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섬유, 조선, 전자,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8개 주력제조업종과 건설, 금융보험 등 2개 업종의 올해 상반기 일자리 전망치를 공개했다. 유일하게 섬유 업종만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전년 동기대비 고용 증가율이 ‘-1.5% 미만’이면 감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섬유업종 근로자 수(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는 15만7,000명, 전체 근로자의 1.1%다. 세부적으로는 ▲섬유제품 제조업(62.8%) ▲의복,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32.6%)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4.6%) 순이다.
직종별로는 ▲섬유·의복 생산직(44.0%) ▲경영·행정·사무직(22.0%) ▲제조 단순직(13.1%) 순이다. 지역별 분포로는 ▲대구 서구(4.7%) ▲경북 구미시(3.6%) ▲경기 양주시(3.5%) ▲경기 포천시(3.2)▲대구 달서구(3.1%) 등에 다수가 위치해 있다.
섬유 업종 근로자 수는 2021년 하반기(16만 명) 대비 1.6%, 즉 3,000명이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체에서 고용이 증가한 반면 5인 미만, 10인 이상 30인 미만, 300인 이상 1,0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모두 고용이 감소했다.
섬유업종 미충원율, 20.1% (구직자)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 기대치보다 낮아 (고용주) 요구하는 경력 갖춘 지원자가 없어
2022년 하반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10만6,000명, 채용인원은 8만5,000 명으로 미충원 일자리 수는 2만1,000개다. 섬유 업종의 미충원율은 20.1%로 전년동기대비 3.5%p 높은 수준이며, 전산업 평균(15.4%)과 비교하면 4.7%p 높은 수준이다.
인력 미충원의 주된 사유는 ‘사업체에서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42.7%)’,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기 때문(18.2%)’ 순이다.
지역별로는 서울(39.9%), 경기(17.1%), 경북(11.6%) 순으로 구인인원 비중이 높았다. 직무 수준별로는 ‘고졸수준의 업무’, ‘1년 미만의 현장경력’을 필요로 하는 구인인원 비중이 34.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중졸이하 수준의 업무’, ‘경력무관’인 구인인원 비중이 31.8%로 뒤를 이었다.
수입·내수 ‘웃고’ 수출·생산 ‘울상’
미국, EU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섬유 수요 위축과 베트남 등 주요 의류소싱 국가의 섬유소재 수요 감소, 달러강세 기조 진정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류,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섬유소재 수요 감소와 중국, 아세안,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섬유제품 수요 둔화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62억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반대로 수입은 소비 양극화,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의류를 중심으로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저가 의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의류수출국에서, 고가제품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반기 섬유류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97억1,000만 달러다. 상반기에는 34억8,000만 달러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생산은 친환경 섬유 수요 증가, 미국의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섬유 수요 감소, 에너지 수급 불안, 물류비 상승 등 감소요인 확대로 국내 생산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류용 범용소재 생산은 감소하는 반면 친환경 트렌드 확산 및 국내 설비 증설 등으로 리사이클 소재, 탄소섬유 등의 국내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섬유류 생산액은 전년 동기대비 0.5% 감소한 30조6,000억 원이다.
마지막으로 내수의 경우 지난해 엔데믹으로 인한 보복 소비가 이어져 올해도 증가가 예상되나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제품 구매 등 MZ세대의 가치소비 확산, 온라인 쇼핑 등으로 내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가처분 소득 감소 등 민간소비 제약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상반기 섬유류 내수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35조8,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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