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대 ‘타이어보강재 시장 선점’

효성, 21년째 세계 PET 타이어코드시장 점유 1위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1/25 [11:00]

세계 점유 3위 코오롱, 2위 인도라마와 2위 쟁탈전

코오롱인더, 2022년 증설 완공되면 약 10.3만톤

20여만톤 효성 턱 밑까지 생산캐파 근접 ‘맹추격’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인 타이어코드 제조사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해외 자동차 생산 공장들의 셧다운 반복과 사회거리두기로 차량 이동이 적어지면서 지난해 국내 타이어 수출액은 약 25억5,200만달러로 전년대비 16.5% 감소하는 등 국내 자동차와 연관 산업이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속에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섬유보강재다. 자동차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인 나일론, 폴리에스터, 금속, 하이브리드 등 소재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이 중 효성첨단소재(45%)와 코오롱인더스트리(15%)는 주로 승용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에서 각각 1위와 3위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2위인 인도라마가 주요 타이어코드 생산업체들을 인수하며 추격 중이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체는 물론 미국 미쉘린(Michelin)과 굿이어Goodyear), 독일의 컨티넨탈(Continental) 그리고 일본 브리지스톤(Bridgestone)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이들의 고객사들이다.

 

효성의 표현대로라면 전 세계 도로 위를 달리는 승용차 2대 중 1대는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사용된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10대 중 2대가 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가 장착되어 있다는 의미다.

 

현재 양사의 타이어코드 생산량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업계가 추산한 효성첨단소재 생산량은 약 20만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2년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면 10만3,200톤에 달하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량이 효성첨단소재 턱 밑까지 도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는 최근 연산 1만9,200톤 규모의 베트남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보강재) 생산 공장 증설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자회사이자 현지 생산법인인 Kolon Industries Binh Duong Company Limited에 약 684억,4932만원 출자까지 했다.

 

목표대로 내년 9월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전사의 타이어코드 생산량은 10만3,200톤을 육박하게 된다.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공략 가속화를 위한 로드맵의 일환이다.

 

앞서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서 가동 중인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했다. 원사 생산부터 제직, 열처리, 완제품까지 일괄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전 세계 타이어 업체들로부터 품질 안정화 관련 승인을 받아 현재 완전 가동 중이다. 새롭게 증설되는 공장에도 일괄 생산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3년 타이어코드 시장에 진출해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세계 주요 타이어 회사들과 협업해 사업경쟁력을 키워왔다. 2004년 중국 난징공장을 신설하고, 베트남에도 1·2차 투자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사업 구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박규대 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소재 사업 총괄 본부장은 “이번 베트남 2차 투자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며 “동시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아라미드·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판매를 늘려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타이어코드의 산실 ‘효성’

국내 최초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개발 및 상용화

2000년 이후 20년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 1위 고수

 

 

효성첨단소재㈜(대표 황정모)는 현재 타이어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코드는 물론 비드와이어, 스틸코드 등 3대 타이어 보강재 사업으로 종합 타이어보강재 메이커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에서도 다양한 소재 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2000년부터 20년째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1960년대까지 해외로부터 전량 수입해오던 타이어코드를 국산화로 대체시킨 일등 공신이다. 1966년 울산 타이어코드 공장 완공 후 1968년부터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을 시작으로 타이어코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978년 국내 최초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를 개발해 당해 상업화에 성공하며, 20년째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18년 베트남 꽝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신규 생산법인 설립과 증설 이후 현재 약 20만톤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미국 미쉘린(Michelin, 16%)과 굿이어Goodyear, 65%), 독일의 컨티넨탈(Continental, 16%) 그리고 일본 브리지스톤(Bridgestone) 등 글로벌 타이어 전문기업들에 타이어보강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울산공장을 포함해 ▲Hyosung Vietnam Co., Ltd., ▲Hyosung Chemical Fiber (Jiaxing) Co., Ltd., ▲Hyosung Luxembourg S.A, ▲Hyosung Quang Nam Co., Ltd 등 4개국(한국, 베트남, 중국, 룩셈부르크)에서 총 5개 생산법인에서 타이어코드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효성 베트남의 경우 직수출과 내수 직판 비중이 각각 75%, 25%로 미쉐린, 굿이어, 쿠퍼 등 타이어제조업체 공급은 물론 효성 USA 등 해외 영업판매망에도 공급 중이다. 

또 중국 광남과 저장성 자싱의 생산법인 역시 각각 65% 직수출, 31% 내수 직판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효성 Chemical Fiber(Jiaxing) Co., Ltd.의 경우 중국 로컬 타이어업체에 65%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2020년 4분기 캐쉬카우 제품군인 타이어보강재 가동률이 비수기와 환율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방 자동차/타이어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와 주요 수요처인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으로 9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타이어보강재 부문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79.7%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美 전기차 시장, 전년 60만대 이상 판매…친환경차 타깃

조 바이든 행정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및 각종 혜택 제시

美 한국과 중국산 수입 타이어 관세 부과…일부 영향

 

 

타이어코드 시장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맞추어져 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60만대에 근접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점유율은 4.9%로 2018년 36만대에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30년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오는 1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친환경차에 대한 공약도 미국 전기차 시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개 추가 설치, 모든 버스와 정부 차량의 전기차로의 전환, 세제 혜택, 전기차 제조사에 대한 인센티브, 소비자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번 증설 결정의 배경 역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른 타이어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등 등 친환경차는 무게가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더 사용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로 주춤했던 타이어 시장도 내년부터 코로나 발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이후 연평균 3.5%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한국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면서 이달부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각각 38.07%, 27.81%, 14.24% 추가 관세율을 확정했다. 5월 13일 미국 상무부와 6월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행히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들 3사의 해외공장에서의 직수출 품목은 제외됐기 때문에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타이어코드 생산이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영향은 크지 않을 것 보인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경우 베트남 공장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어 10.08%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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