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코로나 직격탄에 고전

2020년도 사업보고서 공개 앞서 약식 실적 공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2/22 [16:25]

상장사 33곳 중 신장 및 흑자경영 단 4곳 뿐

겨울 성수기와 K방역 호재에도 실적 만회 역부족

 

 

국내 섬유패션 상장사 33곳의 2020년 실적이 공개됐다.

4월 구체적인 사업보고서 공시에 앞서 공개한 간략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경’(연결재무제표 또는 재무제표) 실적으로 지난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겨울 성수기를 맞아 일부 업체들은 최대 실적을 올리기는 했으나 1~3분기 적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적을 공개한 33곳 중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낸 곳은 ㈜대한방직, ㈜더네이쳐홀딩스, ㈜크리스에프앤씨, ㈜국동 4곳뿐이다. ㈜대한방직은 전년대비 12.1% 늘어난 1,752억4,700만원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35억9,400만원)과 당기순이익(26억8,500만원)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디즈니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국내 라이선스를 6년 연장에 성공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해 2,910억7,000만원 매출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플리스·롱 패딩 등 내셔널지오그래픽 겨울 판매율이 성수기와 추운 날씨와 맞아떨어졌다.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20% 이상 급증했다. 매출은 23.6% 증가했고, 영업이익(555억3,100만원)과 당기순이익(404억5,300만원)은 각각 38.7%, 148.3% 늘어 가장 알짜배기 성과를 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매출은 2924억2,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7%, 영업이익(498억2,200만원)과 당기순이익(386억1,900만원)은 각각 32.1%, 55.5% 급증했다. 골프산업의 고성장 지속세에 매출이 늘고 온라인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이다.

 

㈜국동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 초기부터 꾸준한 방호복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지난해 매출액은 2,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늘어났으며, 동시에 영업이익(-42억3,840만원→328억2,900만원)과 당기순이익(-39억7,144만원→202억2,200만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한세실업㈜과 일신방직㈜은 비록 매출액은 줄긴 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선방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1조9,224억1,872만원 매출과 경쟁사인 세아상역㈜을 밀어내고 1위에 올라서며, 2조원대 진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으나 역시 코로나로 무산됐다. 지난해 미국 내 방호복 생산 공장까지 가동하며 K방역 제품 수주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본업인 의류 OEM 사업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비록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7% 두 자리 감소 폭을 나타내며, 1조6,982억6,200만원에 그쳤지만 다행히 영업이익(646억8,700만원)과 당기순이익(773억300만원)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종속회사였던 한세엠케이㈜를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에 넘기면서 한세엠케이의 실적이 중단영업손익으로 반영된 결과다. 

 

한세엠케이는 영업 및 당기적자가 지속되긴 했으나, 전년대비 25.1%, 44.4%로 적자폭을 20% 이상 크게 줄였다. 역시 2019년 대비 자산 사용가치 평가에 따른 손상차손 금액 감소가 반영된 결과다.

참고로 ‘사용가치 평가’는 자산에 대한 손상징후가 보일 경우 손상테스트를 통해 현금창출단위의 회수가능 금액이 장부가액보다 적으면 손상차손으로 판단해 비용 처리한다. 

 

한세엠케이는 3월말 주주총회에서 도서, 문구용품, 콤팩트디스크·음반, 사무용품, 잡화 등의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일신방직㈜도 매출이 6.3%로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3.69%, 영업이익도 1.4%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섬유사업 부문과 종속회사의 화장품매출이 감소했으나 금융수익 증가와 금융비용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3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승승장구하던 패션업체들도 코로나 앞에서 무기력했다. 대부분 10% 안팎, 많게는 30% 이상 크게 줄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 3조1,288억600만원으로 전년대비 9.3%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3%, 38.8%로 25% 이상 줄었다. 

 

㈜F&F 역시 지난해 매출이 8,381억4,700만원으로 전년대비 7.9%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18.7%, 22.6% 줄었다. ㈜LF의 지난해 매출은 1조6,104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3.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6%, 61.1%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해 매출은 1조3,279억4,200만원으로 전년대비 6.8% 소폭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0%, 31.3% 줄었다.

 

반면 ㈜한섬은 여타 패션업체들과 비교해 1% 내외의 감소 폭으로 나름 선방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959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4.2%, 0.4% 소폭 줄었다.

 

㈜아즈텍WB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95, 70.8%, 영업이익은 19억4,400만원 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대부업 ▲대부중개업 ▲주택건설업 ▲부동산신축·판매·매매업 ▲부동산임대 및 개발업 ▲부동산자산 및 일반자산관리업 ▲부동산 분양대행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을 추가해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한편 화섬업체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대한화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코오롱머티리얼㈜ 등 대부분 10~20% 이상 실적이 줄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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