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장 큰 손 “영골퍼를 잡아라”

골프웨어 카테고리 매출 높은 성장세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06 [05:03]

올해 1분기 수도권 24개 백화점

골프웨어 매출, 3월까지 150% 성장

 

한국의 골프 붐은 반짝 성장했다가 쇠퇴한 일본과 비교된다.

하지만 인구구조 차이로 한국 골프산업은 지속성장하는 양산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30 연령층이 적은 젊은 골프 인구가 유입되지 못 했다. 반면 한국의 인구구조는 다르다. 베이비부머 연령인 4050 골퍼의 소비 여력이 건재하고 2030 영골퍼의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골프 및 골프웨어 검색어 증가폭 확대

실제 골프웨어 카테고리 매출 높은 성장세

 

 

최근 골프웨어 검색 증가 폭이 가파르다. 2분기(4~6월)는 라운딩 적기이기 때문에 그 유입세가 높아진 것도 있다.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횟수를 일/주/월별로 합산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018년 이후 골프와 골프웨어 검색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실외운동이기 때문에 하/동절기 비수기를 감안하면 대중의 관심도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

 

또한 올해 1분기 수도권 주요 24개 백화점의 골프웨어 카테고리 매출 성장률의 경우 2월은 코로나 역(逆)기저 효과라고 보더라도 3월까지 150%에 가까운 성장률은 보였으며, 라운딩 시즌 시작과 함께 매출 호황이 이어졌다.

 

4050은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골프 카테고리 소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2030 영골퍼를 비롯한 4050 골프웨어 검색량 증가다. 골프 주연령층은 4050이기 때문에 골프 검색량은 우(右)상향을 보이는 것이 맞다. 

 

그러나 같은 기간 4050 골프웨어 검색량이 레벨을 높여가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이후 4050은 골프의류에 지출할 의향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이후 4050은 온라인 소비에도 익숙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4월(1~26일) 4050의 선물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8% 성장했다. 동시에 골프용품 성장률은 1,568%로 괄목할만한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 신규 소비를 창출해줄 2030 골프 관련 지출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G마켓 골프 관련 상품 판매성장률은 2030이 주도했다. 골프피팅, 골프잡화와 달리 여성 골프의류 카테고리는 개별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백화점에서도 30대 이하 여성의 골프의류 매출성장률이 백화점 카테고리 내 골프의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만 약 50여개 골프웨어 런칭

유통업계, 골프 전용 샵 신설 및

2040 골퍼 및 여성 골퍼 모셔가기 

 

의류업계의 골프 브랜드 런칭이 활발하다. 그만큼 성장성 있는 시장이라는 의미다.

2020년 기준 골프웨어 브랜드는 약 100개 정도. 올해는 약 50개 브랜드가 런칭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한성에프아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테일러메이드와 새롭게 직진출하는 캘러웨이어패럴이 가세하면서 초고가 시장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케이투코리아그룹 계열사 에프씨지코리아는 내년 런칭을 목표로 신규 브랜드 ‘피렌티어패럴’도 명품 브랜드 시장 선점에 나선다.

 

테일러메이드는 2013년 갤러웨이어패럴을 국내에 들여와 성공시킨 한성에프아이가 올 하반기 런칭 예정이다. 유현주 프로와 전속 계약을 하고 클럽과 의류를 동시에 선보인다. 직영점 60여개 이상 매장을 전개할 예정이다. 

 

직진출로 선보이는 캘러웨이골프코리아의 캘러웨이어패럴은 7월 F/W 제품으로 선보인다. 기존 한성에프아이가 전개했던 캘러웨이골프웨어보다 제품을 15~20% 높이 고가 정책을 구사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골프용품만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한국에서는 의류까지 확장·판매하고 있다. 실제 테일러메이드의 경우 높은 골프용품 시장점유율에 비해 골프의류 매출 비중은 고작 2%에 불과하다. 올해 2월 코오롱FnC㈜의 ‘지포어(G/Fore)’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골프웨어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까지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여성골퍼만을 위한 편집샵 ‘에스타일 골프(S.tyle Golf)’를 오픈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 롯데백화점몰’에 2040 영 골퍼를 겨냥한 골프 종합 편집샵 ‘골프 와이 클럽(Golf.y.club)’을 오픈 했다. 22개 골프웨어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골프용품을 판매 중이다. 향후 이 편집샵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골프용품 전용 매대를 ‘GS25 편의점’과 ‘GS THE FRESH’ 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20개 복합매장 오픈과 1,900여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도 지난해 12월 골프 카테고리가 신설됐다. 모바일 앱에 골프 카테고리 ‘골프 판’을 신설하고 골프웨어와 용품 판매에 나섰다.

