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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 은탑 수훈

수출기업 몫이던 유공포상, 지원 단체의 수출 기여 인정

TIN뉴스 | 기사입력 2020/11/11 [14:01]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서의 리더십 발휘

입주업체 위기극복 및 경쟁력 강화위해 헌신, 공로 인정받아

대구염색공단, 지역 섬유염색기업의 든든한 서포터로 자리매김

코로나 위기 속 34% 인하한 스팀 공급 등 기업 경영 부담 해소 전력

 

 

“이렇게 큰 상을 탈 생각도 하지 못했을 뿐더러 처음에는 사양했었다. 평생 일과 결혼했고 술과 사랑했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왔다. 늦게나마 우리 임원진들에게 고생했다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우리 공단에 입주기업 대표님들이 이사장과 공단을 믿고 잘 따라주신 점 그리고 한편으로는 공단과 거래하는 업체분들(약품, 석탄 등)에게는 미안함이 더 크다. 취임 이후 원가절감을 위해 각종 비용을 대폭 내리면서 처음에는 업체에서 제 욕을 많이 하셨지만 이제는 이해주시고 공단에 잘 협조해주고 있다.

 

결국 공단, 입주기업, 거래업체 삼위일체가 잘 돌아갔기 때문에 지금까지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도 끄떡없이 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올해로 서른네 번째를 맞이하는 ‘섬유의날’ 은탑산업훈장 수훈의 주인공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수훈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이진 이사장의 은탑 수훈은 화제다. 

그동안 수출기업들의 몫이었던 유공포상이 대구염색공단에게 돌아갔다.

 

그것도 은탑(銀塔).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는 서포터들의 공로를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민국 섬유 메카 대구에서도 127개 섬유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소와 2개의 공동폐수처리장 운영을 통해 단지 내 입주기업들로부터 유입된 폐수를 정화 처리해 정수장으로 내보내고 동시에 염색공정에 중요한 스팀을 공급하며, 기업들의 원활한 생산․공급과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 든든한 맏형이다.

 

그리고 대구염색공단을 3년째 이끌고 있는 은탑 수훈의 주인공 김이진 이사장(명지특수가공 대표)은 2018년 4월 취임 이후 2년 7개월째 대구염색공단을 이끌고 있다.  

 

공단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개선 및 약품비 절감 등을 통해 약 228억원의 원가절감으로 입주업체 부담을 경감시켜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입주업체들의 경영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약 50억원 규모의 스팀 및 폐수처리 기본요금을 면제하는 공단 자구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염색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고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함을 꾸준히 설득해 대구시로부터 3개월간 약 52억원 규모의 상하수도요금 전액을 감면받는 등 입주기업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해 오고 있다.

 

“40(세)까지는 열심히 공부하고, 60까지 열심히 돈을 벌어, 60이 넘으면 봉사를 하겠다는 내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60대 중반을 넘은 지금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하나의 봉사라고 생각한다”는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자신의 회사보다는 공단 집무실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리고 공단 곳곳을 살피고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기 위해 분주하게 곳곳을 누비다보니 신고 버린 운동화만 3~4켤레다.

 

투명한 공단 관리위한 과감한 혁신

 

김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공단 운영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했다. 

“개혁과 혁신은 빠르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소신대로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밀어붙였다.

그동안 각종 부정과 비리로 얼룩졌던 공단의 이미지를 씻어내고 동시에 공약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공단 운영과 관리가 가장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전자 결제시스템이었다. 부정과 비리의 근원이었던 문서결제를 없애고 공단 관리 업무의 모든 분야를 투명하게 제도함으로써 부정비리 근원을 척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본부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팀장급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동시에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안정화된 공단 운영을 밑바탕으로 본격적인 공약 실천에 나섰다.

우선 첫 번째 공약이었던 스팀료 인하부터 손을 댔다.

취임 당시 2만9,000원대였던 스팀료를 2만3,000원 이하로 인하시키겠다고 했던 입주기업들과의 공약은 2년 7개월이 지난 현재 1만7,000원까지 인하됐다. 

 

김 이사장은 “입주업체 사장님이 내 손을 꼭 쥐어 잡고 죽고 싶은 마음이다. 내 전 재산과 친척들의 돈까지 회사에 쏟아 부었는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울먹였다. 그리고 반드시 이사장이 되면 스팀료를 반드시 인하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이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일단 말을 던지면 반드시 실행으로 옮긴다. 비록 아직 100% 공약이 지켰다고 할 수 없지만 100% 숫자에 가까워지기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염색업체 경쟁력 위해

설비 투자․경영인 세대교체․정부의 원사 메이커 육성” 주문

 

