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류소매업, 1Q 눈물의 성적표

기록적 인플레이션과 물류비용 압박…마진 타격
대다수 판매 증가했지만 재고도 늘어 VS 마진과 이익은 감소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03 [10:05]

미국 주요 의류 소매업체들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4월부터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이 의류 오더가 줄거나 없어 손을 놓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내용을 뒷받침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판매가 증가한 만큼 재고도 늘었다. 동시에 마진과 이익은 줄었다. 이와는 달리 올해 특수 의류와 백화점은 엔데믹 영향으로 사무실 근무가 살아나면서 건전한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옷을 새롭게 구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40년 만에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가계 예산을 큰 타격을 주고 있어 대다수가 지출을 보류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소매업체의 경영진은 연방정부의 팬데믹 관련 지원으로 인한 부양이 대부분 고갈됐다고 지적했다.

 

◆ Abercrombie & Fitch Co.

 

Abercrombie & Fitch Co.(이하 ‘A&F’)의 1분기 매출이 3% 감소하면서 홀리스터(Hollister) 브랜드가 흔들리고 있고, 화물비용이 회사 전체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Neil Saunders) 상무이사는 이메일 논평에서 “홀리스터는 망가진 브랜드와는 거리가 멀지만 A&F의 성장 엔진이었다. 그런 점에서 LA에서 팝업을 오픈할 예정인 Social Tourist와 같은 새로운 브랜드로 다각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A&F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순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8억1,300만 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 1분기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순매출이 13% 증가하고 글로벌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A&F 브랜드의 지속적인 강세에 기인했다.

 

그러나 1년 전 4,180만 달러의 순이익은 1,65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동시에 재고는 45% 증가하고 영업마진은 높은 운임료와 제품 비용으로 인해 회사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에 A&F도 올해 기대치를 낮췄다. “그러나 이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William Blair 분석가는 지적했다.

 

◆ American Eagle Outfitters

 

인플레이션과 추운 날씨는 1분기 아메리칸 이글을 더 좋게 만들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총 순수익은 2% 또는 2,000만 달러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공급망 인수가 약 3% 포인트 기여했다.

 

브랜드별로는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6억8,600만 달러, 에어리(Aerie)는 8% 증가한 3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장 매출은 2019년 대비 2%, 1% 증가한 반면 디지털 매출은 2019년 대비 6% 감소하고 48% 증가했다.

 

높은 운임 비용으로 인해 영업 이익은 68.6% 감소한 4,200만 달러, 순이익은 66.8% 감소한 3,170만 달러에 그쳤다. 약 1년 전만 해도 많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연방 대유행 구호금으로 지원을 받았고 아메리칸 이글을 비롯한 많은 소매업체는 재고를 더 엄격하게 통제했다. 그러나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 주 “재고가 46% 증가했지만 수요에 맞춰 조정하고 있으며, 2분기에 초과 봄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 이글의 CEO인 제이 쇼텐스타인(Jay Schottenstein)은 “인플레이션과 휘발유 가격 상승 그리고 경기 부양책 지급과 억눌린 수요가 부담이 됐다”면서 “이러한 압박에 더해 추운 날씨 탓에 봄 상품 판매가 위축됐다. 또 높은 운임과 비용 차감으로 인해 훨씬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우리의 구매 및 전체 계획은 현재 환경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었으며, 우리는 재설정을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Express, Inc.

 

익스프레스(Express)는 어려운 시기에 컴백했다.

1분기 순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4억5,0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연결기준 매출은 31% 증가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상점과 전자상거래를 포함해 구성 요소는 작년보다 32% 증가했다.

 

익스프레스는 “진행 중인 공급망 문제와 관련된 600만 달러 비용의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총마진이 640bp, 상품마진은 20bp가 증가했다. 순손실은 지난해 4,570만 달러에서 1,190만 달러로 줄어든 반면 재고는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익스프레스의 CEO인 팀 백스터(Tim Baxter)는 “레거시 비즈니스 외에도 2년 된 업웨스트(UpWest) 브랜드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매출이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익스프레스는 올해 하위 브랜드가 총 11개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 4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도매 확장 계획의 경우 업웨스트의 인지도와 도달 범위를 더 빠르게 확장할 저명한 전국 소매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계획 중이며,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

 

◆ Gap Inc. 

 

갭(Gap Inc.)이 순간적이고 거시적 역풍에 직면했다. 