 

해외여행 재개하면 

골프 의류 소비 증가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더라도 골프 인구 유입은 지속될 것이다. 또한 해외 골프족에 힘입어 골프웨어 시장은 동반 성장할 것이다. 해외여행이 시작되면 골프 인구가 줄고 골프의류 소비도 함께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해외 골프족의 수요는 견조하고 소비력은 골퍼들 중 상위권에 속한다. 

 

유럽은 이미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격리 없는 입국을 허용했다. 한국도 백신 접종 완료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해외 골프여행 경험자 수는 2017년 기준 264만명이었다. 골프 활동 인구(골프장 라운딩 경험 있는 인구) 대비 40% 가량이다. 골프 인구가 큰 폭 상승한 2020년 골프 활동 인구는 687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약 25%인 173만명은 해외 골프 라운딩 가능 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여행이 시작되면 해외 골프 여행이 시작된다. 국내 골퍼가 해외로 가는 것이지만 이에 따른 부수적인 보복 소비가 기대된다. 해외로 골프여행을 가면 지출하는 금액의 평균 1인당 141만원이다. 통상 여름 휴가 시즌인 7~8월 의류 구매액이 높아진다. 

 

신규 유입된 2030 골퍼 및 소비력을 가진 4050 골퍼들은 코로나 이후 첫 여행에 많은 지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동반하기 때문에 의류 구입 잠재력이 크다. 한국은 전 세계 골프의류 지출비용 1위 국가다. 2019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추월했다. 골프용품 시장규모는 전 세계 3위다.

 

국내 골프의류 시장점유율 1위 

크리스에프앤씨, 가격·연령대별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크리스에프앤씨는 연령대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골프의류 전문 브랜드다. 2018년 코스닥 상장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파리게이츠(Pearly Gates) ▲핑(PING) ▲팬텀(FANTOM) ▲마스터버니 에디션(Master Bunny Edition) ▲세인트 앤드류스(St.Andrews) 등 골퍼들에게 인지도 있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 합산 매출 기준 국내 골프의류 MS 1위로 추정된다.

 

국내 골프인구가 증가하면 직접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가격대·연령대별로 브랜드를 구분해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최소화했다. 여기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은 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다. 한 기업에서 새로 출시하는 상품으로 인해 그 기업에서 기존에 판매하던 다른 상품의 판매량이나 수익,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또한 브랜드별로 유통망을 다르게 구성해 높은 이익률을 유지시키고 있다.

고단가 제품일수록 백화점, 직영점 비중을 늘리고, 대리점을 줄이는 식이다. 2030 영골퍼 유입에 따라 젊은 연령층을 겨냥한 파리게이츠, 마스터버니 에디션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주력 소비층인 4050 대상으로 핑, 팬텀 브랜드 역시 견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 해외 골프 역시 가능해진다. 소비력 높은 해외 골프인구의 골프웨어 소비가 실적 고성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휠라홀딩스, 

2분기 골프시즌 효과 반영

골프 관련 매출이 64.7%

 

휠라홀딩스 본업은 휠라 자체 브랜드 국내외 판매와 로열티 수취다. 본업에 더해 아쿠쉬네트(Acushnet) 지분 52%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아쿠쉬네트는 2016년 11월 휠라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풋조이(Foot Joy)’ 등 다양한 골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기준 지분가치는 2조2,901억원으로 휠라홀딩스 내 68.7%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휠라홀딩스의 골프 관련 매출은 전체의 64.7%를 차지한다. 타이틀리스트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의류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골프의류 열풍에 힘입어 연초부터 일본, 중국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현재 대부분 공, 클럽, 장비, 용품 매출이다.

 

풋조이는 대부분 의류와 골프화 매출로 구성되어 있다. 상품 구분으로 보면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8% 수준이다. 휠라홀딩스 자체에서도 휠라 골프를 전개하나 아직까지 비중은 낮다.

 

미국 내에서도 약 50만명의 신규 골퍼가 유입됐고 라운드수도 늘고 있다. 아쿠쉬네트 매출은 1분기 6,468억원(+32.6%)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통상 4~6월은 한국은 물론 미국 역시 골프 라운딩 성수기다. 2분기 매출은 5,565억원(+51.9%)가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 기저효과 및 골프 시즌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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