김 이사장은 “대구염색산업의 부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첫째, 좋은 기계설비가 있어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사고가 바르지 않으면 그 나오는 제품이 바르지 아니하고 또 사람이 젊고 패기가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원로 경영인분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젊고 패기 있는 젊은 경영인들을 맨 앞에 내세워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모두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그 많던 원사 메이커들이 사라지고 몇몇 곳만 남아있을 뿐이다. 정부가 나서 남아있는 원사 메이커들이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의식주 중 하나인 의(옷)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자 산업인 만큼 정부가 이들 기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뒷받침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 노력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한다. 설비에 투자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 새로운 기계를 써야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 여기에 열악하고 노후화된 공장과 근무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해야 한다. 엔드바이어들이 현장 들러보면 귀신이 나올까봐 못 가겠다는가 하면 대학 교수들도 월급이 적더라도 졸업생들이 섬유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쾌적한 근무환경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 아니냐는 쓴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민관연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화 사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제는 정부와 다이텍연구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등 민관연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화 사업이 필요한 시기다. 요즘 경영난에 허덕이는 개인병원들이 모여 협동 병원 형태로 운영하며 경영위기를 극복했다는 좋은 사례도 있다. 우리도 이러한 것들은 벤치마킹해야만 해외 어디에 내놔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염색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재차 촉구했다.

김 이사장은 “공단 내 입주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은 47%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적자폭이 늘어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특히 오랜 경력과 시간이 요구되는 염색가공인력(숙련공)들의 대량 실업을 막기 위해서라도 염색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재와 디자인이 좋아도 제대로 컬러가 살지 못하면 소용없다. 그만큼 염색은 중요하고 섬유패션산업이 영구히 지속되기 위해서는 염색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입주기업들에게 되돌아가다

 

김 이사장은 원가절감을 위해 열병합발전소에서 연간 사용하는 약 36만톤의 유연탄 야적장을 기존 울산항에서 공단과 비교적 가까운 포항항으로 변경, 톤당 5,000원의 물류부대비용을 절약해 매년 약 18억원의 운송비용을 절감했다.

매년 54억원씩 지출되는 폐수처리약품 등의 구매 관행을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변경하는 등의 공정개선 노력으로 올해에만 24억원, 약 55%를 줄여 연간 약 30억원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발전설비 화재보험 역시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변경해 연간 12억원의 보험료를 2억원 이하로 낮추어 매년 약 8억원 이상을 절감했다.

 

스팀사용량이 없는 주말에도 관행적으로 운전해오던 발전용 터빈을 주말과 비수기에 가동을 중단해 지금까지 약 45억원의 연료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 등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30년 동안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발전소 연차보수를 한전KPS 등 전문 업체 평가를 통해 객관적 정보를 확보하고, 한전과 발전소 운영기술자, 학계, 동일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보수비용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는 등 약 15억원 이상의 보수비용을 절감했다.

노후한 수처리 설비도 당초 계획했던 신품고체 대신 보수만으로도 안전과 성능에 이상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검증받아 60억원의 교체비용을 약 8억원의 보수비용으로 대체해 약 52억원을 절감했다.

이외에도 이 같은 원가절감 비용 약 228억원을 재원으로 스팀단가를 톤당 9,500원 인하해 입주업체들에게 환급해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투명경영 위한 제도 및 
 

부정비리 척결 포상제 도입 

 

과거 대구염색공단의 석탄불법채굴, 통신설비공사 비리 등이 관련 서류 폐기로 인해 사실관계 확인이 쉽지 않았으나, 김 이사장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투명하고 정직한 공단 행정을 위해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 공단관리 업무의 모든 분야를 투명하게 제도화함으로써 부정비리 근원을 척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공단과 관련된 부정부패 신고자와 공단 운영 관련 경영혁신을 통한 원가절감 공로자에게 최고 1억원의 포상금 지급 제도를 도입했으며, 법인카드 사용지침을 신설해 투명한 회계처리 기반을 조성했다.

아울러 지역주민과의 소통 강화와 상생을 위해 2019년 10월부터 공단 견학행사를 열어 공단 인근 주민 100여명을 초청, 민원을 청취하는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동시에 환경오염 근원지라는 선입견을 해소하고 친환경적 공단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오고 있다.

 

섬유산업 미래성장 동력 창출

대구섬유염색 혁신클러스터 조성

 

섬유산업 재도약과 염색공단 내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공단과 다이텍연구원, 중앙정부, 지자체와 함께 5년 동안 59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대구섬유염색 혁신클러스터(DTDC)를 조성해 공동 전시관을 마련, 해외 마케팅과 통역 지원, 최신 기술동향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 최대 염색전용 공단의 이점을 적극 홍보해 해외 바이어 유치에 노력 중이다.

2027년 완공예정인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은 대구시와 민자 사업자 등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본 사업이 완료되면 입주업체의 폐수처리비용이 대폭 낮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 리더십 발휘

 

김 이사장의 리더십은 신속한 대처능력은 이번 코로나 위기 속에 더욱 빛을 발휘했다.

먼저 공단 내 자체 방역단을 조직하고,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민관군경 합동방역을 매주 실시하며, 선제적인 방역노력은 물론 마스크 2만매를 구매해 입주업체들에게 지원해 코로나 확산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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