미국/캐나다 야생 모피 프로그램 ▲드레서 및 염색기 – 화학 물질 및 환경 보호 등 과학을 기반으로 프로그램 및 프로토콜을 구성했다.
각 라벨에는 모피 종류와 원산지, 동물 복지 프로그램 등 공급망 전체 이력을 추적,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고유 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또 라벨의 고유 QR코드를 스캔하면 퍼마크 웹사이트(www.furmark.com)의 ‘Trace Now’ 플랫폼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퍼마크는 농장에서 기르는 밍크, 여우, Finn Raccoon(핀란드에서 사육되고 있는 라쿤), Swakara(남서 아프리카산의 카라쿨 개량종인 생후 1주일된 새끼양), Sable(검은 담비)을 포함한 다양한 모피 종류와 코요테, 비버 같은 야생품종도 함께 통합 운영하고 있다.
IFF 패션디렉터 쟌 피에르(Jean Pierre)는 “소비자는 자신의 구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한다”며 “covid-19 이후 럭셔리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더 투명하고 정직하면서 지속가능한 의류에 대한 무언가를 요구하면서 퍼마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피는 제품 자체가 지속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영구적이면서 완벽하게 추적이 가능한 소재”라며 “퍼마크를 사용하면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완전히 투명한 전체 공급망을 젊은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FF 요하네스 마나카스(Johannes Manakas)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모피시장의 규모는 약 18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며 “covid-19가 끝나면서 최근 다시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로 3년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동안 백화점 유통, 쇼핑몰 등 4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했다”며 “한국은 글로벌 바이어들에게는 중요한 무역 거점이면서 훌륭한 디자이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패션 중심지”라며 “한국 바이어들이 퀄리티 자체를 까다롭게 요구해 지난 박람회에서도 최고의 모피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탈리아, 터키, 그리스, 독일, 러시아, 미국, 중국 등 글로벌 모피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구매력이 큰 한국이 글로벌 모피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에서의 반응이 중요해진 만큼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IFF는 1949년 설립된 전 세계 모피 무역을 대표하고 규제하는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걸쳐 56개의 회원 협회를 두고 있다. 지속가능한 천연 모피사업을 촉진하고 동물 복지 및 환경 기준을 개발·시행 및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전시 참가업체와 실질적인 수주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B2B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공식 홈페이지(ifffairs.com)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입장할 수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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