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AS(과불화합물) 퇴출 가속화

美 환경보호청·EU, 제품 내 과불화합물 사용 금지 선언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5/27 [08:54]

EU, 2030년까지 PFAS 전면 사용 금지

미국 대다수 州(주)정부, PFAS 사용금지 법안 통과 또는 도입 검토 중

美 상위 30개 의류제조 및 대형소매업 중

최고등급은 '리바이스'…A+ 유일강력한 PFAS 금지 정책 추진

 

 

주로 아웃도어 의류에 방수, 코팅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는 과불화합물의 퇴출이 임박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과 EU가 각각 ‘과불화합물(PFAS:Perfluoroalkyl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사용 금지를 선언하자 리바이스트라우스, 빅토리아 시크릿, 킨 풋웨어, 어그와 테바 등의 모기업인 데커스브랜즈(Deckers Brands)가 PFAS 화학 물질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아메리칸 이글, 랄프 로렌, 갭, 타미힐피거, 캘빈 클라인, 스피도, 파타고니아의 모기업 PVH 등은 시간을 정해 단계적으로 PFAS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이미 미국보다 앞서 2025년까지 PFAS의 단계적 폐지 요청과 2030년까지 PFAS 금지 시행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EU는 PFAS를 비롯해 비스페놀, 난연제, PVC 플라스틱 등 독성을 포함하는 화학물질 사용금지를 골자로 한 ‘EU REACH’ 개정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EU REACH는 EU 내에서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유통량과 유해성 등에 따라 등록평가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미국 역시 대다수 주에서 제조업체가 제품에 PFAS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안을 도입하거나 통과시켰다. 유아, 아동용 제품에 PFAS 사용을 금지하고, 현재 직물에도 PFAS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캘리포니아 주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 주는 2025년까지 의류와 화장품, 소방 장비 등 다양한 제품에서 PFAS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PFAS는 암을 비롯해 갑상성 질환, 고콜레스테롤, 저체중 출산, 천식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되어 있는 물질로 지목됐다. 최근에는 면역 체계를 억제해 아동기 백신 효과와 면역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이에 소비자 보호 비영리 단체인 PIRG는 미국 상위 30개 의류제조 및 대형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해 6개 등급으로 나누어 보고서를 공개했다.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곳은 바로 ‘리바이스(Levi Strauss & Co.)’ 한 곳 뿐이었다. 보고서는 강력한 PFAS 제거 정책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파타고니아(B등급), vF코퍼레이션(D등급)보다 높은 수준이다.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데커스 브랜즈(Deckers Brands) ▲킨 풋웨어(Keen Footwear)가 나란히 ‘A-’로 뒤를 이었다. 특히 킨 풋웨어는 신발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제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메리칸 이글(American Eagle, ‘B-’등급) ▲랄프로렌(Ralph Lauren, ‘B+’) ▲갭(Gap Inc., ‘B’) ▲PVH(‘B-’) 등의 기업들은 의류에서 모든 PFAS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기로 약속한 시간제한이 있다. 특히 나머지 의류 업계가 제품에 PFAS 사용을 중단하는 자체 정책을 즉시 채택하도록 촉구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류업체들은 약속 이행에 미온적이다.

조사에 응한 30개 의류 브랜드와 소매업체 중 18개 브랜드, 소매업체가 D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이들 중 일부는 PFAS를 제거하겠다고 공개적인 약속조차 하지 않은 반면 다른 업체들은 PFOA(perfluorooctanoic acid)와 PFOS(perfluorooctane sulfonate)만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가지 PFAS 화학물질은 이미 미국에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러한 브랜드 및 소매업체 중 일부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곳들이다. ▲월마트(Walmart, ‘F’) ▲울버린(Wolverine, ‘F’) ▲메이시스(Macy's, ‘F’) ▲스케쳐스(Skechers, ‘F’) 등이다.

 

보고서는 “아웃도어 산업의 PFAS 정책은 고객 가치에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파타고니아는 향후 공급망에서 모든 PFAS 사용을 제거하기 위한 일정을 수립했다는 것으로 비록 리바이스에는 못 미치지만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중에는 최고 등급인 ‘B’를 받았다. 반면 아웃도어 의류 부문 나머지 미국 브랜드는 많은 고객의 환경 및 공중 보건 문제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낮은 등급을 받았다. 예를 들어 ▲REI(‘F’) ▲VF Corp.(‘D’) ▲LL Bean(‘D’)은 일부 PFAS를 제외한 불완전한 약정이나 단계적 폐지를 위한 긴 일정에 대해 ‘D’ 또는 ‘F’ 등급을 받았다. 

 

한편 소비자 옹호단체는 5월초부터 PFAS의 단계적 제거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보고서의 작성기관이기도 한 US PIRG 교육기금과 NRDC(천연자원보호위원회)는 5월 초 보고서에서 F등급으로 낙제점을 받은 컬럼비아 스포츠웨어(COLUMBIA SPORTSWEAR)에 대해 2024년까지 PFAS의 단계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컬럼비아 스포츠웨어는 아예 약속은 물론 최신 공개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조차 채택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인증기관 또는 기업들도 PFAS 단계적 폐지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 연합은 최근 블루사인(Bluesign), ZDHC, Oeko-Tex 측에 “제품과 제품 제조 모두에서 PFAS 화합물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모든 인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 

 

인증기관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환경단체들로부터 제한 물질리스트에 PFAS를 포함하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왔었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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