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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中 이어 베트남 ‘정조준’
USTR, 베트남 환율조작 행위 조사 착수
기사입력: 2020/10/06 [09:49]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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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환율조작 행위 확인되면 무역법 301조 적용해 통상 압박 

한국 기업, 베트남 투자 20% 차지…통상압박 가능성 농후

 


그동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의 대미 수출 흑자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던 수준을 넘어 이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환율 조작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무역대표부(이하 USTR)를 통해 환율 조작 여부가 발견되면 즉시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무역 통상 압박을 가하겠다는 속셈이다. 사실상 무역 보복을 위한 선전포고다.

 

앞서 외신들 사이에서도 ‘베트남은 현재 미중 무역전쟁 십자선상에 서 있다.(The U.S.-China Trade War Has Vietnam in the Crosshairs)’라는 경고성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는 경고가 아닌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건데.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USTR이 베트남의 환율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USTR은 “조사 결과에 근거해 베트남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미국의 무역에 제약이 발생한다고 판단하면 광범위한 영역에서 보복 조치를 강구할 있도록 무역법 301조를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무역통상 전쟁의 타깃이 된 베트남은 그동안 미국이 큰 적자를 봤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미국의 국가별 무역적자 규모는 중국 1,633억달러, 멕시코 557억달러, 스위스 404억달러, 베트남 348억달러 순이다.

또 같은 기간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1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미국과의 교역에서 한국보다 약 3배 가까이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샘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인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9년 평균 환율 기준으로 베트남 통화는 2015년 이후 미국 달러 대비 -6.2% 하락했으며, 2018~2019년 -2% 하락했다.

 

베트남의 약(弱) 현지 통화는 해외 구매자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 달러로 수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이 지난 1월 통화 조작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감시 목록에 다시 올랐을 당시 명백한 이유는 상당한 무역적자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베트남이 2019년 중반에 처음으로 주시 목록에 올랐을 때 하노이 뿐 아니라 국내 총생산의 2%보다 높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도 이 같은 미국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항공기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비싸고 잠재적으로 덜 필수적인 계약에 서명한 것처럼 여러 차례 미국과의 무역흑자를 낮추려는 시도를 해왔다.

 

아울러 베트남이 대미 무역에서 큰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은 중국에 이은 ‘포스트 차이나’ 제조기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수출의 20% 이상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베트남에 대한 무역통상 압박은 한국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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