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경영권 방어 절반의 성공

설범 회장·김인호 부사장 등 4명 사내이사 재선임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4/05 [09:35]

차명계좌 및 비자금 폭로했던 안병렬 前 부장,

소액주주 추천으로 주총서 비상근감사로 신규 선임

대한방직 감사 3명 중 2명 소액주주 추천인물

소액주주, 주총 앞서 임시주총 개최 허가 청구

대한방직 “법적요건 확인 후 적법하며 절차 진행”

 

▲ 안병렬 신임 비상근 감사(사진 오마이뉴스)  

 

대한방직㈜(대표 설 범·김인호) 現 경영진의 사내이사 재선임안 주총에서 통과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설 범 대표이사 회장, 김인호 대표이사 부사장, 조병재 직물사업본부장, 김한상 경영혁신실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모두 가결됐다.

 

반면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이남석·전병우·서일원 3명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여기에 감사 보수한도 1억원 승인 안도 부결됐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감사 선임 안은 통과시켰다.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형렬 前 대한방직 비서실 부장이 비상근 감사로 선임됐다.

 

안 신임 감사는 최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설씨 일가의 머슴, 수백억 비자금 관리했다”라며, 설 범 회장의 부친인 故 설원식 명예회장의 차명계좌와 비자금을 폭로해 이목을 끌었다. 1990~2001년까지 차명계좌를 직접 만들고 운영했고, 불법 비자금도 직접 관리했다며 증거까지 제시했다.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감사 선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선임 될 경우 대한방직으로썬 껄끄러운 존재다. 대한방직이 2001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당시 안형렬 부장은 1985년 6월 20일~1998년 9월 30일까지 설원식 회장의 비서로 13년 6개월 간 근무했으며, 당시 수행했던 업무 내용은 설 회장의 일일업무 스케줄 작성과 주요 전화 연결 및 응대, 기회 사무처리 등이었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다 설 범 회장과 마찰을 빚다 회사를 떠났고, 소액주주들에 의해 20여년 만에 감사로 돌아왔다. 앞서 소액주주는 2017년 11월 말 임시주총에서 표결 끝에 박기대 前 IS동서㈜ 총무전산팀장을 상근 감사로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최대주주 측이 예상과 달리 다른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이사회 단일후보로 상정해 재선임 됐다. 이로써 대한방직 감사 3명 중 2명이 소액주주 추천인물로 채워졌다. 

 

바른투자연구소는 이미 주총에 앞서 블로그를 통해 최대주주 측이 1월 임시주총 때 동원했던 모든 주식을 다시 행사한다고 가정하고 그것들을 인정하더라도 임시주총 때 소액주주 측을 지지했던 의결권만 다시 행사해도 인형렬 감사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신명철씨 외 31명의 소액주주는 주총에 앞서 3월 2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결정을 청구했다. 대한방직 측은 법적요건 확인 후 적법한 요구로 판단이 되면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제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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