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리테일러와 백화점 체인이 2022년 4분기와 전체 실적을 발표하며, 연내 또는 향후 몇 년간의 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실적 개선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겟(Target Corporation)은 최근 성장 촉진을 위해 올해 추진할 전략적 투자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우선 ‘저렴한 기쁨을 전달하는 것’. 즉 3달러, 5달러, 10달러, 15달러 가격대 품목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한 드라이브 업 반품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쇼핑객이 자동차에 구매한 후 9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제품은 반품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형식으로 약 20개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전체 리모델링부터 울트라 뷰티(Ulta Beauty) 또는 애플 숍인숍(Apple shop-in-shop) 경험 추가에 이르기까지 기존 매장 175개에 대해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서비스와 매장에만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연내 10개 이상 소유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확장할 계획이다. 타겟은 현재 45개 이상 자체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고, 활동복 라인인 All in Motion은 첫 해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앞서 2월 말 타겟은 2026년 말까지 분류 네트워크를 9개에서 15개 이상 시설로 확장해 익일배송을 확장코자 1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분류 센터에서 약 5,000만 개 패키지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의 2배 금액이다. 향후 몇 년 동안 20억~30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운영을 단순화하는 더 큰 목표도 가지고 있다.
한편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67억 달러로 전년대비 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억 달러로 57% 감소했다. 화물 및 공급망 비용 증가와 유통센터 보상 및 인력 증가로 인해 연간 총 마진율이 전년대비 25.7%에서 22.7%로 떨어졌다.
노드스트롬, 캐나다 사업 철수 대신 노드스트롬 랙에 배팅
노드스트롬(Nordstrom, Inc.)은 2014년에 설립된 이후로 수익성이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매출의 3% 미만을 제공하는 캐나다 사업을 정리 중이다. 직원 수만 2,500명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42억 달러. 노드스트롬은 2.4%, 오프 프라이스 랙(Off-price Rack)은 8.1%, 디지털 매출도 13.1% 각각 감소했다.
매출 총이익은 순매출 대비 525bp 감소한 33.2%. 대부분 노드스트롬이 적정 규모 재고를 우선시함에 따라 가격 인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말 재고는 15.2% 감소했고, 순이익은 40.5% 감소한 1억1,900만 달러다.
글로벌데이터 전무이사인 닐 숀더슨는 “현재 환경은 가치 중심의 할인 부문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며, 다른 운영업체가 고객을 픽업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최악의 성능에 대한 외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노드스트롬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프 프라이스 랙의 가장 최근 하락의 이유 중 하나는 매장에서 온라인 주문을 이행하는 정책을 종료하기로 한 회사 결정 때문이다. 그러나 노드스트롬의 CEO인 에릭 노드스트롬은 “비즈니스를 개선하는 것이 회사 전체를 더 나은 궤도에 올려놓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가지 방식으로 노드스트롬 랙에서 매출과 수익을 모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매를 촉진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100개의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전략적 브랜드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수반되며, 올해 20개의 신규 매장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온라인 판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빅토리아시크릿, 4년 만에 패션쇼 재개
빅토리아 시크릿 앤 컴퍼니(Victoria’s Secret & Co.)는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의 판매 변동성이 1분기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20억 달러. Comps는 매장에서 7%, 전자상거래를 포함하면 6% 감소했다. 조정된 총 마진은 주로 프로모션으로 인해 160bp 감소한 37.6%, 순이익은 17.5% 감소한 2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4년 만에 올해 다시 한 번 패션쇼를 연다고 경영진이 밝혔다. 성 상품화 논란 등 마케팅 기법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미투 운동이 힘을 얻자 2019년 패션쇼를 종료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보다 포용적이고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와 머천다이징을 향한 급격한 마케팅 역전을 통해 방향을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한 때 악명 높았던 패션쇼를 다시 시작할 만큼 멀리 온 것 같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마틴 워터스 CEO는 실적 발표회에서 “우리는 사업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서 5년의 여정에 2년이 걸렸다고 믿으며, 세계 최고의 실내복 패션 소매업체가 되기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시스, 오프라인 몰 성공 선전 소규모 매장 전략 가속화 검토 중
메이시스(Macy's)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이 4.6% 감소한 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콤프는 2.7% 감소했다. 메이시스 백화점은 3.3% 하락했고,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은 0.6%, 블루머큐리는 7.2% 올랐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36.5%에서 34.1%로 줄었다. 상품 마진 감소는 주로 경쟁 및 재고 관리에 필요한 더 높은 가격 인하 및 판촉에서 비롯됐다. 재고는 2021년 대비 약 3%, 2019년 대비 약 18% 감소했다. 순이익은 31.5% 감소한 5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쇠퇴하는 몰을 벗어나 스트립 센터와 기타 오프몰 위치에 더 작은 매장을 오픈하려는 메이시스 백화점의 움직임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백화점이 내년 언젠가 그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8개 소규모 Market by Macy’s와 2개의 블루밍데일스(Bloomie’s)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평균 면적은 약 2,787.1~3,716.1㎡로 쇼핑몰 앵커 매장의 약 5분의 1 크기다. 1년 이상 개장한 메이시스의 5개 마켓에서 4분기 콤포지션은 8% 상승했으며,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은 그 기간 동안 콤프가 12% 상승했다.
쇼핑몰 매장과 비교할 때 이러한 소규모 형식은 레이아웃, 깔끔함, 계산 용이성 및 고객 서비스에서 25~30점 더 높은 고객 점수를 받는다. 동시에 2.5배 더 많은 트래픽과 우수한 고객 확보율을 기대할 수 있다.
메이시스는 올해 새로운 마켓 4곳과 블루밍데일스 1곳을 열 계획이다. 또한 할인 소매점이나 식료품점과 위치를 공유할 때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브랜드의 전면 개편과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백화점의 프라이빗 라벨을 높이려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기존 로열티 회원과의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새로운 온라인 제3자 시장의 확장 등이다.
메이시스 포트폴리오에 24개의 개인상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합하면 2022년 매출의 약 16%다. 메이시스 CEO인 제프리 제넷은 “향후 3년 동안 우리는 모든 브랜드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브랜드를 새로 고침하며, 재구상하고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메이시스 마켓 플레이스에 2,000개 브랜드를 추가하고 하반기에 블루밍데일스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 계획으로 쇼핑몰 기반 매장 폐쇄를 거의 마쳤다. 이후로 80개의 메이시스 매장이 문을 닫으며, 올해 또 다른 5개 매장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콜스, 턴어라운드 재부팅…가격 변경 고심
콜스(Kohl’s Corporation)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58억 달러. 이에 상응하는 매출은 6.6% 감소했다. 순손실은 2억9,900만 달러에서 2억73,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총 마진은 1,016bp 감소한 23%로, 이는 주로 통관 가격 인하 때문이다. 재고는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지난 한해 순매출은 전년대비 7.1% 감소한 172억 달러, 매출은 6.6% 감소했다. 총 마진은 485bp 감소한 33.2%다. 특히 1,900만 달러의 순손실(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콜스는 새로 부임한 CEO 톰 킹스버리의 지휘 하에 실적 개선에 총력 중이다. 그 중 한 가지 전략은 제품 가격 변경이다. 고객들의 반발을 우려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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