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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원단 부족으로 생산 차질”

국산 직물 품질, EVFTA 원산지 기준 미달

TIN뉴스 | 기사입력 2020/11/08 [14:34]

매년 약 100억m 원단 중 70% 수입에 의존

한국산 수입 비중 15.2% 불과…中·대만산 대비 가격 높아

 

 

베트남 섬유·의류업계가 원단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원단 생산능력이 부족한데다 베트남산 직물 품질이 EU-베트남 FTA(이하 ‘EVFTA’)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수입산 직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데. 

 

베트남 섬유·의류업계가 매년 약 400억달러(한화 44조8,600억원)에 달하는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이 때 필요한 원단량은 약 100억m 정도. 이 중 70억m 이상이 중국, 대만, 한국 수입산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단의 25%는 중저가 의류용으로 쓰이며, 의류 제조 시 수출기준 품질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분석에 따르면 현지 섬유·의류기업들의 국내 원자재 사용 비율은 40~45%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해 수입한 원단 규모는 약 130억달러.

산업무역부 장관이 “국내 면직물을 포함해 원단 생산 능력과 염색기술은 섬유의류산업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서 섬유염색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염색기술이나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기업들은 섬유생산에 대한 투자와 패션 디자인 분야의 창업을 꺼리는 이유다.

 

더구나 베트남 섬유·의류산업은 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지 섬유·의류기업들은 베트남이 체결한 FTA로 인해 많은 기회를 얻고 있는 반면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의 60%가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한 FDI(외국인 직접투자)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 쯔엉반깜 부회장은 “국내 원단 부족으로 인해 FTA 원산지 규정 준수가 어려우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기회를 활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원단 생산에 대한 투자는 기금 부족 및 높은 기술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섬유·의류산업은 수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원단 수입도 함께 증가해왔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는 “섬유·의류 산업이 80억m에 해당하는 원단 생산 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300억달러(한화 33조6,450억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무역부 산하 다자무역정책국의 르엉황타이 국장은 “EVFTA 규정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한국에서 원단을 수입할 수 있다. 한국도 유럽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베트남과 한국은 기술적 세부사항을 조율해야 하며 원단의 원산지를 검토하고 확정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8월 1일부로 발효된 EVFTA의 원산지 규정에 따라 베트남 기업들이 한국에서 원단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양국은 기술 사양을 합의해 원단 생산지를 조사·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현장에서 적용되진 않고 있다. 

또 한국산 원단은 중국과 대만산보다 가격이 높아 원단 수입률은 15.2%에 불과하다.

 

섬유∙의류기업 메이텐의 탄득비엣 총괄 상무는 “현지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위해 자동화 투자에 주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은 설비 자동화를 통해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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