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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베트남, 염색가공 규제 ‘골머리’
떠이닌성, 염색가공 시 공단 내 생산물량만 허용
기사입력: 2020/09/28 [09:53]  최종편집: TIN 뉴스 이 기사 후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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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려면 원사와 원단 직접 생산해라…외부서 조달 안 돼”

일신방직, 방적·편직·염색까지 ‘버티컬 생산시스템’ 구축 ‘제동 걸려’

 

 

일신방직㈜(대표 김정수)의 베트남 생산법인인 일신베트남(ILSHIN Vietnam Co.,Ltd)이 수년 째 떠이닌성(Tay Ninh Province) 정부의 염색가공 규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푹동산업단지(Phuoc Dong Industrial Zone) 내 입주해 있는 일신베트남은 떠이닌성 정부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공단 외부로부터 원사, 원단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 

 

원사와 원단을 염색하기 위해서는 공단 내에서 생산된 것만 염색이 가능하다. 즉 일신베트남이 100% 피염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초 시간이 지나면 규제가 없어지거나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015년 1,2공장 첫 가동이래 줄곧 규제는 유지되고 있다. 

 

떠이닌성 정부는 “만약 외부에서 생지를 들여와 공단 내에서 염색가공을 할 경우 공단 외에서 돈을 벌고, 우리 공단에는 폐수만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수년째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

 

일신방직 임원은 “떠이닌성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공단 안에서 원사를 만들어서 원단을 편직해 염색까지 하라는 건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장을 운영하다보면 공단 외 지역 업체로부터 오더가 발생할 수 있고, 필요 시 외부에서의 조달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100% 우리 것만 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염색가공 규제는 비단 떠이닌성 뿐 아니라 베트남의 58개 성 모두에 적용되고 있다. 스트림별로 각기 상황이 다르다. 봉제공장의 경우 염색가공 규제 대상이 아니다.

외부에서 피염물을 들여와도 봉제만 하기 때문에 염색가공이 필요 없고 폐수도 발생하지 않는다.

 

더구나 앞으로 방적부터 편직, 염색에 이르는 버티칼 생산시스템 구축을 염두하고 있는 일신방직으로서는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

 

일신방직 임원은 “이미 공장부지 매입과 건립 초기 향후 염색공장 건립을 위해 폐수캐파와 쿼터도 받아놓고 각종 승인 절차도 마쳐놓은 상태인데 답답하다. 예를 들어 셔츠 한 벌을 만들더라도 목, 팔, 몸통이 각기 다르고 이걸 모두 공단 안에서 만들라는 건 무리다. 이 중 하나라도 우리가 소화할 수 없으면 외부 조달로라도 해결해야 하지만 계속 규제가 유지된다면 영업 측면에서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신베트남도 문제 해결을 위해 떠이닌성 정부 관계자, 베트남 한국 대사관, 영사관, 베트남 부총리까지 백방으로 규제 폐지 또는 완화 조치를 요구했지만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신방직 측도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염색가공 규제를 공단 내로 한정하기 보다는 베트남 내에서 생산하는 걸 모두 인정해주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에 부족한 염색공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신방직 임원은 “염색가공 규제와 더불어 현재 베트남에 염색공장이 부족한 것도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염색공장이 많지 않다보니 중국에서 염색된 원단을 들여와 가공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히려 베트남 정부도 섬유 수출에서 흑자를 내기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중국산 원단 수입을 막아야 할 텐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규제를 풀어주고 베트남 내에서 자체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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