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사이클 소재시장 선점 각축

재활용 소재 메이커와 협업…지속가능수요 적극 대응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2/23 [10:55]

국내외 리테일·의류벤더·밀 업체, 리사이클 제조사와 협업

정우비나, 美 타겟·유니파이와 리사이클 브랜드 공동개발 및 판매

 

▲ 정우비나 유니파이  © TIN뉴스

 

섬유패션업계가 지속가능성 시대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업체 간 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속가능소재 개발사나 제조사와 의류수출벤더 내지 밀 업체 간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발맞추어 포모사(Formosa chemicals & Fibre Corporation), 브로스(Bros Eastern Co.,Ltd.)와 같은 대만 및 중국 대형 원사업체들도 자체 플라스틱 칩을 이용해 리사이클 원사(Recycled Yarn)를 생산·판매하며, 리사이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의 경우 대표적인 밀 업체(Mill)인 ㈜정우비나가 2016년부터 미국 바이어인 타켓(Target)과 플라스틱 원료업체인 미국 ‘유니파이(Unifi Inc.)’와 함께 리사이클 브랜드 공동개발에서 판매까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정우비나 등 3사는 PET병칩(Chip)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를 공동 개발해 면과 폴리에스터를 합성한 리사이클 소재 브랜드인 ‘리프리브 리사이클(Reperve Recycle)’ 태그를 부착한 옷을 만들어 판매해오고 있다. 

 

이미 미주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간 수출 물량만 1,800만 야드, 금액으로는 2,300만달러에 달한다. 단일 품목으로 동 오더를 수주해 납품하는 등 친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아 타겟으로부터 2017년 ‘베스트 업체상(Best Company)’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우비나 이복화 사장은 “최근 전 세계가 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의류 판매 또한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유니파이 뿐 아니라 중국 화섬 메이커이자 칩(Chip)을 직접 생산하고 있는 Benma(Hangzhou Benma Chemfibre & Spinning Co., Ltd.)도 추가 사용하고 있다.

 

이토추, 伊 아쿠아필과 나일론 재활용 사업 제휴

스리랑카 Eco Spindle,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증설 돌입

 

 

최근 일본 이토추 상사도 재활용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토추 상사는 지난 12일 이탈리아의 세계 최대 재활용 나일론 브랜드 ‘에코닐(ECONYL®)’를 전개 중인 ‘아쿠아필(Aquafil)’과 나일론 순환 재활용 관련 사업 추진 및 향후 확대를 골자로 업무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업무 제휴를 시작으로 나일론 폐기물 회수부터 재활용 나일론을 원료로 한 제품 개발·판매까지 협업하기로 했다.

 

최근 탄소 중립 대응이 전 세계 이슈로 부상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재활용 비율 향상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나일론은 석유 유래의 화학섬유 및 플라스틱 원료로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는 반면 다른 원료와의 복합소재로 사용되는 제품도 많지만 재활용이 어려운 것이 문제다.

 

이탈리아 아쿠아필은 자체 기술로 나일론 폐기물을 화학 리사이클 기법을 통해 원료인 카프로락탐(CPL)까지 되돌려 불순물 등을 완전히 제거해 버진 소재와 동등한 품질로 재사용할 수 있는 ‘순환 재활용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부터 슬로베니아에서 어망이나 카펫 등의 폐기물을 원료로 재활용 나일론 브랜드 ‘에코닐’ 생산을 시작했다. 100% 폐기물 재활용 소재인 에코닐은 석유 유래의 일반 나일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90% 절감된다.

 

이미 친환경 소재로 자리매김하면서 패션업계 및 카펫산업 등을 중심으로 전 세게 200여개 유명 브랜드에 채용되어왔다. 특히 패션업계에서는 구찌, 버버리, 프라다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에서 지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 및 나일론 칩에 대한 수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와 자체 나일론 밸류체인 활용이 강점인 이토추 상사와 아쿠아필의 에코닐 사업의 방향성이 일치하면서 양사 간 업무 제휴로 이어졌다.

 

이토추 상사는 그룹 전사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패션, 카펫, 자동차용 부재, 포장재 등 용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존 판매망의 폐기용 나일론 회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아쿠아필의 안정정적인 원료 공급 관점에서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사는 폐기물 회수에서 최종 제품 판매까지도 공동 추진해 부가가치가 높은 나일론 순환 재활용의 확대를 목표로 내걸었다.

 

한편 스리랑카 유일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업체인 Eco Spindle은 최근 1,858㎡ 부지에 연산 900톤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500만달러를 투자하여 호리나 수출가공공단(Horana Export Processing Zone) 내 스리랑카 최초의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사 공장을 신설한 바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산 700톤에 달한다.

 

재활용 PET병을 원료로 사용하는 원사기업들은 일반적으로 PET 플레이크(Flake)를 칩(chip)으로 변형 후 원사로 제조되는 중합(Polymerization) 과정을 거치는 반면 Eco Spindle은 PET flake를 원료로 즉시 원사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9~2020년 기간 동안 400여개에 달하는 재활용 폐기물 수집업체를 통해 약 2,300톤(약 8,100만개) 이상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PET 플라스틱은 전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의 57%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호주과학산업연구소(CSIRO)에 따르면 재활용 PET시장규모는 2025년 말까지 69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생섬유 및 친환경 인증’ 대세

유럽 바이어의 재생섬유 및 에코텍스 인증 요구

 

 

지난 2월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프랑스의 국제 섬유원단 전문 전시회인 텍스월드(Texworld, Texworld Evolution Paris Le Showroom 2021)의 핵심은 제품의 친환경성과 인증 획득 여부였다.

 

한국 기업 제품 안내를 맡았던 프로젝트 매니저는 “요즘 환경 이슈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생섬유, 친환경 원단에 대한 바이어 수요가 커졌고, 이에 친환경 인증 획득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프랑스에 진출하고 싶다면 친환경 인증 중에서도 유럽 바이어들이 많이 찾는 Oeko-Tex 인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품질은 기본이고, 타 기업의 상품과 구분되는 기술적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 프랑스 파리무역관 측도 “유럽에서는 산업 전반적으로 친환경 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도 이에 따라 바뀌어가고 있으며,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친환경 인증 등을 획득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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