올드네이비(Old Navy)의 1분기 순매출은 19% 감소했으며, 점포매출은 22% 감소했다. 갭의 순매출과 점포 매출도 모두 11% 감소했다. 애슬레타(Athleta) 순매출은 4% 증가한 반면 점포매출은 7% 감소했다. 더구나 판매 목표에도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의 순매출은 24% 증가하고 보상은 27% 증가했다. 또한 그나마 할인 행사들이 줄어 마진도 덜 줄었다.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 경제적 압박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전체 갭의 1분기 순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35억 달러, 점포매출도 14% 감소했다.

 

전자상거래(비즈니스의 39%)는 17%, 매장 판매는 10% 각각 감소했다. 총마진은 31.5%로 전년대비 930bp 감소했으며, 상품 마진은 증분 임시 항공운임비용 480bp를 포함해 760bp 감소했다. 지난해 1억6,600만 달러 순익은 1억6,200만 달러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미국 다국적 금융서비스기업 웰스 파고(Wells Fargo) 분석가는 “애슬레타가 계속 성장하지 않으면 회사 전체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매우 힘든 실적에 이어 갭(Gap Inc.)는 올해 다시 한 번 매력적인 회복 스토리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가졌다”면서 “그러나 올드네이비의 지속되는 문제로 인해 신용은 더 떨어졌고 갭은 이제 여러 번 낮추고 마진이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 GUESS

 

게스(Guess)공동 설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폴 마르시아노(Paul Marciano)는 지난 5월 자신에 대한 성희롱 혐의에 대한 행동주의 투자자의 도전을 버티어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게스의 1분기 총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5억9,300만 달러, 반면 순이익은 33% 이상 감소한 약 880만 달러에 그쳤다. 더 높은 인건비와 환율 역풍 외에도 회사의 법률 및 기타 전문 수수료는 전년대비 300% 이상 증가한 440만 달러로 마진은 0.7% 감소했다.

 

미주 지역에서 소매 순매출은 7% 증가했고 영업 마진은 4.4%에서 8.6%로 감소했으며, 수익은 30% 감소했다. 이 지역의 도매는 50% 증가했으며, 마진은 변동이 없었던 반면 수입은 51% 증가했다. 게스는 2분기 수익은 약 1%, 전체 연도에 약 4%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Ralph Lauren

 

랄프 로렌(Ralph Lauren)은 1년 전 7,4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4분기 매출이 18% 증가한 15억 달러, 순이익이 2,400만 달러에 도달하면서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소유 및 도매의 전자상거래 수익은 낮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은 3.6%로 지난해보다 20bp 상승했다. 랄프로렌의 CEO인 파트리스 루베(Patrice Louvet)는 “코로나19라는 거시적 역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업 마진을 확대했으며, 각 지역은 디지털에 힘입어 강력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지출은 분기 매출의 48%에서 9.5%로 증가했으며, 이는 랄프로렌이 팬데믹으로 인한 브랜드 모멘텀과 소비자 직접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동했기 때문이다. 

BMO Capital Markets 연구원에 따르면 회계연도가 한 주 더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의 EBIT(이자및세전이익) 마진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약 250~350bp 하회했으나 회사 마진은 직접적인 소비자 침투율이 가장 낮았다.

 

BMO의 전무이사인 사이먼 시겔(Simeon Siegel)은 지난해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것이 최근 ‘DTC’s Not It’s Cracked Up to Be’ Deep Dive에서 발견한 놀라운 결론의 또 다른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Urban Outfitters

 

많은 의류 브랜드와 식품 사업을 운영하는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는 높은 비용에 직면하고 재고를 증가시키는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자들과 합류했다. 어반 아웃피터스의 1분기 소매 순매출은 12% 증가했으며, 매장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점포매출이 11% 증가했다.

 

브랜드별 순매출은 앤트로폴로지(Anthropologie) 18%, 프리 피플(Free People) 15%,  어반아웃피터스가 각각 1% 증가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으로 떨어졌다. 브랜드별 순매출은 앤트로폴로지 18%, 프리피플 15%, 어반아웃피터스 1% 각각 증가했다.

 

도매 순매출은 프리 피플의 9% 증가에 힘입어 6% 증가했다. 

Nuuly 렌탈 유닛의 순매출은 가입자 기반의 상당한 증가에 힘입어 1,500만 달러 증가했다.

총 재고는 전년 대비 31.9% 증가했으며, 소매 부문의 유사 재고는 35% 증가했다. 더 높은 운송비용과 원자재 비용 때문이다. 또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적인 제약으로 인한 리드타임 연장과 더 많은 상품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Wells Fargo 분석가에 따르면 예상을 빗나가는 재고 축적과 판매 결과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특히 “앤트로폴로지와 프리 피플의 긍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어반 아웃피터의 약점과 증가하는 화물 압박을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라면서 “성과는 패션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구매하는 데 크게 의존하지만 역사적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이 전략을 일관되게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언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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