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잡화, 1차 재난지원금 德 봤다

5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17.8%→14% 매출 증가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1/03 [13:20]

4월 無확진자 지역 충북,

지급 전후 변동 없이 고른 카드소비

 

 

의류·잡화 등 준내구재 업종 매출이 지난해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전년동기대비 10.8%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안전부 의뢰를 받아 진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보고서를 지난달 23일 공개했다.

 

비씨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총 8개 카드의 월별 카드소비정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던 5~10주 기간 즉 2월말 매출은 12% 감소한 반면 재난 지원금이 지급된 20주부터 매출은 1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류잡화의 경우 지급 전(16~18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8%에서 지급 후(20~25주) 11.2%로 증가했다.

식료품은 2.5%에서 12.3%, 가구 -3.5%에서 19.9% 각각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종인 사우나, 여행업종은 소폭 매출이 늘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대’로 회복되지 못 했다.

 

그렇다면 업체 매출 증가가 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이었는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서인지 분석한 결과, 재난지원금으로 카드 매출액은 4조원(전체 지원금 사용가능업종) 증가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전 매출 감소는 대면서비스(-16.1%), 내구재(-12.7%), 음식업(-10.1%), 필수재(2.1%)의 순이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준내구재(자동차, 가전제품 제외한 의류·잡화, 가구, 안경 등) 업종 매출이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10.8%포인트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고, 필수재(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는 7.3%포인트 증가했다. 대면서비스업(레저, 이미용, 사우나 등)과 음식업은 각각 3.6%포인트, 3.0%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소비는 어떻게 변했을까?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던 3~4월 고소득층 소비가 저소득층보다 많이 줄었다.

전국 1인 가구 카드소비 증감액의 경우 고소득층 카드소비 증감액은 -20만원에서 -40만원대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소득층 카드소비 증감액은 3월 9만원에서 4월 8만원대로 소폭 줄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외식이나 여행소비를 고소득층(소득 상위 20%)에서 줄인 반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20%)은 필수재 소비를 줄일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재난지원금 지급이후(5~6월) 모든 가구(소득계층)에서 카드 소비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15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증가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세가 덜했던 충북은 달랐다.

확진자가 없었던 4월 저소득층 소비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고소득층 소비가 늘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후에는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카드 소비가 60만원대에 달했다.

 

안정적 방역, 소비회복 중요 요소

대면서비스업, 재난지원금 등 소비 진작 정책 효과 미미

한국개발연구원 “피해기업에게 직접 보상이 가장 효과적”

 

보고서는 안정적 방역이 소비회복에 중요한 요소임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자인 한국개발연구원 김미루 연구위원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투입 예산 대비 약 30% 내외로 사용가능업종의 매출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나, 피해가 매우 컸던 대면서비스업의 경우 가구소득 보전을 통한 소비 진작 정책으로는 매출회복 효과가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는 대면서비스업으로의 소비 진작 정책은 방역정책과 상충될 수 도 있다. 따라서 피해를 입은 업주들에게는 좀 더 직접적인 소득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윤해 연구위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했던 지역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 전에도 저소득층 가구의 소비가 줄지 않았다. 저소득층 중에서도 코로나19 피해 정도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어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해야 한다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소득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피해계층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체계 마련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지급하는 3차 긴급재난지원금 총 규모를 기존 3조원 이상으로 책정하고, 집합금지 및 집합제한 업종에 대한 추가지원 명목으로 10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씩 지급한다.

 

특히 영업피해를 입은 업종 종사자에 100만원씩 공통으로 지원하되 집합제한 업종에 100만원, 금지업종에 2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소상공인 임차료 부담을 덜기 위해 저금리 융자자금 제공, 일정 소득 수준 이하 임대인에 대해서는 임대료 인하 세액공제비를 70% 상향하도록 임시국회에서 관련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3월까지 전기요금 및 고용산재 보험료 납부 유예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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