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율 염색공장 인증제 첫 발 떼다

패션칼라연합회, ‘염색가공업체 인증’ 시범사업 전개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2/22 [14:44]

총 32개 업체 대상 인증 절차 진행 중…6월말까지 완료

산업부 기표원 4,500만원 투입…시험분석비용 100% 지원

 

 

염색공장 안전성 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민간 자율형 ‘염색가공업체 인증’ 시범 사업이 지난해 7월 시작되어 순항 중이다. 당초 목표였던 20개사를 훌쩍 뛰어넘어 현재 32개사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을 위한 검증단계인 해당 염색공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염료, 조제 등의 화학약품 내 제한물질 검출 유무를 직접 국내 섬유 관련 시험분석기관(KOTITI시험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약 150여만원의 시험분석비용을 전액 사업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업체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

 

동 인증사업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주관기관을, 한국패션칼라협동조합연합회, KOTITI시험연구원이 참여기관으로 수행 중이다. 사업비 4,500만원이 투입된 인증사업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성인용 의류제품 등 안전관리기준 준수 대상품목의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품 안전관리 지원체계 마련 필요성에 추진되고 있다.

 

특히 유해물질이 다량/다수 투입되는 염색가공 단계 중심의 공정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확산으로 효율적인 섬유류제품 안전관리 인프라 구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염색가공업체가 사용 중인 친환경 염료, 조제, 화공약품 등의 성분 분석 및 사용을 확인해 안전성 유무를 판단, 안전한 공장에 대해 인증함으로써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원단의 제품 안전성을 확보, 인증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섬유의류산업은 여타 산업과 달리 공급망 최종 단계가 다운스트림에서 제품이 생산이 완료되는 구조다. 때문에 업-미들 스트림 단계부터 철저한 공정별로 철저한 안전관리가 보장된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인증원단의 내수시장 보급 확대를 위한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공정 상 유해물질 투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염색가공공정의 기본 유해물질 관리를 인증하는 실증사업을 통해 전체 공급망으로 안전관리 체계 확산이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이는 결국 안전한 원단 유통 확대로 섬유의류제품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

 

공장 심사반, 현장 실사 및 샘플원단 유해물질 분석의뢰

분기당 1회 이상 공장 방문 및 생산현장 체크 등 사후관리

 

 

지원대상은 대구, 부산, 경기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배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원단(소재)와 염색공정별로 구분했다. 원단의 경우 폴리에스터·면·나일론·울·기타 원단으로, 염색공정별로는 침염, 날염, 사염으로 구분했다.

 

(공장심사) 인증 절차는 우선 신청 기업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업계 근무 및 조합 근무 경력의 인증심사위원 1명과 인증담당자 1명으로 구성된 염색가공 공장 심사반이 해당 공장의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동시에 생산원단 샘플을 무작위로 수거해 시험전문기관으로 넘겨 유해물질 분석 테스트를 의뢰하게 된다. 시험분석기관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공장심사 종합검토보고서는 최종 인증심의위원회로 제출된다. 

 

동시에 (공장 컨설팅) 인증심사원은 인증대상업체를 대상으로 자재, 공정설비, 제품관리 등 공정상 인증기준에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 지원은 물론 필요 시 염료, 조제, 화공약품 창고, 생산현장 등의 작업환경 관련 작업자의 안전위해요소 해소 개선도 지원한다.

최종 종합적인 판단을 토대로 인증이 결정되면 신청업체와 인증 계약을 맺고 인증서를 교부받게 된다.

 

(사후 관리) 인증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인증담당자는 분기당 1회 이상 공장을 방문해 인증사항 준수 관련 담당자 면담과 생산현장을 체크하는 등 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이번 인증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사업비만을 지원하고 한국패션칼라연합회 및 산하 9개 조합 주도로 자율적인 인증과 참여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구나 글로벌 섬유제품 안전관리 패러다임은 국가 주도형 규제에서 브랜드 중심의 민간자율 규제로 지속가능한 제품안전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패션칼라연합회 배영봉 전무는 “이번 인증제도는 정부 개입 없이 연합회와 산하 패션칼라조합 주도로 전국의 염색공장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도에 필요한 시험분석비용 100% 지원과 결과에 따른 인증을 부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서 “자칫 정부가 직접 제도를 전담할 경우 기업들이 규제로 인식해 참여도가 떨어지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동 인증제도에 대한 염색공장들의 참여와 관심이 높은 만큼 비록 시범사업이지만 내년 3월말로 사업이 종료되더라도 성과를 평가해 본격적인 지원사업 및 제도로 정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배영봉 전무는 “그동안 섬유염색업체들은 각종 환경 규제 준수, 대기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설비 구축 등의 환경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에겐 환경오염원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면서 “이번 인증사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미지 제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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